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문명을 찾아서 - 에덴신화 속에 숨겨진 고도문명의 실체 ㅣ맹성렬 지음ㅣ김영사
“기원전 1만 5천 년, 아담은 태고문명을 건설한 영웅이었다!”
신들의 고향을 찾아 나선 과학자 맹성렬 교수의
냉철하고 독보적인 고도문명 추적기
기원전 1만 5천 년 세계를 넘나들며 문명의 불씨를 전파한 영웅 아다파는
누구였는가? 그레이엄 핸콕의 《신의 지문》이 풀지 못한 미스터리, 신들의 고향을 찾아 나선 과학자 맹성렬 교수의 신화학에서 고고학, 유전학을
넘나드는 에덴 추적기. 수메르 신화 속 낙원인 쿠르가 지옥이 된 이유와 남미에서 발굴된 그릇에 수메르 문자가 새겨진 까닭, 그리고 2만 년 전
태평양을 건너 안데스에 낙원을 건설한 사람들의 비밀까지. 그날 문명의 파라다이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엄청난 화산과 쓰나미로 실낙원이
되어버린 에덴을 생생히 복원하다!
출판사 소개
태고에 문명의 불씨를 전파한 그는 누구였는가?
신들의
고향을 찾아 나선 과학자 맹성렬 교수의 냉철하고 독보적인 에덴 추적기
문명의 미스터리를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는가?
현대 과학기술로도 어려운 고도의 석재 가공술로 다듬어진 티와나쿠의 푸마푼쿠 유적, 남태평양의 절해고도 이스터섬에 1만 년 전 세워진
현무암 모아이 석상, 조선 초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에 그려진 1만 년 전 아프리카의 초거대 호수. 모두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불가사의다. 이런 미스터리들은 흔히 외계인 개입설이나 근거가 부족한 추측들로 모호하게 얼버무려지곤 한다. 인류 문명의 미스터리를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을까? 《아담의 문명을 찾아서》의 저자 맹성렬 교수는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했으며 2006년 세종대왕 특허기술상까지 수상한
중견 과학자다. 20년 전 이집트를 방문한 저자는 카이로박물관에서 단단한 돌을 정교하게 다듬고 속을 깎아내 만든 돌항아리를 보고 ‘기원전
3000년경에 경도가 높은 편암, 섬록암 같은 암석을 어떻게 이렇게 균일한 두께로 파낼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에 사로잡혔다. 이후 이러한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신화학, 언어학, 고고학, 기후학, 지질학, 유전학 지식들을 섭렵하면서 4대 문명 이전 고대 고도문명의 실체를 쫓기
시작했다. 이미 20년 전 영국 논픽션 작가 그레이엄 핸콕Graham Hancock은 고대 유적들과 신화들을 바탕으로 초고대문명의 실체를
추적하는 내용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신의 지문Fingerprints Of the Gods》을 발표한 바 있다.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이 너무
추상적이며 학술적인 기반이 약하다고 판단하여 좀 더 확실한 근거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결론 부분에서 차별화를 시도한다. 핸콕은 오래 전에
존재했던 초고대문명이 남극 대륙의 얼음 밑으로 묻혀버렸다고 결론지었는데, 이 결론에 의구심이 든 저자는 직접 초고대문명의 성도聖都이자 신들의
아지트인 에덴을 추적했고 20년 동안의 노력의 결과로 이 책이 탄생했다.
4대 고대문명들의 모체문명을 찾아서
저자가 초고대문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대 이집트문명과 메소포타미아문명의 핵심적인 종교 모티브가 매우 세밀한 부분까지
일치한다는 사실을 깨닫고서부터이다. 양대 문명권에서 신전 건축은 매우 중요했는데 공통적으로 벽감壁龕과 계단 피라미드라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었다.
