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눅7:38)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씻고."
고대의 여러 서적들 가운데서 온 가족의 눈물을 모아서 병에 보관하는 풍습이 있었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다윗 왕은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시56:8)라고 기도하였던 것이다. 고대의 묘지 발굴 결과 수많은 눈물 병들이 출토되었다. 이 눈물 병들은 주로 얇은 유리로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아주 가난한 사람들은 굽지도 않고 광택도 내지 않은 단순한 토기로 만든 병들을 사용했다고 한다. 눈물 병들은 모두가 바닥은 넓고 몸통은 호리호리하며 아구는 깔대기 모양으로 생겼다. 식구들은 제각기 눈물 병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고 모든 식구들의 눈물을 한 군데 모았다. 그 가정에 심각한 재난이나 상사(喪事)가 생기면 모든 친척들은 제각기 눈물병을 하나씩 챙겨서 그리로 모여든다. 슬피 눈물을 흘리면 눈물 방울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고 각자는 눈물 병에 흐르는 눈물을 담았다.
이 눈물 병은 그들애게는 매우 성스러운 것이었다. 그것은 할아버지로부터 어린아이에 이르기까지 가슴을 에이는 모든 고통과 슬픔과 사별(死別)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이 죽으면 그의 눈물 병을 그의 가장 성스러운 소유로서 그와 함께 장사되었다고 한다.
눈물병은 고대 팔레스타인과 그리스, 로마시대에 존재했던 풍습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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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속은 우리로 하여금 이 여인이 주님께 어떤 일을 했는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 여인은 바리새인 시몬이 예수님을 손님으로 모시고서는 무례하게 접대하였음을 눈으로 본 것이다.
바리새인 시몬은 주님께 발 씻을 물도 드리지 않았고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않았다,.
바리새인 시몬은 한 마디로 인색한 짠돌이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 불쌍하고 죄많은 여인은 용서의 은총과 새로운 삶을 갈망한 나머지 자신의 향유 병을 들고와 주님의 피곤에 지친 먼지 투성이의 발 위에 붓고 긴 머리털로 닦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여인은 향유와 함께 자신의 눈물도 주님의 발에 떨구었다. 주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인가! 이 눈물들은 다른 것으로 대치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그동안 살면서 산전수전 다 겪어서 눈믈 꽤나 흘렸다. 그 눈물을 모았으면
한 바케스(양동이)는 되었을 것이다.(좀 과장법을 써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