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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정신분석

배우자 사별 후 여성의 심리적 감정 변화

by Ddak daddy 2017. 3. 28.




배우자 사별 후 여성의 심리적 감정 변화

 

     인간은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통해 성장한다

 

 

배우자와의 사별은 한 평생 사랑하며 살던 사람의 죽음을 의미하며 이에 대한 반응으로 슬픔, 후회, 분노, 죄의식 등의 복잡한 감정으로 나타나게 된다. 배우자를 갑자기 잃으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적응과정에서 “충격과 감정 분출 단계- 그리움과 원망 단계 - 체념과 수용 단계- 삶의 재구성 단계” 로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배우자 사별 후 위기를 겪는 수준은 다양하다.(Greenfield, 2010) 결혼한 두 사람의 한 평생 만족은 그 사별 후에 남은 아내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살아생전에 ‘부부의 금실정도’나 생애과정의 ‘부부의 주도권’에 따라 홀로여생을 감당하며 적응해가는 상태가 다를 것이다. 경제력, 건강상태, 가족관계에 따라 ‘운명적 상황 끌어안기’ 혹은 ‘생활변화 시도‘를 하는 등의 대처방법도 다양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심리적 상처가 크다. 여성들이 이혼 혹은 사별 후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외로움’ 혹은 ‘고독’(loneliness)이라는 병이다. 자신의 남편이나 자녀들에게 순종적으로 헌신하던 여성일수록 더 큰 고통을 느낀다.(Jossellen, 1996) 결혼해 살다가 갑자기 홀로 되었을 때 앞으로 살아갈 걱정에 무수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러한 사별의 슬픔은 몇 달 후 점차 적응하게 되지만 일생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회복은 3개월에서 2년 정도의 적응기간을 거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회 문화적으로 사별 및 상실에 따른 유형화된 감정과 우울 단계를 보울비(Bowlby, 1982)는 다음과 같은 4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O 무감각의 단계(numbness): 사별 등 급작스런 일을 당했을 때 몇 시간 또는 몇 주일 동안 멍하고 어리둥절하며 긴장감과 신체적 고통을 느낀다.

O 그리워하는 단계(yearing):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며 방황하는 단계로 좌절 분노 죄의식 격렬한 슬픔을 몇 달 혹은 수년간 경험하게 되며 심할 경우 식욕감퇴 불 면증을 보이기도 한다.

O 혼란과 절망단계(disorganization and despair): 죽음과 상실을 현실로 받아들 이면서도 무력감 절망감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 혼란과 절망 단계를 일단 지나면 극단적인 피로감과 많은 잠을 자게 된다.

O 재조정단계(reorganization): 점차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들어가는 회복단계 로 슬픔 감정적 굴곡이 있기는 하지만 계속 이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재조종 하게 된다.

 

이렇게 노후에 홀로 남은 여성의 심리적인 적응은 살아생전의 결혼생활에 기초에 따라서 적지 않은 변화를 거듭한다. 노후에 배우자를 잃은 홀아비나 과부들이 느끼는 불안감이나 우울증 수준도 다르다.(Brown,1995) 노후에 남편과 사별 후 대부분의 여성들은 6개월 이상 1년 정도 심한 우울증을 느끼는데 그 원인과 배경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O 배우자에게 높게 의존하던 여성이 홀로 생활하는데 있어서 더 불안감을 느낀다. 슬픔은 그동안 유지해온 결혼생활 질에 의해서 강하게 영향을 받는다.

O 사별 후 생활적응은 결혼생활에서의 좋은 감정과 친밀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적응은 남편에 대한 친밀도와 의존감, 정신적. 경제적 안정감을 갖고있던 사람일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O 남편에 대한 그리움은 살아생전의 부부관계의 특성, 질에 따라 다르다. 남편의 건강, 사회적인 지위, 취미생활 수준에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은 오래 지속된다. 남편에게 더 많이 의존하던 여성일수록 그렇다.

O 남편에게 거의 의존하지 않던 여성은 홀로 된 이후에도 스스로 집안일을 잘 돌보고 자기관리도 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슬픔은 무엇인가를 상실할 때 심한 고통을 느끼는 아픔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 혹은 이별에 따른 고통은 더 심하다. 하지만 슬픔의 첫 단계는 분명히 자연적인 반응이다. 예를 들어 미칠 것 같은 감정이나 악몽에 시달리는 현상 혹은 종교적 믿음에 대한 회의감 같은 것이다.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지만 참기 어려운 슬픈 감정에 싸이게 될 때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비통함과 슬픔을 극복하는 데는 사실상 정답이 없다는 사실이다.(끝)

 

<참고자료>

Bowlby, John.(1982), Loss: Sadness and Depression. New York: Basic Book.

Brown, Jane C., and Nancy M. Krimbill.(1995), Widowing: Surviving the First Year, New York: Magoo.

Jossellen, Ruthellen.(1996), Revising Herself: The Story of Women's Identity from College to Midife.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Greenfield, Emily A.(2010), Identifying Living Arrangements That Heighten Risk for Loneliness in Later Life Evidence From the U.S. National Social Life, Health, and Aging Project. Journal of Applied Geront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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