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편지 형식
예1) 필자가 주인공에게 편지를 쓰는 방식
주인공에게 편지쓰기(『달과 육펜스』에 대한 서평) 사회과학대학 사회과학계열 강○○
스트릭랜드 씨께 저는 얼마 전 『달과 6펜스』라는 책을 읽은 강지원이라고 합니다. 당신의 이야기는 꽤 흥미로웠어요. 다른 사람들의 삶과는 꽤나 다른 삶을 살았다는 건 당신 스스로도 인정을 하겠죠? 책을 다 읽고 나니 당신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몇 가지 있어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사실 책을 읽기 전부터 당신의 이름은 알고 있었어요. 예전에 논술 예상 문제에서 당신의 말이 인용된 것을 본 적이 있었거든요. 안정된 삶을 버리고 떠나는 이유가 단지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라는 스트릭랜드 씨의 말1) 이 성 토마스 병원의 정식 의사 직책을 버리고 보건국 관리로 살아가는 아브라함 씨의 이야기2) 와 함께 쓰여 있었어요. 그나마 그것도 중간 부분은 생략되어 있었어요. 당신의 말 중 가족에 대해 ‘지나치게 무관심하다’ 싶은 부분은 생략되었던 거죠. 그 때는 당신을 “주어진 삶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참된 삶을 찾을 줄 아는 현명한 인간”이라고 평가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죠. 문제에서도 그런 방향의 글을 원했었으니까요. 하지만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알게 된 지금은 당신의 행동에 약간의 반감을 가지게 되는군요. 당신의 결단력에 대해서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은 여전해요. 현실에 억눌려 자신의 꿈은 버린 채 그냥 주어진 대로 사는 게 그리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니까요. 벌써 반 년 전 일이 되었네요. 제가 대학 지원서를 쓰던 때가 작년 12월쯤이었으니 말이에요.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적성과는 관계가 없더라도 졸업하고 나왔을 때 먹고 살기에 무리가 없는 과를 선택해야 하는지, 아니면 미래가 약간은 불확실하더라도 내가 공부하고 싶었던 것을 배울 수 있는 과를 선택해야 하는지. 원래 좀 우유부단하고 남의 말에 잘 휩쓸리는 성격이다 보니 더 더욱 고민을 많이 했었죠. 결국에는 내가 오고 싶었던 과에 오기는 했지만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가 전혀 없다고는 하지 못하겠어요. 그런 저에게 스트릭랜드 씨가 보여준 결단력은 정말 부러운 것이에요. 또 당신은 이런 말을 했더군요. “난 과거를 생각하지 않소. 중요한 것은 영원한 현재뿐이지.”3) 그러니 당신의 성격을 내가 조금은 부러워했었다는 걸 결코 부인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그 결단력 뒤에 따라오는 당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가 조금 힘이 드는군요.
<이하 생략> |
'문장작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문쓰는 법 (0) | 2019.10.18 |
---|---|
논문을 쓰는 것(원제 : Reviewing Criteria) (0) | 2019.07.17 |
서평의 요건과 형식 (0) | 2019.03.08 |
서평 잘 쓰는 법 (0) | 2019.01.31 |
소논문 쓰는 법 (0) | 2019.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