벽감은 건축물의 벽에 만들어진 주기적인 요철 구조를 말하는데 물결을 의미하고 계단 피라미드는 태고의 산이나 섬을 의미해, 이 둘의 조합은 태고에
물 위에 솟아오른 성지를 나타낸다. 그리고 쌍계단 형태는 이런 성지를 2차원적으로 표시하는 중요한 상징이었다. 또한 이런 신성 건축물과 연관된
신들의 우두머리 또한 동일했다. 고대 이집트 최고신의 이름 ‘오시리스’는 그리스식 어휘이며 이집트어로는 ‘아사리’인데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만신전의 주인 이름 역시 ‘아사리’였다. ‘아사리’는 양쪽 문명권에서 모두 문화영웅이었으며, 특히 농업을 최초로 인류에게 가르친 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핵심적인 종교 이데올로기의 일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런 일치가 어느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영향을 미침으로써 발생한
것이 아니라 제3의 모체문명에서 양쪽으로 전달되었다고 확신하며 그런 사실을 가리키는 증거들을 제시한다. 정말로 그런 모체 문명이 존재했다면 그
문명은 도대체 어디에 있었을까?
인류 문명의 요람 순다랜드와 2만 년 전의 과학혁명
대다수 근동학자들이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이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런 믿음에는 그럴 만한 근거가 있다. 기원전
3000년경에 존재했던 수메르어가 그 지역 고유의 언어인 셈어와 현격하게 다른 언어인 ‘교착어’이기 때문이다. 교착어는 주로 아시아 지역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이므로 동쪽에서 유입된 이들이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을 일구었다는 식의 설명이 있어왔다. 종래에는 동북쪽에서 왔을 것이란
주장이 유력했는데 최근에는 남동쪽에서 왔다는 설이 부상하고 있다. 언어학적인 비교에 의하면 수메르어는 우랄어나 알타이어보다는 오스트릭아시아어,
오스트릭네시아어, 따이-까따이어 등을 포괄하는 오스트릭어군에 속한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유전학, 고고학, 신화학, 인류학 등의 지식을
총동원하여 4대 문명이 순다랜드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을 소개한다.
순다랜드는 지금의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기원전 10000년경에는 오늘날
순다해협을 포함한 이 지역이 육지였다. 순다랜드는 추운 빙하기에 따뜻한 적도 부근이라는 점, 환태평양지구대에 걸쳐 있어 지열이 비교적 높게
유지되고 동식물 자원이 풍족해 수렵 채취 여건이 좋다는 점 등에서 7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이주한 인류가 문명의 맹아가 싹틔울 수 있는
최적지였다. 4만 5천 년 전부터 200킬로미터나 되는 대양 항해를 할 수 있었던 순다랜드인들은 2만 년 전에 이미 농경을 시도했으며 거대한
계단 피라미드를 건축할 능력이 있었다. 그뿐 아니라 이즈음에는 배를 타고 지구를 반 바퀴 돌아서 남미까지 진출했다. 저자는 이런 사실들을
바탕으로 오시리스(아사리)가 당시 순다랜드의 최고 지도층에 속한 인물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헤로도토스의 기록에 의하면 고대 이집트인들이
주장하는 오시리스의 활동 시기는 대략 2만 년 전이다. 오늘날의 과학혁명은 중세 때 지중해에 갇혀 있던 서구인들이 그곳을 벗어나 대양 항해를
하기 시작하면서 그 불씨가 지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볼 때 인류는 이미 4만 5천 년 전에 과학혁명 직전 단계에 도달해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대양 항해를 위해서는 천문학과 지구과학적 지식이 필요하며 바로 이런 학문들이 과학의 첫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추론으로부터 처음 농업을 도입하고 전 세계를 탐험한 오시리스 같은 고대 문화영웅에 대한 신화 속에 2만 년 전에 일어났던
과학혁명의 사실이 반영되어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비밀의 열쇠, 쿠르의 미스터리를 풀어라
구약 창세기에는 에덴동산에서 최초의 인간 아담이 탄생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근동학자들은 히브리어 에덴이 수메르어 ‘에딘(평원)’에서
