“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
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However, you are not in the flesh but in the Spirit, if indeed the Spirit of God dwells
in you. But if anyone does not have the Spirit of Christ, he does not belong to Him.
육신에 속함과 영에 속함에 대해서는 로마서 8장 4절과 5절에 잘 나타나 있다.
헬라어 프뉴마(pneuma)는 바람, 영을 뜻하는 말로써 (바람이) 불다, 숨쉬다의
뜻을 가진 프네오(πνέω)에서 유래되었다. 육체와 영을 말할 때에 육체는 쏘마(σώμ
α)인데 쏘마(σώμα)는 몸, 신체를 말하며 프뉴마(pneuma)와 대칭이라 할 수 있
다. 성경 본문에서 프뉴마(pneuma)는 인간의 영이 아닌 성령(Holy Spirit)을 가
리킨다.
로마서 8장에서 바울은 한 마디로 결론지어서 우리 안에 하나님의 영이 있으면 그
리스도인이요 없으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 거하시면 우리의 영이 살았다는 증거이며(롬8:10) 우리의 죽을 몸도 살리신다
고 하였다.(롬8:11) 우리의 죽을 몸도 살리신다는 것은 구속사적 견지에서 이해되어
야 할 것이다. 즉 성령에 속한 그리스도의 사람(신자)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
하여 구속함을 받아 새 생명을 살게 되었다. 따라서 성령이 현재 신자 안에 거하고
있다는 사실은 예수님의 부활에서 명백해진 부활의 원리가 현재 신자 안에서 역사
하고 계신다는 것을 증명한다. 따라서 신자 안에 내재하는 성령이 장차 죽을 몸의
부활을 확실히 보증하고 있다.(죽을 몸도 살리신다. 롬8:11)
바울이 말하는 성령의 사역은 종말론에 결정적 중요성을 주는 요인이다. 성령은
부활의 근원, 즉 부활 생명의 초석이며 오는 세대(세상)의 생명으로 살게 하는 요인
이다. 바울은 크리스챤이 될 때에 그는 이미 종말론적인 성령을 받은 자라고 말하
고 있다. 갈라디아서 4:4-5에서 바울은 “때의 충만이 왔을 때”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정한 역사의 종말이 왔을 때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보내셔서 율법 아래 있는 자
들을 구속하시고 그들을 양자로 삼으셨다고 선언한 다음 바로 이어서 6절에서 “그
하나님께서 또한 그의 아들의 영을 우리의 마음속에 보내셨다.” 라고 말한다. 여기
서 바울은 똑같은 문형을 사용하여 성령의 오심을 그리스도의 오심과 나란히 “때의
충만” 곧 종말과 관계시킨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오심과 성령의 오심이 종말론적인 시간에 예속되어 있다고 볼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오셨고 성령이 오셨기 때문에 시간이 성숙했고 역사가 종
말로 전환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와 성령이 시간과 역사의 전
환을 가져오는 주인공이시다.
또한 바울은 오순절의 성령강림을 직접으로 명시하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행
2:14 이하에 나타나 있는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에서 구약성경 요엘 2:28-29를 인용
하여 오순절의 성령강림을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약속의 성취로 보고 있는 누가와
바울 사이에는 근본적인 일치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바울이 신약의 성령을
누가처럼 종말론적인 성령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갈라디아서 3:14, 에베소서 1:13에
서 누가와 똑같이 (행2:23, 눅24:49, 행1:4) “그 약속된 성령”이라고 한 점에서 분명
히 드러나고 있다. 왜냐하면 여기 “그 약속”은 아브라함의 씨, 곧 메시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실현되어질 종말론적인 약속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3)
그러므로 하나님은 크리스챤들에게 종말론적인 성령을 이미 주셨으며 크리스챤은
하나님이 주신 이 종말론적인 성령을 이미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에게 있어서 크리스챤 됨은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종말론적인 성령을 받
음으로부터 시작한다. 다시 말해서 이 구절들에서 바울은 크리스챤 됨과 성령 받음
을 분리시키지 않고 오히려 일치시킨다. 이 점은 롬8:9의 그리스도의 영을 가지지
못한 자는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다 라는 말씀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바울에게 성령의 사역은 종말론에 결정적 중요성을 주는 요인이다. 성령은 부활의
근원, 즉 부활 생명의 초석이며, 오는 세대의 생명으로 살게 하는 요인이다. 바울은
성령을 새 시대를 여는 종말론적인 선물로 이해한다.(참조 갈3:14, 엡1:13, 1:14, 롬
8:23, 고후1:22, 5:5)
성령은 또한 창조자(Creator)이며 유지자(Sustainer)이다. 즉 부활의 창조자이며, 부
활 생명의 초자연적 상태에 대한 유지자이다. 성령은 인격적이며 삼위일체적 하나
님이시며 예수님 부활시 성령의 역사가 있었으며(하나님이 성령을 도구로 사용) 오
늘날 성령은 신자 안에 내재 하시며 이 내재의 성령은 종말의 완성으로 우리를 부
활시키실 것이다. 지금도 이 성령은 생명을 주시는 영으로써 계속해서 역사하시는
그리스도이시며 우리는 그가 주신 부활 생명을 통해서 신령한 몸으로써 새 생명의
삶을 살면서 이미 시작된 종말 속에서 실현될 종말을 기다리며(Already not Yet)
종말론적인 긴장 속에서 살아야 되겠지만, 그러면서 우리는 “내일 지구의 멸망이
올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심정으로 그리스도(성령) 안에서
열심 있는 삶을 살아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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