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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서평

태엽감는 여자

by Ddak daddy 2018. 10. 7.





태엽 감는 여자 [앤 타일러]
들려주는
받고 사람들의 이야기

생생하게 있는 글이다.
뛰어난 작가만이 양질의 글을 쓸 수 있다.”
- 뉴욕

앤 타일러는 가장 예술성과 미국 문단의 대표 작가이다. 또한 89년 퓰리처상을 91년 국내에서 출간되어 50만 [종이시계]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앤 76년 작품으로, 보살핌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치 무채색 사진첩을 보듯 있다. 대가족임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의 고립감으로 상처가 깊은 에머슨 집안에 잡역부 엘리자베스가 등장하면서 시작하고, 그 함께 엄청난 고통을 가져오지만, 그 깨닫는 진정한 눈부시게 아름답고 섬세한 있다.

앤 타일러의 작품 대부분은 사람들의 풀어가는 특징이다. 꿈꾸고, 그 행복을 찾지만 자신한테는 멀게만 느껴지는 이들에게 앤 타일러는 작품 말한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며, 그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때 비로소 행복하다고. 이 책 역시 개인의 행복이, 행복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말하고 있다.

앤 타일러의 작품에는 소설 하면 흔히 거대한 않는다. 그저 소소한 일상 속에서 주어진 상황, 생각, 잔잔히, 그러면서 깊이 있게 펼쳐진다. 위해서는 긴 필요하다. 열고 편안히 읽어야 한다. 조급함으로 읽다 보면 작가의 필력을 제대로 못하고 책을 중간에 덮어야 수 있다.
앤 타일러의 문체는 서서히 빠져들게 하는 지니고 있어서, 이야기의 흐름을 정도 알쯤인 중반부에 이르러서야 양질의 작가만이 가진 마력적인 필력 속에 빠진 알게 된다. 한 사람 한 매우 섬세하게, 마치 사물을 관찰하듯 예리하게, 따뜻한 시각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한 편의 보듯 생생하게 풀어간다. 이 책 마지막 한 덮었을 때 행복감과 만족감에 푹 빠져 있다 보면, 앤 이유를 한다.

최근에 남편과 부인이 20년 넘게 온 정원사를 장면부터 시작한다. 혼자 남은 에머슨 부인이 가구를 끙끙거리며 옮기는 것을 마을을 지나가는 엘리자베스가 보고 도와준 후, 이를 계기로 에머슨 집안의 잡역부로 이야기는 도입부로 접어든다.

내용의 주축을 이루는 엘리자베스는 예쁘장한 치장하지 않고 털털한 옷차림과 투박한 즐겨 신는, 방황하는 20대 여성이다. 일에 많은 이 아르바이트로 이런저런 결국 학교도 용돈을 벌기 위해, 자신을 휴식기를 여행하던 중이었다.
부인은 노부인으로 식사를 할 때조차 격식을 갖춰 늘 하이힐을 신는, 한 치의 용납하지 않는 소유자이다. 그녀는 발티모어의 어느 한적한 동네 큰 살고 있는데, 최근에 자신을 남편이 죽고 자식이 지금은 지낸다. 그나마 오랫동안 함께 정원사와 가정부도 해고했다. 집안에는 정적을 메우는 여덟 개의 괘종시계 느끼게 뿐이다. 시계에 감는 언제나 남편 이제는 없으니…, 감아보지만 복도에 있는 큰 항상 15초 빨리 친다. 죽은 남편은 애쓰는 없이 시계들의 종 맞추었는데, 했을까? 부인은 볼 때마다 남편의 간다.
그녀 앞에 주변의 일만 찾아서 엘리자베스가 등장한다. 집안에 멀어졌던 자식들이 찾아오고 동네 찾아오는 등 정적만이 돌기 시작한다.

