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을 쓰는 이유

 

 

 

  

 

논문을 쓰는 이유는 제 나름대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생각하는 논리나 방식에 대한 훈련의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 논문은 그 결과가 어쩠냐 보다는 얼마나 참신한 연구문제를 제기하고, 연구자가 나름의 논리로 전개하는지를 보는데 그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생각하는 방식, 논리 전개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훈련하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둘째, 자기 전공분야나 하는 일과 관련해서 자기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나름의 안목을 제시해 보는 과정입니다. 논문을 쓰고, 학위를 받는다고 대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논문을 혼자서 스스로 쓸 수 있다는 것은 자기 분야와 관련해서 혼자 문제를 발굴하고 나름의 안목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논문을 써본사람과 안써본사람을 먼저 구분하는 게 순서인 것 같습니다. 한번이라도 논문을 써봤다는 것과 안 써본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기 나름의 문제발굴과정과 논리제시를 해보았다는 것은 안 해본 것과는 차이가 큽니다. 또한 많은 논문을 쓴다는 것은 그 과정의 숙련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논문을 많이 쓰는 것보다는 얼마나 의미 있는 주제에 도전해서 논문을 쓰느냐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많이 쓰다보면 의미있는 논문도 쓰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셋째, 바로 실제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수 있어도, 현장에 있는 분들이 일상에 루틴하게 적용하고 있는 실상에 대해 본질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입니다. 앞의 내용과 유사하지만, 현장에 일하시는 분들에게 논문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현장에 계시면서 본질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자기 업무와 하는 일을 새로운 시각과 안목으로 발전시킨다면 그 분이 바로 논문 쓰는 사람이 하는 일과 같은 맥락과 논리의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논문을 쓰고 안 쓰고 문제가 아니라, 또한 박사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박사고 교수면서 현실에 안주해서 아무런 새로운 시각이나 논리를 개발하려는 노력을 안 하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반면에, 대학교 안 나오셨어도 자기 하는 일과 관련해 꾸준히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새로운 발전을 이루는 분이 있다면 그분이 그 분야의 대가이고 선도자가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논문이나 박사학위가 아니라 자기가 하는 일에서 경험과 관습에만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과 문제의식, 그에 따른 진전을 시도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중요한 문제 같습니다.

 

넷째, 결론적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논문을 쓴다는 것은 자기 분야와 관련해 의미 있는 발제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문제제기에 대한 결과가 바로 일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말이지요.

 

대학의 사명이 교육, 연구, 봉사라고 할 때, 연구가 주요기능인 이유는 산업계, 현장에서는 근본적인 질문을 할 수 있는 여유와 시간, 경제적 조건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논문을 쓰고 연구를 하는 것이 대학의 사명인 이유는 현장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현장의 문제에 바로 직결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이나 현상에 대한 새로운 안목, 새로운 문제제기를 함으로써 우리가 좀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고자 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런 논의를 하게 된 것도 제 자신이 확고한 논문에 대한 정의나 개념, 시각이 있어서가 아니라, 메타분석, 기초통계 등 방법론 강의를 하거나, 학술지, 박사논문 심사 등에 참여하면서, 대학원생이나 같이 참여하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왜 이런 일을 할까 하는 의문이 생겨서 잠시 적어둡니다. 시간이 흐른 뒤 제 생각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숙하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시간이 지난다고 무조건 성숙하게 되는 것은 아니기도 하지만~~~~

 

관련되는 블로거들의 글이나 에세이 같은 인터넷의 글들을 첨부해 봅니다.

 

1) 우리는 왜 논문을 쓰는가?

http://scieng.net/now/104133

 

 

2) 첫 번째 논문을 최대한 빨리 써라

http://gradschoolstory.net/yoonsup/first-paper/

 

 

3) 과학 논문 작성 과정에 관한 고찰

http://scienceon.hani.co.kr/151818

 

 

4) 처음 논문 쓰는 학생들을 위한 논문 작성법

http://sbmoon.tistory.com/241

 

 

5) 직장 생활이 논문을 쓰는데 도움이 되는 이유

http://kirumang.tistory.com/33

 

 

6) 졸업논문은 왜 쓰는가?/이호권 교수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HM8W&articleno=5482446&_bloghome_menu=recenttext

 

 

7) 의학논문 쓰기의 개념과 실제

http://labmed.hallym.ac.kr/adminiatration/Article-pub.htm

 

 

8) 논문을 왜 쓰는가?

http://eaglface.blogspot.kr/2008/06/blog-post_2270.html

 

 

9) 신학대학원의 논문을 어떻게 쓸 것인가?

http://actsmdiv.com/xe/board_ihGG17/32775

 

 

10) 논문 쓰는 법

http://www.noton.kr/tag/%EB%85%BC%EB%AC%B8%20%EC%93%B0%EB%8A%94%20%EB%B2%95

 

11) 혼자서 시작하는 소논문 작성기

http://m.naeil.com/m_news_view.php?id_art=168686

 

 

 

*요즘은 신학대학원에서도 논문이 선택으로 되어있어서 안 써도 그만이라고 한다.

초중고에서는 독서와 글쓰기 교육이 강화되고 있는데 대학, 대학원에서는 논문대신 졸업시험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어느 목사는 자신의 글에서 밝히기를 ..

 

"목회자가 되려는 이는 성경을 제대로 설교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논문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감한다고 할 수 있다. 목사가 된다면서 논문 한 편 못 쓴다면 그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할 수 있다.

여러 군소교단 신학교에서는 졸업논문이 필수로서 졸업생들에게 우선 논문 자체보다 고액의 논문 심사비를

요구한다. 그러면 대부분 나이 많은 신학생들은 졸업을 위해서 논문은 못 쓰더라도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고액의 논문 심사비를 납부한다. 한마디로 가난한 신학생들을 등쳐 먹는다고 할 수 있다.

군소신학교 운영자들은 신학생들에게 전도사 고시비, 졸업 논문 심사비, 강도사 고시비, 목사고시비, 목사 안수비 등으로 가난한 신학생들을 수차례나 울린다고 할 수 있다.

오래 전, 강도사 고시비 10만원이 없어서 포기하려는 데 나중에 내도 된다고 해서 우선 시험 먼저 보기로 하고

부랴부랴 3-4일 안에 시험을 준비했던 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