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떨리는 증상을 수전증(手顫症)이라고 하는데...
손이 떨리는 증상을 수전증(手顫症)이라고 하는데 진전증(振顫症)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몸의 일부가 떨리는 증상을 진전증이라고 하는데 의학적으로는 자신도 조절하기 어렵게 규칙적이고 리듬 있게 떨리는 증상이라고 정의합니다. 진전증은 손, 머리, 목소리, 다리, 턱 등 몸의 여러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임상에서는 손이 떨리는 수전증을 가장 많이 접하게 됩니다. 수전증이 발생하면 손의 기능이 제한을 받고, 정교한 작업을 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큰 곤란을 격기 때문에 진전증 중 특히 수전증이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1. 수전증의 분류 어떤 상황에서 떨림이 발생하는가, 그리고 생리적인 떨림인가 아니면 병적인 떨림인가에 의해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1)안정 시 진전-가만히 있을 때 떨림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손을 바닥에 내려놓고 있을때에도 진전이 지속되며 파키슨씨병, 약물유발성 파킨슨증 등에서 나타납니다. 2)운동 시 진전-글씨를 쓰거나 바늘귀에 실을 넣을 때, 손을 앞으로 쭉 뻗고 손가락을 벌렸을 때, 수저로 밥을 떠먹을 때 등 어떤 행위를 하면 손떨림이 유발됩니다. 운동시 진전은 신경계 질환이 없이도 본태성 진전, 생리적 진전, 과장성 생리적 진전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과장성 생리적 진전:생리적으로 인체의 근육들은 눈으로 관찰할 수 없는 미세한 반복 운동을 가지고 있는데 어떠한 외부 요인에 의해 이 반복 운동이 과장되어져 눈으로 감지할 수 있는 움직임으로 나타날 때 이것이 떨림증이 되는 것입니다.) 3)의도성 진전- 의도한 목표점에 도달하기 직전에 마구 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물건을 집으러 갈 때 물건에 다가갈수록 심해지는 특징을 보이며 소뇌기능의 이상에 의해 목표물에 정확하게 도달할 수가 없어서 나타나는 떨림입니다. 소뇌의 문제가 한쪽이냐 양쪽이냐에 따라 한쪽편만 혹은 양쪽편 떨림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뇌에 발생한 뇌졸중, 뇌종양, 외상성 뇌손상, 탈수초질환, 퇴행성질환등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4)생리적 진전 누구나 손끝에 힘을 주고 손을 쭉 뻗으면 손끝이 약하게 떨립니다. 이를 생리적 진전이라 고 합니다. 생리적 진전은 의학적으로 큰 문제가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악화 요인이 있는 경우 손이 떨리는 증상이 심해져서 치료를 요하기도 합니다. 악화요인은 스트레스, 피로, 격한 감정, 불안, 저혈당, 갑상선기능항진증, 카페인(커피 약 5잔 이상), 약물복용(천식약, 스테로이드, 정신병 약물, 항우울제, 고혈압제제, 부정맥치료제) 그리고 알코올 및 신경안정제등의 금단, 흡연 등 입니다. 5)본태성 떨림 원래 떨리는 병이라는 뜻으로 떨리는 것이 유일한 증상이며 원인이 되는 다른 질환은 없습니다. 주로 손에 나타나며, 머리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몸통도 떨리기도 합니다. 머리를 흔드는 경우 '체머리 흔든다'는 표현을 씁니다. 젊은 나이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별로 병으로 생각하지 않다가 점차 나이가 들면 떨리는 진폭이 커져 쉽게 눈에 띱니다. 글을 쓰거나, 차를 마실 때 진전이 발생하는 운동성 떨림의 양상을 보이는데 가족 중에 비슷한 증상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심한 경우 생활에 지장을 2.수전증의 한방치료 수족진전의 가장 많은 원인은 심허(心虛), 간풍(肝風), 비허(脾虛), 풍담(風痰), 음허풍동(陰虛風動)입니다. 원인에 따라 보심(補心), 평간식풍(平肝熄風), 거풍화담(祛風化痰), 건비(建碑) 등의 치료를 시행합니다. 주된 치료는 한약 복용을 통해 이루어지며 필요시 침치료를 병행합니다.