나왔으며, 수메르 신화에 등장하는 문화영웅 아다파가 아카드어의 아다무로 변했고 히브리어에서는 아담으로 변화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아다파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또 다른 문화영웅인 우안나(그리스식: 오안네스)와 동일인물이고 아사리(오시리스)와도 동일함을 이 책을 통해 밝힌다. 따라서
오시리스가 머물던 곳이 바로 에덴동산인 셈이다. 그렇다면 수메르 신화 속의 에덴동산은 어디에 있었을까? 지금까지의 내용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당연히 그곳은 순다랜드의 어느 곳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실제로 유전학자 스티븐 오펜하이머Stephene Oppenheimer는 순다랜드에
에덴동산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동쪽의 에덴Eden in the East》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저자는 그곳이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가
이런 주장을 하게 된 것은 이집트 아비도스에서 발견된 상아판에 새겨진 문자들을 해독한 로렌스 와델Laurence A. Waddell의 저술을
접하고 나서부터이다. 와델은 그 문자들이 선先-수메르어라고 판단하고 나름의 해석을 시도했는데, 거기에 담긴 내용의 요지는 문화영웅 오시리스가
선단을 이끌고 ‘해가 지는 땅의 끝’까지 항해해서 ‘사자산Lion Mountain’에 도달했다는 것이었다. 고대 이집트 역사시대에는
불가능했지만, 2만 년 전 순다랜드인들은 ‘해가 지는 땅의 끝’까지 항해할 능력이 있었다는 사실로부터 저자는 이 기록이 순다랜드인들의 탐험에
대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해가 지는 땅의 끝’에 있다는 ‘사자산’은 어디를 가리키는 것일까?
2만 년 전 순다랜드인들은
긴 항해를 통해 순다랜드의 대척점 부근인 남미까지 진출했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정도의 항해를 하려면 상당한 천문학 지식이
필요하며, 자신들이 둥근 지구의 대척점까지 도달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리고 그 대척점의 표현이 ‘해가
지는 땅의 끝’이다. 2만 년 전의 문화영웅 오시리스는 순다랜드의 대척점에 해당하는 남미의 안데스 산지까지 도달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자산은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와델이 사자 땅 또는 사자산이라고 해석한 선-수메르 문자는 사자의 앞부분과 세 개의 산봉우리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자 앞부분은 수메르어로 ‘티아누Tianu’라 읽히고, 세 개의 산봉우리는 ‘쿠르Kur’로 읽힌다.
수메르 신화에서 신들의 만신전이 있는
곳이 바로 쿠르인데 근동학자들은 이 글자에 세 가지 다른 뜻이 있다고 주장한다. 첫째가 산이고 둘째는 넓은 땅(평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계underworld이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근동학자들이 주장하듯 이 글자가 상황에 따라 세 가지 다른 뜻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세 가지
뜻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쿠르는 산임과 동시에 넓은 땅이기도 하며 또한 하계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세 가지를 동시에 이르는
곳이 어디일까? 앞에서 에덴동산의 에덴이 평원을 의미하는 에딘에서 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에덴동산은 그 자체로 평원인 산이다. 이런
지형을 우리는 일반적으로 고원이라고 부른다. 쿠르는 고원을 의미하며, 하계에 있는 고원인 셈이다. 하계는 문자 그대로 발아래 땅이며, 2만 년
전 순다랜드인들에게 발아래 땅은 대척점 부근을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수메르 신화에 등장하는 쿠르는 안데스 산지의 고원지대를 이르는 말이라고
저자는 결론짓는다. 그러면 좀 더 구체적인 위치를 알 수는 없을까?
