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맞는 여성 증후군 ( Battered Woman Syndrome ) 이라는 말을 들어 본적이 있나요 ?
이는 가정에서 상습적인 폭력을 당하는 여성이 우울, 불안, 수면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장기적 으로는 무력감을
갖게 되는 증상을 일컫는 말 입니다. 아직 까지도 가정폭력이 사회의 문제로 늘 존재 하지만 아내는 자신을 폭행한 남편이 곧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고 남편이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것 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다시 폭력은 이어지고 이런 상황이 반복 되면 매맞는 아내는 이 상황이 남편의 잘못이 아닌 자신의잘못 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반항도, 개선 의지도 상실하게 되는데 이를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합니다. 심한 경우 도움의 손길을 거부하고 반항적 성향을 보이기도 해, 일반의 입장에서 보면 언뜻 이해가 안됩니다.
이 증후군은 1970년대 미국의 심리학자인 르노어 워커 가 제안한 개념으로,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이
'긴장고조 >> 남편의 구타>> 구타중지와 화해' 라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면서 무기력증을 겪게 되는 현상을
'매맞는 여성 증후군' 으로 이론화 하였읍니다.
어려서 부터 자주 듣던 이야기 중의 하나가 '북어와 여자는 사흘마다 한번씩 패야 한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뿌리 깊은 유교적 가치관 으로 인한 남존여비의 사상과 관습을 드러낸 말로 요즈음 가치관 에는 여성단체에서
들고 일어날 속담 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한국사회 에서는 가정내 폭력, 특히 아내에 대한 폭력은 흔히 있을수 있는 일이었고 지극히 일상적인 일들 이었읍니다. 1983년 '여성의 전화'가 창립된 이후 여성에 대한 폭력문제가 우리사회에제기되고 1997년 '가정 폭력 방지법'이 제정되며 가정폭력 문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17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전 여성가족부에 의해 실시된 전국 가정 폭력 실태조사에 의하면 최근 일년간 가정 폭력 발생률이 자그만치 50.4 % 로 나타 났읍니다. 2 가구중 1 가구에서 가정폭력이 여전히 발생한다는 것 인데 놀라움을 금할수 없습니다. 그 큰 이유중의 하나가 가정폭력을 일개의 가정사로 치부하며 그 처벌의 수위가 미미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가정폭력은 다른 형사사건 과는 달리 중요한 범죄로 취급되는 미국에 살고있는 저로서는 이해 하기가 힘든 부분 입니다. 폭력과 학대의 기억은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과 유사하게 심한 트라우마를 겪게 되어 평생동안 악몽을 꿈꾸듯 상처로 남아 기억 된다고 합니다.
4 년전 가족들이 애완견을 키우자는 의견이 모아져서 분양되는 마땅한 강아지를 물색 하던중 인터넷에서 버지니아에 있는 Animal shelter 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예쁜 강아지 사진을 보게 되었읍니다. 한살이 갓된 시추 female 이었는데
가족 모두 마음에 들었읍니다. 늦게 가면 다른사람이 먼저 입양을 할까바 다음날 아침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랴부랴 한시간 거리에 있는 shelter로 달려 갔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지만 다행히 우리가 눈도장 찍어논 그 강아지는 우리를 반갑게 기다리고 있었읍니다. 수속을 마치고 집으로 데려왔지만 일주일 동안 아무음식도 거절하고 용변도 안보다가 8일째 되서야 참았던 용변을 배설하며 조금씩 음식을 먹기 시작했읍니다. 그런지가 벌써 4 년이 되어 지금은 음식은 너무 잘 먹어서 탈이고 영어와 한국어를 두루 섭렵하는 가족의 일원이 되어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읍니다. 그런데 다른 식구들에게는 잘 안기는데 아직까지도 유독 나에게는 거리감을 두고 눈치를 보고 무서워 합니다.동물전문가가 말하길 그 전 주인남자에게 받은 학대의 기억이 뇌리에 박혀 그런 행동을 보인다고 합니다.
주변에 한가정이 있읍니다. 남편되는 분은 좋은성격에 주위사람들에게 잘해 덕망있는 참 좋은사람이라고 다들 얘기 하고 교회의 안수집사로 믿음생활도 열심히 하는 참 다복한 가정 이었읍니다. 그런데 불의의 병을 얻어 암투병을 하기 시작 하다가 끝내 세상을 떠나게 되었읍니다.슬하에 아들,딸 남매를 두었는데 임종 직전 딸을 애타게 찾았다 합니다.
아내와 아들, 다른 친척들 ,친구들이 모두 참석한 장례식에도 끝내 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읍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돌아가신 분에 대한 얘기를 꺼내기가 불편하지만 선량한 인상의 그분이 가정내 에서는 평생 폭군으로 군림하며 아내는 물론 애들에게까지 대학생이 된후까지도 가정폭력을 행사하며 온가족에게 지울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합니다. 그분의 딸은 대학졸업후 출가하여 애 둘을 낳아 잘 살아 가지만 어려서부터 아빠의 폭력 앞에 아무 이유도 없아 불가항력적으로 매를 맞아 아팠던 기억과 무서운 아빠의 기억 밖에 안 남았다 합니다. 또한 엄마 또한 무기력하게 자기를 지켜주지 못한 원망이 사무쳐서 나중에는 친정으로의 발길을 거의 끊었다 합니다.
이 두가지 예를 들어 보듯이 동물도 학대의 휴우증이 영원히 남는다고 하는데 하물며 인간관계에서 더더욱 친 가족 사이 에서 가정을 지키고 가족들을 보호 해야할 가장이 나약한 아내와 자녀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여, 그 피해 가족들이 남은평생 깊은 상처속에 지울수 없는 트라우마를 갖게 만드는 그 행위는 용서 받을수 없는 것 이라 생각 됩니다.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누구 입니까? 당연히 나의 가족들.. 특히 사랑하는 아내와 나의 자식들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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