3.수전증 치료사례(심허수진, 心虛手振) 오른손을 떠는 할아버지 한 분이 진료실을 방문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몇 년 전부터 손이 떨리기 시작하더니 4-5개월 전부터는 급격히 심해져 감당 못할 정도라고 하소연하신다. 더불어 항시 마음이 불안하여 무엇에 쫓기는 듯 편치 못하고 꿈도 많아 깊은 잠을 못 주무신다고 한다. 특히 근래에는 기억력이 떨어지고 건망증도 심해져서 치매가 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신다. 손은 왜 떠는 것일까?이 병은 어떤 이유로 발생하는 것일까? 일상생활에서 갑자기 놀라거나 당황했을 때, 혹은 신경을 많이 쓰고 마음이 불안해 졌을 때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몽롱해지며 말을 더듬고 목소리가 떨리면서 손이 떨리는 경우를 흔히 경험할 수 있다. 또 주위에서 흔히 마음이 불안하고 긴장될 때 다리를 떨고 손가락을 까딱거림으로써 긴장을 해소하려는 무의식적 행동을 관찰할 수 있다. 흥분이 가라않고 마음이 안정되면 바로 소실되는 이러한 일상 속의 손떨림-수진(手振), 수전(手顫)-의 관찰을 통해 한방에서는 심장의 허함(심허증心虛證)이 수전증의 대표적 원인중 하나임을 인식하였다. 심장은 오장육부(五臟六腑)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는 군주지관(君主之官)으로 나머지 장부를 총괄하는 임금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심장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혈(血)과 혈맥(血脈)을 주관함으로써 전신에 혈액을 원활히 공급하여 조직을 자양하는 원동력이 된다. 심장의 이러한 기능을 가리켜서 혈육지심(血肉之心)이라고 한다. 둘째, 감정, 사유활동 등 정신활동을 수행한다. 심장의 심이란 마음을 의미한다. 우리가 슬픈 일이 있을 때 ‘마음이 아프다‘,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프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감정의 주체가 심장 즉, 마음에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편치 않으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지는 것도 심장이 사유활동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례라고 할 수 있다. 심장의 이러한 기능 을 가리켜서 신명지심(神明之心)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육체와 정신을 분리하여 보지 않고 이를 몸이라는 하나의 근원에서 발현하는 양면적 현상으로 해석하는 일원론적 관점을 갖고있다. 심장 역시 이러한 관점에 근거하여 양 방면의 기능을 갖는 것으로 여겨지며 심장에 병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정신과 육체 양 방면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동의보감에서는 “심장에 병이 있으면 사람의 감정이 불안정해지고 어지럽고 잘 넘어지며 조금만 과로하거나 감정이 격해지면 얼굴이 붉어지며 평소 얼굴에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얼굴이 벌겋다. 괜히 실실 잘 웃고 마음이 답답하고 심장부위에 통증을 느끼며 숨이 차고 가슴뜀, 불안함, 건망증 등이 일어난다. 이는 모두 심장의 피(심혈心血)가 손상되어 신(神)이 심장에 편안하게 저장되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여 혈육지심(血肉之心)과 신명지심(神明之心)을 망라해서 심장에 병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정신과 육체 양 방면의 증후를 명시하였고 특히 ‘심허수진(心虛手振)‘ 조문을 따로 두어 심장의 손상으로 손떨림이 발생됨을 명시하였다. 한의학에서는 질병 자체보다는 전신에서 발현되는 증상, 증후 및 정서의 변화 등을 종합하여 손떨림을 심허수진(心虛手振), 간풍수진(肝風手振), 기허수진(氣虛手振), 혈허수진(血虛手振), 주가수진(酒家手振) 등 몇 종류의 변증유형으로 구별하는데 이 할아버지의 경우에는 전형적료하는 가감귀비탕(加減歸脾湯)과 청심연자탕이라는 한약과 심정격(心正格) 침법을인 심허수진(心虛手振)에 해당되었으며 특히 심혈허증(心血虛證)에 해당되어 이를 치 사용하여 많은 호전이 있었다. 손떨림의 경감과 함께 항시 쫓아다니던 불안증이 없어지고 잠을 깊이 잘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하신다. 이는 모두 심장의 허함을 치료함으로써 얻어진 결과이다. 한의학의 치료대상은 병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 자체이다. 환자가 갖고있는 질병만을 떼어놓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안고 있는 정신적, 육체적 문제점과 일반적 생리 특성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그것이 몸 안에서 상호간에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가를 유기적으로 밝혀내어 전신의 부조화를 조정하는 것이 바로 한방치료이다. 정신과 육체가 둘이 아니고 바로 몸이 발현하는 양면적 현상일 뿐이라는 심신일여(心身一如)의 관점에서 손떨림의 치료는 불안한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가능하다는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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