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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도서

흐트러짐을 읽고

by Ddak daddy 2017. 10. 12.



“흐트러짐”을 읽고

 

 

 



         양 희 화                                          

 

 리차드 스틸(Richard Steele, 1629-1692)은 영국 청교도 목회자로서 그의 작품인 “흐트러짐”은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이 실패하고 있는 예배에 대한 중요성을 잘 일깨워주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예배에 있어서 흐트러짐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은밀한 일로서 본질적으로 ‘외식의 죄’라고 할 수 있다. 은밀한 선은 최상의 선이지만, 은밀한 죄는 가장 나쁜 죄악이다.

 흐트러짐은 본질적으로 대부분 사탄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이 분명하며 사탄은 영적인 존재이며, 영적인 죄악에 완전히 정통해 있다. 사탄은 무슨 생각을 하든지 매우 교활하며, 그 자신에게 속한 그 교활한 것을 전달해 준다.

 또한 흐트러짐은 마음(mind)과 지성(understanding)에서 시작되며 마음의 공허함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향한 삶을 살지 못하도록 하며, 그분과 교제하는 것을 막는다.

 어떤 흐트러짐은 공상에서 생겨나기도 하며 가끔은 우리의 외적인 감각기능에 의해서 흐트러질 때도 있으며 우리 스스로 흐트러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영적이지 못하고 준비되지 못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 흐트러짐이 없이 주님을 섬길 수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과 능력에 비추어 볼 때 지혜롭고도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다스리고 도와주시며 그분의 능력으로 그것을 가능하게 하신다. 흐트러짐이 없이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할 것이다. 사람의 영혼에게 있어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은 없을 것이다. 누가 영혼을 지켜 주는 천사들보다 더 친절한 동료가 되겠으며 하늘나라에서 교제를 나누는 것보다 더 즐거운 일이 있겠는가?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면 나갈수록 우리 영혼은 더 따뜻해지고 행복해진다.

 성공적인 예배를 위해서 하나님을 예배할 때 우리의 영혼은 오직 하나님만 주목해야한다.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요, 하나님을 예배하는 목적이다. 강렬한 열심과 사랑으로 하나님을 따르는 영혼, 그리고 하나님 없이는 만족할 수 없는 영혼의 마음만이 주님과 굳게 연합할 것이며, 주님과 아름다운 교제를 누릴 것이다.

 * 왜 흐트러짐이 없이 주님을 섬겨야 하는가?

신자의 영혼과 육신이 오직 예배를 통해서 하늘의 기쁨과 평강과 능력을 공급받기 때문이며 신자를 향한 하나님의 위대성, 거룩성, 전지성 등 하나님의 속성들은 영광과 존귀와 찬양을 받기에 합당하신 분임을 입증하기에 성공적인 예배를 드려야 한다. 위대하신 하나님은 지극한 공경과 가장 진지한 사랑으로 경배를 받으셔야 하며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영(spirit)이 없이는 그분과 교제할 수 없으므로 온 마음을 다하여 영과 진리로 예배해야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예배 가운데 흐트러지는가?

먼저 은밀한 무실론 때문이며 부패한 우리본성 때문이기도 하며 예배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지근한 마음과 세상에 대한 관심을 두기 때문이며 경계심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죄에 대한 은밀한 사랑, 즉 은밀히 즐기는 죄 때문이다. 그리고 예배가 흐트러지는 것은 사탄 때문이다. 사탄은 예배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서 우리의 관심을 끌만한 어떤 것을 내놓고, 이로 인해서 우리의 마음이 예배에서 떠나도록 한다. 그리고 나누어진 마음과 일상 속에서 가지는 헛된 생각이 예배를 흐트러지게 한다.

 흐트러짐의 해악적 특성은 십계명의 네 계명들이 단번에 깨뜨려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마음의 죄이고 하나님의 특별한 임재 가운데 범하는 죄라고 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직무에 대하여 범하는 죄이며 위선의 죄이다.

 결과적으로 흐트러짐은 거룩한 예배에서 마음을 멀어지게 하며 하나님의 위엄을 모욕하며 예배의 유익과 영혼의 평안을 빼앗고 성령을 근심하게 한다.


 * 흐트러짐에 대한 치료법?

흐트러짐의 원인들을 분석하고 철저하게 제거해야 하고 그리고 이전에 실패한 삶에 대하여 애통해하며 슬퍼해야 한다. 또한 도덕적인 죄악으로 인한 애통함과 의지적인 마음의 슬픔이 동반되어야 한다. 영혼이 죄에 대한 슬픔으로 녹아야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권고의 말씀을 주신다.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하며 성령 안에 간구하는 기도의 사람이 될 때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할 수 있는 신실한 신자가 될 수 있다. 또한 하나님의 임재의식을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배할 때 그곳에 거하시며 세계를 지탱하시는 분이다. 또한 신자는 기도할 때와 설교를 들을 때, 묵상할 때, 성찬에 참여할 때마다 오감을 정결케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흐트러짐을 치유하는 가장 강력한 치유책은 하나님의 은혜의 힘을 충만하게 받는 것이다. 이러한 신자는 세상이 멀어지고 믿음의 눈이 밝아지며 양심의 법이 작동되어 모든 죄악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신자가 될 것이다.


