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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 묵상

돌이 의미하는 것

by Ddak daddy 2023. 3. 6.

돌이 의미하는 것

 

우리는 흔히 물건을 가짜, 엉터리로 만드는 사람이나 실력이 없는 사람들을 가리켜

'돌팔이'라고 한다. 이 돌팔이라는 말이 생긴 배경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학설이 있다. 박인환의 '우리말 유래 사전'을 보면 돌팔이는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어설픈 기술을 파는 사람'이란 뜻에서 '돌다' '팔다'가 결합된 것이라 한다.

 

즉 돌아다니면서 판다는 뜻이다. 한편 박숙희의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500가지'에서는 돌팔이가 '돌다'라는 동사와 무당이 섬기는 바리데기 공주를 가리키는

'바리'가 합쳐져서 된 '돌바라기 무당'이 어원이라는 설이 더욱 신빙성이 있다고 한다.

돌바리는 일명 돌무당이라고도 하는데, 집집을 방문해서 치료를 겸한 간단한 기도를 하고

점을 쳐준다.

그렇게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돌바리는 각양각색의 사람을 만나고 갖가지 사연 사건을

겪으며 나름대로 여러 가지 잡다한 지식을 갖게 된다. 주로 환자나 우환이 있는 집에 불려

다니던 돌바리는 그간 얻은 지식으로 웬만한 환자를 보기도 하고 간단한 처방도 내린다.

그러는 중에 환자를 잘못 다뤄 큰 해를 끼치는 일이 종종 일어났다.

 

이 때문에 이들을 서툰 기술을 가지고 이리 저리 다니면서 지식이나 기술을 파는 자들로

여기게 된 것이다. 그것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돌팔이로 변한 것이라는 이야기. 한편

'돌팔이글방'이란 것도 있다.

자격이 없는 사람이 아이들을 모아놓고 가르치는 글방을 말하며, 본디는 '돈팔이 글방'이었다.

 '돈팔이'란 학문이나 기술을 본분으로 하지 않고 오로지 돈벌이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

오늘날 돈벌이에 해당한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에서 '돌팔이'는 가짜나 엉터리를 뜻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그리고 옛 부터 우리의 삶 속에서 하찮은 것, 격이 떨어지는 것, 질이 안 좋은 것에는 돌자나

개자가 붙었다. 돌복숭아, 돌배, 돌미나리, 돌김, 개떡, 개살구, 등 등 찾아보면 우리말 가운데

돌이나 개자가 붙는 것이 꽤있다.

또 사람 이름에도 돌자가 붙는 경우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돌석, 돌준, 석돌, 돌쇠,

우돌, 딱돌 등 일일이 거론하려면 지면 부족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우리 아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으로, 아들과 같이 길을 가다가 아들은 삿갓을 쓴 중(승려)

보고는..

 

"! 도사다"

"임마, 도사는 무슨 도사야, ()중이야, 아니면 땡초중이지 땡중.."

 

그 당시 아들은 주로 TV 에서 본 것이 있어서 삿갓 쓴 중만 보면 무슨 도술을 부리는

도사로 알고 있는 것 같았다.(머털도사?) 아무튼 나는 아들의 인식을 바꾸려고 했었다.

성경에서 돌자가 붙은 것은 돌감람나무였던가? 삭개오가 올라갔던 나무는 한글성경에는

"뽕나무"로 되어있지만 '돌무화과나무' 라고도 한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야생의 돌감람나무 가지를 잘라다가 집에서 가꾸는 참가람나무 가지에

접붙이기를 하였다고 한다. 당시 감람나무 접붙이는 방법에 있어서 바울이 자신의 서신에서

언급한 것처럼 참감람나무에 돌감람나무 가지를 꺾어 접붙였다고 한다. 이렇게 접붙임을 하는

이유는 돌감람나무에서 감람열매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제 더 이상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그런 늙은 감람나무에 야생 감람나무를 접붙이면 생기를 잃은 감람나무가 다시 살아난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지금 바울이 접붙임의 이야기를 하는 주된 이유는 이방인을 하나님 자녀로 삼으신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야생감람나무를 접붙여서 죽어가는 참감람나무를

살리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이방인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신

하나님의 참뜻은 이렇게 이방인을 하나님 백성으로 살릴 뿐 아니라 죽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도

함께 살리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방인의 구원을 두고

"이스라엘을 시기나게 하심"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또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감람나무의 뿌리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참감람나무가

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하나님의 은혜에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민족에게는

없는 그들만이 가지고 있고, 그래서 하나님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그런 특별함이 그들의 뿌리가

아니라, 아무 것도 아닌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에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야생감람나무가 이런 참감람나무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가

된 것 역시 하나님의 은혜에 뿌리를 두었기 때문이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나 예수님을 통해

구원받은 성도들이나 그 구원의 원천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로부터 비난과 왕따를 자처하는 가장 큰 행동이 바로 세상 사람들을

자긍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언제부턴가 한국교회는 자신들을 의롭다고 여기고, 교회 밖을

불의하다고 정의하며, 교회 밖 사람들을 두고 서슴없이 지옥과 마귀의 자식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우리가 원래 돌감람나무였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이스라엘과 같은 비뚤어진 선민의식이

자리잡은 것이다. 그러다보니 그릇된 우월감과 위선이 가득차고, 남은 정죄하면서 자신의

불의는 보지 못한 채 그렇게 세상의 불편한 존재가 되어 가는 것이 아닐까? 안타까운 현실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최영 장군이 돌같이 여긴 금 같은 존재가 아닌 하찮은, 보잘 것 없는, 쓸모없는 돌과

같은 존재였다. 또한 자신을 '팽개친돌'이라 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자녀로 택하셔서 구원의 여정으로 이끄셨다. 이 얼마나 놀랍고(surprise) 감사한 일이 아닌가?

 

한국교회가 전부터 많이 세속화 되었다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길을 가다가 금방 눈에 띄는

존재가 목사들이다. 그리고 목사들이 많다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내가 삿갓 쓴 중을 보고 돌중이라 한 것처럼 저들이나 안티기독교들도 기독교의 목사들을 보고

돌목사’, ‘돌팔이 목사’, ‘먹사 하며 욕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이제 살아가면서 소리 안 듣게 내 자신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정화하고, 내 가정 그리고 나아가

우리 사회를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정화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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