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자신은 양성애자도, 동성애자도, 그렇다고 트렌스젠더도 아닌거 같은데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사람들을 보면서 젠더퀴어에 대해서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음 일단 젠더퀴어자체가 하나의 성정체성은 아니야.
성별에 대한 성정체성을 나타내는 포괄적인 단어라고 생각하면 돼.
양성애,동성애,이성애,범성애,무성애는 성지향성이라고 한다면 트렌스젠더를 포함한 젠더퀴어는 성정체성이라고하는게 더 가까운 표현인것같아.
이제 본격적으로 젠더 퀴어에 관해 설명할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인식하는 성별의 개념은 '남자'와 '여자', 이렇게 둘로 나뉘어져.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것이 자신의 생물학적인 성별과 일치하든 그렇지 않든 자신의 성 정체성 또한 '남성'또는 '여성'으로 정체화해.
그러나 그와 달리 '남성'과 '여성'이외의 성 정체성을 가지는 경우를 모두 포괄적으로 총칭하여 젠더퀴어(Genderqueer)라고 하고 같은 용어로, 젠더퀴어 외에 Gender atypical, Gender variant, Gener nonconforming이라는 단어가 있어.
현재까지 규명된 젠더퀴어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통상적으로 젠더퀴어의 경우 아래의 종류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성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
물론!! 여기에서의 성별은 생물학적 성별이 아닌 정신적인 성별, 즉 '젠더(Gender)'야.
이제 어떤 종류가 있는지 설명해줄게
- Both man and woman : 남성과 여성의 성을 모두 가진 경우(바이젠더, 안드로진, 팬젠더)
- Neither man nor woman : 남성도 여성도 아니라고 느끼는 경우(젠더리스, 에이젠더, 논젠더, 뉴트로이스)
- Both man and woman+Third gender : 남성과 여성의 성, 제3의 성을 모두 가진 경우(트라이젠더)
- Moving between gender : 성 정체성이 변화하는 경우(젠더 플루이드)
- 그 밖의 제3의 성, 또는 아직 정의되지 않은 다른 성 정체성
이와 같이 다양한 개념들을 포괄하고 있는 젠더퀴어는 주로 전통적인 성별 구분의 규범과 틀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가리킬 때 사용돼.
이들 중에는 결합된 남성성과 여성성을 가진 이들도 있고, 남성성과 여성성 중 그 어느쪽도 나타내지 않는 이들도 있어. 그리고 젠더퀴어들 중 일부는 트랜스젠더에 속하기도 하는데, 자신에게서 더 선순위로 표출되는 정신적 성별(Gender)에 맞춰 자신의 생물학적 성별을 바꾸기를 원하는 이들이 바로 그들이야. 또한 대부분의 젠더퀴어들은 신체적인 성별과 정신적인 성별을 분리가능한 개인의 한 측면이라고 보는데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Male woman(남성의 신체를 가진 여성), Female man(여성의 신체를 가진 남성)의 성 정체성을 가지는 이들도 있어.
바이젠더(Bigender) : Both man and woman
바이젠더는 명확하게 구분되는 두 가지 젠더(남성과 여성)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여성유형의 사고/행동방식과 남성유형의 사고/행동방식 사이를 오가는 것을 말한다. 바이젠더들은 여성의 의식을 가지고 있을 때와 남성의 의식을 가지고 있을 때 각각의 뚜렷한 여성 페르소나와 남성 페르소나를 드러내며, 그들 중에는 두 성별 사이의 회색지대를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다. 바이젠더는 미국 심리학 협회(APA)에 의해 트랜스젠더 그룹의 하위 집합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1999년 샌프란시스코 공공보건부가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생물학적 남성인 바이젠더는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내에서 3%미만, 생물학적 여성인 바이젠더는 8%미만으로 조사되었다.
에이젠더(Agender) : The state of no having gender identity/Neither man nor woman
자신을 여성으로도 남성으로도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자신에 대한 특정한 성 정체성을 가지지 않은 것을 에이젠더라고 한다. 자신의 정신적 성별(Gender)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 자체가 거의 없다.
뉴트로이스(Neutrois) : Neither man nor woman
남성과 여성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는 성 정체성을 가지는 것으로, 에이젠더에 속하기도 한다. 자신을 여성으로도 남성으로도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신체적 성별로부터 드러나는 특성들(성기, 가슴 등)에 불쾌감을 느끼기도 하며, 그러한 신체적 특성들을 없애기를 원하는 이들도 있다.
트라이젠더(Trigender) : Both man and woman+Third gender
바이젠더와 유사한 것으로 남성, 여성, 제3의 성(에이젠더, 뉴트로이스, 젠더리스, 안드로진 등)의 세 가지 성별 사이를 오가는 것을 말한다. 트라이젠더의 성별 의식은 상황이나 분위기에 따라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세 가지 성별 중 한 성별에서 다른 성별로 완전하게 전환된다. 하지만 트라이젠더는 어떤 성별로 전환되든 동일한 본인의 가치관, 신념, 마음을 가진다.(정신질환의 일종인 '다중인격'처럼 인격적으로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상황에 따라 여성과 남성 각각의 뚜렷한 여성 페르소나와 남성 페르소나를 드러내며, 제3의 성별의 성별의식도 가지고있다. 자신의 성별의식이 자신의 생물학적 성별과 일치할 때는 씨스젠더(Cisgender - 생물학적 성별과 정신적인 성별이 일치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로서 살아가지만, 생물학적 성별과 일치하지 않을 때는 트랜스젠더와 같다.
안드로진(Androgyne) : Both man and woman
남성성과 여성성이 결합된 성 정체성을 가지는 것으로,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지니기때문에 자신이 완전하게 남성이나 여성 중 어느 한쪽에 속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 바이젠더와 안드로진의 차이점
1. 안드로진은 남성성과 여성성이 모두 결합된 형태의 한 가지 정신적 성별(Gender)을 가지고 있는 반면, 바이젠더는 남성의식과 여성의식이 각각 개별적으로 분리된 두 가지의 정신적 성별(Gender)을 가지고 있다.
2. 안드로진은 바이젠더와 달리 분리된 두 가지의 성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한 가지 유형의 사고방식과 행동유형을 가지고있으나, 바이젠더는 상황이나 환경, 분위기에 의해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성별의식이 전환됨에 따라, 사고방식과 행동유형, 성 역할 행동방식이 여성에서 남성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완전하게 전환된다.
3. 이를 요약하면 안드로진 : 그날그날 혹은 분위기에 따라 남성성이 더 많이 드러나거나 여성성이 더 많이 드러날 때가 있다. 바이젠더 : 자신이 가진 전혀 다른 두 가지 성별(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완전하게 성별이 전환된다.
일반 사람들이 듣기에는 생소한 부분인 만큼
평생 자기가 젠더퀴어인지 모르고 살았던, 혹은 앞으로도 모를 사람들이 많을거야.
혹시라도 성정체성에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