 정직한 그리스도인들도 빈번하게 흐트러지는 것으로 인해 영적 생활과 예배에서 낙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낙심의 유혹을 이기고 우리의 의무를 놓아버리면 안된다. 그래서 루터는 “예배를 게을리 할수록, 예배에서 멀어질 뿐이다”라고  언급하였다. 인간의 마음이라는 토양은 갈고 거름을 주어야만 살아날 수 있고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흐트러짐은 은혜와 양립할 수 있다. 은혜가 비록 그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것과 함께 살 수는 있는 것이다. 진정 은혜와 절대적으로 양립할 수 없는 그런 끔찍한 죄는 없다. 다만 흐트러짐이 은혜와 공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은혜와 흐트러짐이 공존할 수 없다는 생각은 우리의 영을 낙담시킨다. 그러나 공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우리가 고침 받을 수 있도록 우리의 영을 분발시켜 준다. 가장 향기로운 장미에게도 가시가 있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가장 위대한 지혜자도 약간의 바보스러운 행동을 할 때가 있으며, 가장 신실한 마음에도 약간의 허영심은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모두가 이런 일을 겪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순간마다, 정녕 모든 순간마다,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고 계신다. 그리스도의 중보는 우리의 연약함을 돕기 위한 것이지, 우리의 게으름을 변명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는 왕의 곁에서 영원토록 살면서 끊임없이 우리를 중보해 주는 진실한 친구가 있으므로 최선을 다하고 결코 낙심하지 말아야한다. 흐트러짐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인간이 더 작은 죄에 빠진 후에 하나님이 그것을 더 큰 선으로 바꾸시는 편이, 먼저 인간이 더 적은 유익을 얻고 난 후에 더 큰 악의 위험에 빠지는 것보다 안전한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흐트러지게 드린 예배 중에서도 의미 있게 드려진 부분을 찾으시며, 그것으로 우리에게 얼마간의 유익을 주신다. 만일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신의 필요를 분명히 인식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온다면 비록 우리의 마음이 도중에 뜻하지 않게 넘어져서 그것 때문에 슬퍼하고 있더라도, 하늘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의도를 받으시고 우리의 간청을 들어 주신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은혜와 능력이 흐트러짐과의 싸움을 돕는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바울은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라고 하였다.

 천국은 어떤 흐트러짐도 없는 완전한 곳이다.


 리차드 스틸의 “흐트러짐”은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으로서, 그 동안 드려졌던

예배의 자세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경건의 자세가 부족했던 나의 모습을 회개하게 하였고 모든 사람들의 삶의 영역 속에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는 흐트러짐의 흐름들을 깨닫게 하였다. 너무나 귀한 책을 통하여 많은 공감을 하였으며 그동안 알지 못하고 교활한 사탄에게 속았던 자신을 생각하며 울며 기도를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너무나 감사한 것은 사탄보다 더 강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중보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기에 소망을 잃지 않고 오직 온 맘을 다해 하나님께만 향하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귀한 책을 접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 저자 소개 >

 

리차드  스틸 ( Richard Steele, 1629-1692 )

 

스틸은 영국 체셔 지방 출신의 청교도 목사이자 작가로서, 청교도 박해와 청교도 혁명으로 이어지는 17세기 영국의 격동의 시기에 런던 등지에서 설교자이자 학자로 쓰임 받았다. 젊은 시절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설립된 위톤 문법학교에 다녔으며, 캠브리지 세인트존스 대학(St. John’s College)을 졸업하고 옥스퍼드에서 석사학위(M.A)를 받았다. 그는 평생을 부지런하게 연구하고 그것을 강단에서 설교하였으며, 꾸준한 저술 활동도 멈추지 않았다. 특히 그는 신자의 실제적인 삶을 심도 있게 다룬 작품들을 많이 남겼는데, 그중에서도 『경건한 상인』(The Religious Tradesman)은 오늘날의 경제윤리에도 많이 인용되고 있다.

그는 유명한 주석가인 메튜 헨리(Matthew Henry)의 아버지 필립 헨리와도 친분이 두터웠으며, 두 사람 모두 그의 집에서 세례를 받았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역사가 에드먼드 캘러미(Edmund Calamy)는 스틸에 대해 말하기를, “그는 좋은 학자이며 부지런한 연구가요 탁월한 설교자로서 매우 귀중하고 쓸모 있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그는 1692년 11월 16일 “하나님보다 더 나은 선택은 없다. 만일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선택하면 영원히 멸망할 수밖에 없다”는 유언을 끝으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이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신자되기 원합니다. 518장(새 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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