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
열한 마리 토끼들이 도시개발로 인해 고향을 떠나 새로운 이상향을 찾아가는 가정 중 겪게 되는 온갖 역경과 모험, 전투, 사랑, 우정을 그린 책. 1972년 영국에서 출간되자마자 고전의 반열에 오르며 수많은 찬사와 격찬을 받은 영국 판타지 문학의 고전이다. 작가 애덤스는 로널드 록클리의 『토끼의 사생활』을 참고하여 1년생 토끼들의 이주라든가 턱 취샘을 누르는 토끼의 습성, 펠릿 씹기, 마을 크기에 비해 토끼 수가 많아질 때의 결과, 암토끼가 수정된 태아를 체내로 흡수하는 현상, 위험을 느낄 때와 기분이 좋을 때 하는 동작 등 토끼의 생태뿐만 아니라, 작품의 무대 배경인 워터십 다운을 중심으로 잉글랜드 남부 구릉 지대의 실제 배경에 대한 세밀하고도 정확한 묘사로 실제 있을 법한 토끼 세계를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작품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열한 마리 토끼들이 평화롭던 마을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에 정착하기까지의 모험담을, 2부에서는 고대하던 워터십 다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다시금 찾아온 불운을, 3부에서는 암토끼들을 구하기 위한 본격적인 에프라파 잠입 작전과 탈출담을, 4부에서는 에프라파 토끼들의 침입에 맞서 마을을 사수한 무용담을 그리고 있다. 따라서 모험소설, 영웅소설, 전쟁소설의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힌다.'해리포터'의 대부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
열한 마리 토끼들이 재앙이 닥친 고향 마을을 탈출하여 새로운 이상향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온갖 역경과 모험, 전투, 사랑, 우정이 웅장하게 펼쳐지는 대서시시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원제 Watership Down)가 양장본으로 새로이 선보인다. 2002년, 청소년 대상인 '사계절 1318문고' 시리즈 가운데 총 네 권으로 나왔다가 일반 독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양장본 한 권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1972 년 영국에서 출간되자마자 고전의 반열에 오르며 수많은 찬사와 격찬을 받은 이 작품은 영미권에서는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에 비유되며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버금가는 높은 작품성으로 사랑을 받았다. 원작의 명성을 살려 1978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고, 뛰어난 문학성 덕분에 영미권에서는 고등학교 교재로도 사용되고 있다. 영국에서만 5백만 부가 팔리고 전세계적으로 수천 만 부가 팔릴 정도로 명성이 높지만, 아쉽게도 소수의 매니아들을 제외하고는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1990년대 후반 판타지 소설의 열풍을 몰고 온 영국의 '해리포터' 시리즈보다 25년이나 앞서 나온 이 작품이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까닭은 아마도 귀여운 토끼들이 등장하는 단순한 모험담일 거라는 고정 관념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리처드 애덤스는 처녀작인 이 작품으로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고, 방대한 규모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매혹시키며 문학 출판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 작품은 판타지 가운데에서도 동물 판타지의 고전으로 꼽힌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동물 판타지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동물이나 식물을 의인화하여 보편적인 윤리와 교훈을 들려주거나 반어와 풍자를 통해 인간 세계의 부조리를 예리하게 풍자하는 보통의 우화문학과는 달리, 동물 판타지는 동물들의 생태와 특질들을 철저히 작품에 반영하여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불가능하 것을 믿을 수밖에 없게 하는' 세계를 창조한다.