언어학자 메릿 루렌Merritt Ruhlen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단어들 중에서 공통 기원을 갖고 있음이 명백해 보이는 것들을 40여 가지 추렸는데 그중에 쿠르가 있다. 그런데 여기서 쿠르는 움푹 팬 구덩이를
의미한다. 고원인데 움푹 팬 구덩이처럼 생긴 곳은 특별히 고원 분지라고 부른다. 안데스 산지에는 이른바 솜브레로 융기에 의해 움푹 팬 모습을 한
지역이 존재한다. 바로 알티플라노고원이 그곳이다. 저자는 바로 여기가 에덴동산이었던 곳이라고 지목한다.
티티카카호를 표류하는
문화영웅신 오시리스
쿠르를 고원 분지라고 해석하면 와델이 해석한 ‘사자산’은 ‘사자 고원 분지’로 바꿔 불러야 한다. 그렇다면 고대에 알티플라노고원이
이런 이름으로 불렸을 것이라는 근거가 있을까?
알티플라노고원에 존재하는 티티카카호 일대는 오늘날 무성한 갈대밭으로만 특징지어지지만
옛날에는 거기에 더하여 또 다른 중요한 상징이 있었다. 바로 푸마, 즉 산사자다. 티티카카라는 명칭이 바로 산사자 바위를 가리킨다. 저자는
알티플라노고원에 존재하는 신전 도시 이름인 ‘티와나쿠’가 ‘사자 고원 분지’를 나타내는 수메르어 ‘티아누-쿠Tianu-Ku’(받침자음 탈락현상에
의해 Kur가 Ku로도 발음됨)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또 티와나쿠의 계단 피라미드 아파카나는 쌍계단 형태가 세련되게 양식화된 축조물로,
고대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에서 지성소를 나타내는 ‘태고의 섬’의 상징체계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레이엄 핸콕도
《신의 지문》에서 안데스 지역의 전설에서 고대 이집트 신화와 유사점들이 확인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문화영웅에 대한 전승으로
남미의 문화영웅과 오시리스 모두 문명을 전파하다가 음모에 빠져 죽어서 물에 띄워 보내졌다는 것이다. 남미 원주민 신화에 의하면 티티카카호에서
습격을 받고 큰 상처를 입은 문화영웅은 티티카카호수를 표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고대 이집트 《사자의 서》에서 치명상을 입은 오시리스는
갈대의 평원에서 표류하며 “나는 ‘이중 사자신’”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이중 사자의 땅, 즉 ‘산사자 고원 분지’에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이것은 순다랜드의 문화영웅 오시리스가 티티카카호가 존재하는 남미 알티플라노고원에서 죽음을 맞은 것을 의미한다고 저자는 해석한다. 아비도스
상아판에는 ‘오시리스가 산정상의 호수에서 치명상을 입는다’는 내용이 있는데 바로 이 호수가 오늘날의 티티카카호라는 것이다. 오시리스가 활동했던
2만여 년 전에는 티티카카호 대신 타우카라는 원시 호수가 존재했고 티와나쿠는 섬이었다. 따라서 티와나쿠가 바로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등장하는 물속에서 솟아오른 ‘태고의 섬’이라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실제로 고고학자 아르투르 포스난스키Artur Posnansky는
고고천문학적 측정을 통해 티와나쿠 유적에 속한 태양 신전이 2만여 년 전에 건축되었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그렇다면 2만 년 전 오시리스는 왜
땅 끝까지 항해해 간 것일까?
2만 년 전 대양 항해자들과 알티플라노고원의 광산
최근까지 최초의 아메리카인들은 약 1만 2천 년 전 먹을 것을 찾아 육로로 연결된 베링해협을 건너 시베리아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갔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보다 1만 년도 더 오래 전에 배를 탄 순다랜드인들이 그곳에 도달했다는 것이 정설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그곳까지 진출한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먹거리를 찾아서일까? 저자는 그들이 알티플라노고원에 간 이유가 광물 채취에 있었다고 추측한다.
수메르 신화 속에 중노동을 하는 기술자 신들의 이야기기가 등장하는데, 그들이 종사한 노역이 채굴과 수로 건설이었다는 것이 그의 분석 내용이다.
