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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연구. 묵상

청년 예수

by Ddak daddy 2025. 12. 20.

우리 시대에 있어서 가장 큰 별이라 할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는 기원전 5~6년 유대땅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다. 예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나타나기까지 나사렛에서 생활하며 목수 일을 하셨다고 한다. 양부인 요셉이 죽은 것은 예수의 나이 19세 때라고 하나 성서에는 아무 기록이 없다. 이제 우리는 직업인으로서 청년 예수의 모습을 살펴보기로 하자. 헬라어 성서에는 목수(carpenter)라는 직업이 테크톤(τέκτων)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 테크톤은 단순히 목재만을 다루는 기능인이 아닌 석재, 금속재 등도 다루는 전천후 직업인으로서, 청년 예수는 일정한 점포나 작업장을 가지지 않은 순회 노동자였으리라 본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목재가 귀하고 석재가 풍부하여서 청년 예수는 목재보다는 석재를 더 많이 다뤘을지도 모른다.(석수 예수)

 

 청년 예수는 양부 요셉이 죽은 후 처음에는 모친 마리아와 여러 형제자매들을 홀로 홀로 부양하다시피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30세가 가까이 되어서는 형제자매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홀로 모친 마리아를 부양했으리라 본다. 나이 30이 넘어서까지 독신을 고수하며 하루하루를 이 마을 저 마을로 일거리를 찾아다니는 순회 노동자인 청년 예수를 바라보며 당시의 사람들은 그를 기인(奇人)으로 여겼을지도 모른다. 예수 시대에 남자는 대개 18세에서 24세 사이에, 여자는 12세에서 14세를 넘기지 않고 결혼했다고 한다. 예수의 모친 마리아는 독신을 고수하는 아들 예수의 모습을 보며 과연 어떠한 생각을 하였을까? 예수는 후에 사람들에게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나는 새도 깃들 곳이 있건만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셨다. 그의 말씀에서 독신 남자로서의 고뇌라 할까 그 무엇인가 내면 속에 흐르고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서기 28년 초, 청년 예수는 테크톤으로서의 나사렛의 나날을 버리고 요단강가의 세례자 요한을 찾아 나섰다. 당시 청년 예수는 사람들이 아는대로 테크톤의 아들로서, 그에게는 여러 동생들이 있다는 사실과 30이 넘은 나이에 독신이라는 것 뿐으로서 그 외 특별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청년 예수 역시 갈릴리의 대중들과 마친가지로 서민 중의 서민이었던 것이다.

 

 청년 예수는 어린시절에 마을의 회당에 딸린 학교에서 마을의 선생으로부터 읽기와 쓰기를 배웠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구약성서의 대부분이 예수가 배운 교과서였을 것이며 그 외에 유대의 여러 율법문서를 탐독했거나 아니면 교사가 낭독하는 것을 유심히 애청했을 것이다. 르낭(Renan)은 그의 저서인 예수의 생애에서 랍비 힐렐(Hillel)이 예수의 정신적 스승이었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힐렐은 예수보다 50년 앞선 인물로서 예수와 유사한 금언을 말했다고 하며, 우리가 일고 있는 가말리엘의 조부(또는 부친)로 알려진 사람이다.

 

 청년 예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다. 그 당시의 요한은 팔레스타인에서 혜성같은 존재로서 요단강에서 회개의 세례를 외치고 있었다. 그의 세대에 관한 비판은 통렬하고 준엄하였다. 요한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그의 추종자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 급기야는 하나의 교단 형태를 이룰 정도였다. 그가 이스라엘에 나타나기까지 빈들에 있었다고 하여( 1:8) 엣세네파와의 관계를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청년 예수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후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하며 기도하였다. 황량한 광야의 동굴 속에서 청년 예수는 끊임없이 기도하며 엄습하는 고독과 목마름, 배고픔에 그는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밤이 되어선 반짝이는 별빛 속에 휘영청 밝은 달에 고요한 정적, 그 정적을 깨는 들짐승의 울음소리에 청년 예수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청년 예수는 광야를 벗어나 갈릴리의 호수 주변에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워졌느니라 그의 외침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청년 예수에게 많은 사람들이 따르기 시작했고, 많은 병자들이 고침을 받으며, 제자들의 수가 점점늘어나면서 부유한 과부들과 귀부인들도 예수를 섬기며 재정적으로 많은 봉사를 하였다. 그 중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같은 여인도 있었다. 그녀는 부유한 과부였거나 큰 부호의 부인이었을 것이다. 그 당시의 청년 예수의 모습을 르낭은 아름다운 문체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여자들은 예수의 업적보다. 예수를 더 사랑했을지도 모른다. 예수는 사랑한 것보다 사랑을 받는 것이 분명히 더 많았으리라, 3, 4명의 충실한 갈릴리 여인들이 언제나 이 젊은 주님을 따라 다녔고, 서로 다투어 예수를 보살펴주었다. 여인들은 예수의 이 새로운 교파에 무척 중요한 열광적이고도 경이로운 그 어떤 요소를 불어 넣었다.” 르낭의 표현은 자유주의적 색채가 농후하다고 생각된다. 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록 오페라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에서 막달라 마리아 역으로 분한 이본느 엘리만(Yvonne Elliman)은 노래하기를 “I don’t know how to love him!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르겠다!)” 과연 막달라 마리아는 청년 예수를 이성으로 사랑했을까? 이것은 모독이다. 이러한 면에서도 청년 예수는 고독했고 고뇌했으리라... 그는 십자가 상에서 말하기를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하나이다.

 

  1986년 청년회 회지에 게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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