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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러니

맷돌이야기

by Ddak daddy 2023. 4. 29.

 

 

맷돌은 곡식을 갈아서 가루로 만드는 도구로서 과거에는 집집마다 맷돌이

생활필수품으로 없어서는 안 될 도구였지만 21세기 현대에는 믹서기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맷돌의 역사를 살펴보려면 신석기 시대 유물 중에 '갈돌'이 있는데, '갈판위에

곡식을 올려놓고 돌로 문질러 갈았으며 이러한 형태에서 점점 발전하여 오늘날의

맷돌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맷돌은 옛날에나 사용했던 물건처럼 생각이 들지만 요즘에도 맷돌을 사용하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농가에서는 녹두를 갈거나두부를 만들기 위하여 콩을

갈 때 맷돌을 주로 사용하며

재래시장이나 시골의 5일장에 가면 녹두나 콩을 맷돌로 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고대 팔레스타인에서 맷돌은 생활필수품이었다고대인들은 밀과 보리를 맷돌로

갈아서 가루로 만든 다음 반죽하여 주식인 빵을 만들어 먹었으며(16:8, 47:2, 7:18),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탈출한 히브리인들은 광야생활을 할 때에도 맷돌은 만나를

가는 도구였다(11:8)

 

하나님께서는 모압 평지에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실 때에 맷돌 전부나 위짝을 전당잡지 말하고 하셨다.

 

사람이 맷돌의 전부나 그 윗 짝만이나 전집하지 말지니 이는 그 생명을 전집함이니라.”

(24:6)

 

그 당시 맷돌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생명 같은 존재였음을 알 수가 있다.

집안에 맷돌이 없으면 곡식을 가루로 만들 수가 없으며 저들의 주식인 빵을 만들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사기 8-9장에 보면 아비멜렉은 기드온이 가나안(세겜여인에게서 낳은 아들로서

아비멜렉은 그의 고향 세겜에서 주민들을 선동하였으며주민들의 후원으로 깡패들을

고용하여 오브라에 사는 자신의 이복형제들 70인을 한 반석에서 살해하고는 세겜에서

스스로 왕이 되어서 세겜을 비롯하여 그 주변 이스라엘 지역을 다스렸다.

 

3년이 지난 후에 아비멜렉은 주변의 데베스를 공격하다가 망대에서 한 여인이 맷돌 윗짝을

 던지자 아비멜렉은 머리에 치명상을 입게 되자 자신의 병기를 잡은 병졸에게 자신을 칼로

찌르라고 하여 죽고 말았다그 당시 데베스는 아비멜렉의 군대에 의하여 거의 전멸 상태에

이르렀으며 데베스의 남은 백성들은 성중에 있는 견고한 망대로 피신하였을 때에 어느 여인은

다급한 가운데 집안에 있는 생명과도 같은 맷돌 윗짝을 가지고 망대로 피신했다가 망대 밑에

나타난 적군에게 맷돌 윗짝을 던진 것이 적군의 우두머리인 아비멜렉에게 맞았던 것이다.

아비멜렉이 죽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각기 집으로 돌아갔다한 여인이 던진 맷돌 윗짝이

 데베스성을 구원한 것이었다그 여인은 아마도 데베스 주민들로부터 맷돌 윗짝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았을 것이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아침저녁 두 끼를 먹었는데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밀이나 보리를

가는 맷돌 소리가 들리는 것이 정상이었으며 성전에서도 아침과 저녁에 하나님께

고운가루로 만든 진설병을 드렸다.

 

이제 내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여 구별하여 드리고 주

앞에서 향 재료를 사르며 항상 떡을 차려 놓으며 안식일과 초하루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절기에 아침저녁으로 번제를 드리려 하오니 이는 이스라엘의 영원한 규례니이다.(대하 2:4)

 

성경에서의 맷돌은 단순한 도구로서의 기능 뿐 아니라 몸의 양식을 공급하는 특성으로

'생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려 지는 것이 나으니라.”(18:6, 9:42, 17:2)

 

연자 맷돌은 짐승이 끌어야 할 정도로 큰 맷돌로믿는 소자를 실족하게 하는 것은 연자

맷돌을 매고 바다에 빠져 죽는 것과 같은 정도의 의미로 죽으라는 표현을 간접적으로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된다.

 

성경에서는 도시에서 맷돌 소리가 그치는 것은 그 도시의 파멸을 상징하고 있으며

(렘 25:10; 계 18:22) 전도서 12: 3-4에서 맷돌질하는 자들은 사람의 노화(老化)에 대한

비유 중에서 어금니를 상징하고 있다.

 

그런 날에는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며 힘 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며 맷돌질 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며 창들로 내어다 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 길거리 문들이

닫혀질 것이며 맷돌 소리가 적어질 것이며 새의 소리를 인하여 일어날 것이며 음악하는

여자들은 다 쇠하여질 것이며.”(전 12:3-4 개역한글)

 

그 때가 되면너를 보호하는 팔이 떨리고정정하던 두 다리가 약해지고이는 빠져서

씹지도 못하고눈은 침침해져서 보는 것마저 힘겹고귀는 먹어 바깥에서 나는 소리도

못 듣고맷돌질 소리도 희미해지고새들이 지저귀는 노랫소리도 하나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전 12:3-4 새번역)

 

그 날이 오면너를 보호하던 팔도 힘을 잃을 것이며강한 다리도 약해지고 구부러질 것이며,

너의 치아가 다 빠져 씹지 못하게 될 것이며너의 눈도 희미해질 것이다귀도 어두워져

거리에서 나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을 것이며노랫소리도 거의 듣지 못할 것이며맷돌

소리도 희미해질 것이다새가 첫 노래를 부를 때에 네가 깰 것이다.”(전 12:3-4 쉬운성경)

 

 

맷돌과 관련되어 예수님은 또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

 

두 여자가 맷돌을 갈고 있을 터이나하나는 데려가고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24:41)

 

성경은 맷돌을 사람들의 생명이라고 말한다몸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맷돌로 가루를

만들어 빵을 만들어 먹었기 때문일 것이다.

맷돌질을 하는 두 여자 중에 왜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하는 것일까?

구약의 제사 중에 하나님께 드리는 진설병은 고운가루로 만든 것이었다우리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께 몸과 마음을 바치는데 있어서, 곡식 알갱이가 맷돌에 갈려서 고운가루가 되듯이

우리의 자아가 죽어지고

낮아져서 하나님께 거룩하고 정결한 몸과 마음으로 드려져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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