부인의 하나같이 가늠할 수 없는 캐릭터를 지녔다. 작가는 에머슨 가족을 크고 물방울을 만들어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세계 안정을 느끼는 사람들로 그리고 있다.
아들은 중독자인 신문사 보조로 의대생으로 경향을 가진 ‘티모시’, 불안한 병원과 집을 오가며 지내는 티모시의 동생 ‘앤드류’, 공부를 잘해 화학을 가르치는 ‘피터’ 사형제이다.
딸들은 남편과 아들을 둔 ‘메리’와 사랑하는 결혼했지만 잔상으로 ‘마거릿’ 그리고 당당히 ‘멜리사’ 세자매이다.

자식들은 성장하면 부모 곁을 것이 이치이지만, 이들 모두는 유난스럽게 홀로 어머니 곁에 싶어 한다. 특히 보살피던 아버지가 죽은 관계도 간다. 보살피던 사람이 보살핌을 버린 것이다. 에머슨 부인은 가족을 보살피던 남편의 하지만 않다. 자신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져만 갈 뿐이다. 매튜도 애써보지만, 그 역시 않다.
그러다 곳곳 고장 난 곳을 고치고 만들어내는 중심으로 하나둘 가족들이 모여든다. 에머슨 부인 역시 전의 조금씩 돌아가는 느낀다.

당사자 엘리자베스는 에머슨 가족들의 요구와 관심이 하다. 결국 사건이 터지고, 그녀는 집으로 돌아간다. 떠난 에머슨 집안은 다시 예전 생활로 돌아가고, 급기야 딸 메리와 통화하던 중 갑자기 쓰러진다.
병석에 찾는 부인, 사랑하지만 그의 집안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는 엘리자베스, 그녀들이 진정 무엇일까. 가족은 전과 같이 보살핌을 받고 되돌아갈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순환과 반복의 있다. 사람들의 삶 희비극을 통해 삶의 위안과 의미를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도록 있다. 작가는 오랜만에 돌아온 막내아들 피터를 통해 보여준다.

말했다.
“그들이 옳을지도 몰라요. 가족과 많이 다른 뭘 기대해서는 안 되나 봐요.”
“가족이 그걸 갖고 있지 않다면 그 사람에게 기대해야죠.”
말했다.
그녀는 일어났다. 아기를 큰 조개처럼 둘러메고 다시 오븐을 살피러 갔다.
한동안 그 서서 질레스피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더 할 듯했다. 마침내 피터는 나가, 복도를 지나갔다. 가족들이 있는 곳 가까이 때, 거실에서 어머니가 들렸다.
내 자식들은 항상 떠날까?”
그녀가 물었다. 피터는 일순간 그에게 말을 건다는 생각에 걸음을 멈추었다.
“어머니 자식들은 왜 항상 다시 돌아올까요? 머리를 긁적이면서 ‘저한테 뭘 하라고 하셨죠?’라고 말하면서 말이에요.”
앤드류가 그녀에게 말했다. 에머슨 부인이 뭐라고 중얼댔지만 피터는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 pp.507~508)

앤 타일러는 이 책에서 잡역부 엘리자베스를 중심으로 에머슨 부인과 매튜, 티모시 그리고 다른 에머슨 가족과의 14년 동안의 관계를 마치 잘 짜인 퍼즐 조작 맞추듯 그려가고 있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아픔을 살피고 위로해 줌으로써 우리들은 서로의 관계 속에서 위로하고 위로받는 존재임을 알려준다. 특히 가족으로부터 벗어나려 해도 안 되는 것은 가정의 중심인 어머니가 바로 사랑의 원초적인 존재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그럼으로써 작가는 인간은 언제나 보살핌을 받고 보살펴야 하는 존재임을, 그리고 그 대상이 바로 자신과 가족임을 독자들에게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이 집에는 시계가 많았다. 방마다 하나씩, 8일마다 태엽을 감는 추 달린 시계들이 매시 정각과 삼십 분에 종을 쳤다. 시계 여럿이 내는 종소리가 아름답게 어우러졌지만, 태엽 감는 일은 그게 아니었다.
(/ p.16)

