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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러니

거짓말의 심리

by Ddak daddy 2017. 2. 22.

 

 

 

 

거짓말 이야기

 

 

그동안 나는 살아오면서 수많은 거짓말을 했는데 대부분 어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또 학창시절 친구의 부탁으로 그 친구를 돕기 위해서 다른 친구에게 거짓말을 한적도 있었으며 장사를 하면서 저울을 속이거나 계산기를 허위로 두드려 물건값을 부풀려 받기도 했었다. 

결혼 후 자식을 낳아 키우면서 자식 잘되라고 거짓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자식에게 말로 약속한 것은 꼭 지키려고 노력했으며 그 약속을 못 지킬 시에는 그 다음 기회에 그 약속을 지키곤하였다.

 

오래전 은행에서 근무할 때에 어느날 예쁜 여자 직원이 새로 들어왔다. 나는 그녀에게 가까이 가서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 홀몸이거든요."

 

사실은 그 당시 나는 가정이 있는 몸으로서 아내와 자식이 있는 가장이었다. 그 때 옆에서 내 말을 듣고있던 나이

지긋한 지점장 운전기사가 말했다.

 

"교회도 다니는 사람이 왜 거짓말을 하는거야?"

 

"주님은 우리의 신랑이고 우리가 주님 앞에 가기 전까지는 신부된 몸으로 홀몸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골초이면서도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기에 내 말을 이해하는 것 같았다. 그 당시 나는 장난기로 뻔한 거짓말을 했던 것이었다.

 

언젠가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곧바로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갔는데 어떤 사람이 중개 두 마리를 개줄도 없이 데리고 들어왔다.

그런데 나는 그꼴(?)이 보기 싫어서 소리쳤다.

 

“이런 공공장소에 개를 끌고 들어오면 어떡해요? 난 개 알레르기가 있는데...”

 

내 말에 그 사람은 곧 개를 데리고 나갔다. 나는 평소에 알레르기가 있었지만 개 알레르기는 아니었다. 단지 그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던 것이었다.

 

 

거짓말하면 또 생각나는 두 사람이 있다. 과거 정계 1인자였던 N 씨는 선거에서 "저는 보통사람입니다. 이 사람 믿어주세요."

했지만 정치하면서 거액의 비자금을 은닉하고..한마디로 우리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고 말았던 것이었다. 그리고 또한 사람은

학력위조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S 씨는 모든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끝까지 자신은 미국 Y대의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국회청문회와 특검에서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한 이대 전총장 최모씨 등 여러 명을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정신의학과 심리학에서는 거짓말을 4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는 ‘충동적’인 거짓말이다. 이것은 누구나 경험한다. 순간적인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또는 자기만족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2단계는 ‘습관적’인 거짓말이다. 첫 번 단계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하여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다시 거짓말로써 거짓말을 감추려하는 심리이다.

3단계는 ‘공상허언증’이다. 이 증상은 습관적인 것을 벗어나 정신적 질환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갖는 자는 가히 거짓말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이 증상은 일종의 자기 최면과도 같다.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고 머뭇거림과 같은 신체적 변화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4단계는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며 그럴 듯하게 이야기를 지어내고 마침내 자신도 그 이야기에 도취해 버리는 증상인 ‘뮌히하우젠 증후군’이 있다. 뮨히하우젠(1720-97)은 독일의 군인이며 수렵가로서, R.E. Raspe(1737-94)가 지은 기발한 모험담의 주인공이 된 인물로 허풍쟁이(허풍선이)였다.

이에 미국의 정신과 의사 리처드 예셔가 18세기 발간된 모험소설 <뮨히하우젠 남작의 모험>이라는 책에서 병명을 따왔다. 뮨히하우젠 증후군은 사랑의 결핍이 부른 정신병으로 애정결핍은 또 다른 정신질환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증상이 심하면 병이 없는데도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자해를 일삼는 정신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정신의 방어메커니즘이 어릴 적 의사에게 보살핌을 받던 상태로 퇴행하는 것이다.

 

거짓말에는 선의의 거짓말도 있지만 기독교 윤리에서는 선의의 거짓말도 금하고 있다. 우리가 혹시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서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왕이면 어떤 상황에 있어서 선의의 거짓말보다 그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혜롭게 대처해야 될 것이다.

      

 

 



 

 

  드라마에서는 속고 속이는 거짓말이 난무하고 있다.(사진은 TV 드라마의 장면들)

 

 

 

   

 

                                              

 

 

                                        No.1. That\'s Lie! That\'s Lie! (거짓말이야)                                    김추자 Kim, Choo-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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