리처드 애덤스는 로널드 록클리의 『토끼의 사생활』을 참고하여 1년생 토끼들의 이주라든가 턱 취샘을 누르는 것, 펠릿 씹기, 마을 크기에 비해 토끼 수가 많아질 때의 결과, 암토끼가 수정된 태아를 체내로 흡수하는 현상, 위험을 느낄 때와 기분이 좋을 때 하는 동작 등 토끼의 생태뿐만 아니라, 작품의 무대 배경인 워터십 다운을 중심으로 잉글랜드 남부 구릉 지대의 실제 배경에 대한 세밀하고도 정확한 묘사로 실제 있을 법한 토끼 세계를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사람에게는 냇물에 지나지 않을, 폭이 3~4미터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강이 토끼들에게는 상상도 못할 어마어마한 강으로 다가오는 점이라든지 전신주가 쇠로 된 나무로 비쳐지는 점, 기차가 빛을 뿜고 기적을 울리며 달려오는 모습이 수천의 천둥과 번개처럼 보이는 점 등 토끼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정말 그렇겠구나 싶은 묘사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열한 마리 토끼들이 고향 샌들포드 마을을 떠나 워터십 다운과 에프라파에 이르는 여정은 실제로는 고작 몇 킬로미터밖에 안 되는 지역 안에서 숲과 들판, 작은 강, 철길, 언덕 들을 지나는 것에 불과하지만, 토끼의 눈으로 보면 그 여정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은 까마득히 멀고 거대하며, 극단적인 결단과 용기가 필요한 위험하기 그지없는 모험의 연속이다. 생태적으로 겁이 많은 토끼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이 점이 보통의 우화문학과는 다른 점이며, 독자들로 하여금 완벽하게 토끼들의 세계로 빨려들어가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리처드 애덤스가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작품도 '해리 포터' 시리즈처럼 출간 전후에 얽힌 후일담이 무척 흥미롭다.
두 딸에게 들려준 길고 긴 토끼 이야기가 끝나자 글로 써 보라는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2년 만에 어렵사리 글을 완성한 리처드 애덤스는 책을 내기 위해 이 출판사에서 저 출판사로, 이 에이전시에서 저 에이전시로 돌아다닌다. 하지만 유명한 출판사 네 곳과 저작권 에이전시 세 곳에서 퇴짜를 맞는다. 대부분 ”나이가 찬 아이들은 토끼 이야기라서 유치하다고 싫어할 테고, 어린아이들은 어른 책처럼 씌어 있어서 어렵다고 싫어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리처드 애덤스는'누가 어린이 책이라고 했나? 이 책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읽을 수 있는데.'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C. S. 루이스의 말처럼 ”예순 살 때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여섯 살 때도 읽을 가치가 없다.”는 신념을 갖고 계속 문을 두드린 끝에 1972 년 영국의 한 작은 출판사에서 이 책을 내게 된다. 처음 낼 때만 해도 여러 곳에서 거절당한 이 책이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수천 만 부가 팔릴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초판 발행 부수도 고작 2500부였으니까. 그러다가 이듬해에 미국의 맥밀런 출판사가 다시 발굴하여 독자층을 성인으로 확장시켜 단순히 귀여운 토끼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과 죽음의 대서사시'로 소개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 덕분에 애덤스는 카네기 상과 가디언 상을 받고 여왕님과 오찬을 함께 하게 되었다고 지금도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이 작품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열한 마리 토끼들이 평화롭던 마을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에 정착하기까지의 모험담을, 2부에서는 고대하던 워터십 다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다시금 찾아온 불운을, 3부에서는 암토끼들을 구하기 위한 본격적인 에프라파 잠입 작전과 탈출담을, 4부에서는 에프라파 토끼들의 침입에 맞서 마을을 사수한 무용담을 그리고 있다. 따라서 모험소설, 영웅소설, 전쟁소설의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각 장마다 프롤로그처럼 들어가는 인용 문구는 그 장의 핵심 내용과 맞아떨어지면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견하게 하는데, 마치 파이버의 예지를 연상시키는 듯하면서 이야기 속에 빨려들어가게 하는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온다. 또한 작품 중간 중간에 뛰어난 이야기꾼 댄더라이언이 들려주는 토끼족의 전설상의 영웅 엘-어라이라의 기지에 넘치는 이야기도 많은 시사점과 흥미를 더해 준다.
<족장토끼의 자질이 뛰어난 '헤이즐', 죽음을 오가며 예지능력을 지닌 '파이버' 싸움에선 누구에게도 지지않는 불굴의 전사 '빅윅' 이야기꾼 '댄더라이언' 침착하고 지혜로운 '블랙베리' 몸집은 작지만 충직한 ' 에이콘' , 벅손, 핍킨, 홀리 등 너무나도 멋진 토끼들의 이양기에요~ ^^ 리더쉽이 강한 아이들 또는 지금 슬럼프에 빠져있는 어른들이 보기에 너무나도 좋은 책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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