“쉬, 쉬.”
그녀가 소리를 냈다.
“칠면조를 산책시키러 나왔나 봐요.”
청년이 말했다.
“칠면조를 죽일 용기를 내는 중이에요.”
“그렇군요. 엘리자베스예요? 내 이름은 티모시 에머슨이에요.
우리가 칠면조 요리를 먹는다는 것은 알았지만, 어머니는 칠면조가 아직 살아 움직인다는 말은 안 하셨는데요.”
“녀석은 영원히 살아 움직일지도 몰라요. 보기보다 힘든 일이네요.”
엘리자베스가 말했다.
(/ pp.68~69)

하지만 처음 신호등에서 그녀는 걸음을 멈추었다. 허리를 굽혀 장화 한 짝을 벗더니 티모시에게 건네며 말했다.
“당신이 신어요. 이걸 신으면 우린 동등해져요.”
그는 장화 한 짝을 신었다.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자, 두 사람은 취한 사람들처럼 비틀비틀 걸었다. 한쪽 구두가 비척비척, 장화가 철벅철벅, 다른 구두가 비척비척. 둘의 그림자가 이쪽에서 저쪽으로 기울어졌다. 축 처져서 발을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웠다. 엘리자베스가 그림자를 손짓하자 티모시는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그가 웃기 시작했고 엘리자베스도 같이 웃었다. 그들은 뻣뻣한 손을 잡고 나머지 길을 누비며 걸었다. 그 모습이 흰 들판에서 비틀대는 검은 종이 인형들 같았다.
(/ p.127)

“모든 사람이 한 달에 하루 날을 잡아서,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울기만 해야 해. 그러면 다들 훨씬 나아질 거야. 범죄도 그치고 전쟁도 그치고, 장군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
“하지만 터무니없는 울음은 아니겠지.”
(/ p.333)

“난 당신이 감탄스러워요.”
마거릿이 말했다.
엘리자베스는 무심히 대꾸했다.
“왜요? 하지만 난 투표 순서를 기다리면서 생각했어요. ‘내가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결정을 내리는 것 말이야. 내 인생을 정돈하는 것 말이야. 한번 부모님이 편안히 숨 쉬게 하는 것 말이야.’ 그래서 노력했고 어떻게 됐는지 당신도 알겠죠. 결승점에서 ‘안 돼, 내가 실수하는 거라면 어떡해?’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가끔 나를 뺀 모든 사람이 내가 모르는 어떤 것을 알까 봐 걱정스러워요. 그들은 궁금해하지 않고 삶을 살아가요. 마치 다른 데 여분 몇 가지를 숨겨둔 것처럼 말이죠. 나는 그렇게 믿어보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어요. 사물은 너무도 영원해요. 고칠 수가 없는 피해가 있지요.”
“하지만 오늘 당신이 한 일을 하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어요.”
마거릿이 말했다.
(/ p.368)

“어쩌다 학교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는지 말해드릴게요. 저는 판매원으로 일하던 공예품점의 유리창을 내다보고 있었어요. 골목 양쪽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죠.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어머니들, 아기를 목에 태운 아버지들 …. 그런데 그들을 보자 난 갑자기 깜짝 놀랐어요.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자식을 키우는지 정말 놀랍지 않아요? 인간은 너무도 무기력하게 태어나고 아주 오랫동안 무력한 상태로 지내죠. 어른 누구나 한때 최소한 한 명은 데리고 다니고 먹이는 인내심을 발휘할걸요. 밤에 안아서 달래고, 오랜 세월 쉼 없이 그들을 위험에서 지키죠. 그들에게 문명을 익히게 가르치고, 다른 사람들과 이런저런 논쟁을 하는 법도 가르치죠. 또 그들을 동물원, 퍼레이드, 교육적인 행사들에 데려가고, 온갖 동요와 옛이야기를 들려주죠. 놀랍지 않아요? 사람들은 지갑을 오 분도 못 맡길 만큼 남을 믿지 않아요. 그런데도 오랜 세월을 자식을 보살피는 데 쏟아붓고, 그러면서도 그걸 별스럽게 여기지 않아요. 범죄자나 다른 부류의 실패자가 되더라도 그 사람은 그럭저럭 성장하잖아요? 그게 대단한 일이 아닌가요?”
(/ pp.44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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