최근 농업혁명에 대한 비판적인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수렵 채취를 하던 인간들의 삶이 훨씬 풍요로웠으며, 농업을 통해 인류가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렇다면 문화영웅 오시리스가 주도한 농업혁명은 평가절하해야 하는가? 아니다. 수렵 채취인들이 농업을 처음 시도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볼 수 있다. 첫째, 귀한 향신료 식물을 보호하고 가꾸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향신료 군도Spice Islands’가
이런 목적으로 조성된 일종의 정원이었을 것이다. 둘째는 자연 상태의 식용식물들이 자생하지 않는 험지에서 먹고 살기 위함이다. 기원전
15000년경 한반도에서 인류 최초의 순화 벼 재배가 있었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순다랜드에서의 이주민들이 그곳으로 이식한
것이다. 티티카카호 원주민들은 인공 수상 정원에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고원 분지 특유의 불규칙한 강우, 서리 등의 냉해, 열악한 토질 때문에
이런 재배를 하는데, 병충해 피해가 거의 없고 수확량이 많은 것 등 오늘날 관점에서 봐도 상당히 선진화된 농사법이다. 저자는 오시리스와 그
일행들이 광물 채취를 위해 알티플라노고원에 머무는 동안 식생활을 해결하기 위해 이런 농사법을 고안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오늘날에도 그렇지만 2만
년 전 사람들에게 금이나 은과 같은 귀금속은 매우 중요했을 것이며, 그런 이유로 순다랜드가 아닌 알티플라노고원이 신들의 주거지로 자리매김
되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날 파라다이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약 1만 년 전 빙하기가 끝나고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녹은 빙하에 의해 해수면 상승이 있었고 그 결과
잦은 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났다. 그로 인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 바로 순다랜드였다. 순다랜드는 당시 전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었다. 빙하기가 한창이었던 7만 년 전 아프리카로부터의 이주민들이 대부분 따뜻한 곳을 찾아 이동하여 순다랜드에 정착했다. 하지만 빙하기가
끝나가면서 잦은 지진과 화산 폭발, 쓰나미로 주거 환경이 열악해짐으로써 많은 이들이 그곳을 떠나게 되었다. 한편 안데스 지역은 2만여 년 전부터
광물 채석에 관심이 있는 순다랜드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었다. 뛰어난 항해술을 갖추고 있던 문화영웅들은 순다랜드를 벗어나 지구 곳곳을 탐험했는데,
안데스의 풍부한 광물자원 때문에 그들은 이곳의 알티플라노고원을 주요 거점으로 삼았다. 하지만 역시 빙하기가 끝나갈 때 대규모 지각 변동과 함께
화산 폭발이 일어나면서 한순간 지옥으로 돌변했다. 실낙원이 된 것이다. 그리하여 이곳은 후세에 신들의 낙원인 동시에 지옥으로 인식되게 되었다.
초고대문명의 두 축이 있었으며 그중 하나는 순다랜드에, 그리고 다른 하나는 발밑의 땅인 하계의 안데스에 있었다. 이 중에서 안데스의
알티플라노고원은 그 산업적 중요성으로 인해 문화영웅들의 본거지가 되었으며, 하계의 ‘성스러운 산사자 고원 분지’로 불렸다. 그리고 이곳을
다스리는 이는 아사리(오시리스), 우안(오안네스), 그리고 아다파(아담) 등으로 불렸다. 저자는 사자의 몸통을 하고 있는 두 천사 케루빔이
화염검을 들고 지키고 있었다는 에덴동산이 알티플라노고원이었다고 결론짓는다.
인류 문명의 태동에 대한 대담한 가설과
도전
천동설이 주류이던 16세기에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황당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으며 주류 속으로 편입되어 정설로 굳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성경의 창조 신화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다윈의 진화론 역시 격렬한 공격과 저항을 견뎌낸 후에야 건전한 과학적 상식이 될 수
있었다.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은 1만 2,000년 전 뭍이 드러난 베링해협을 건너간 사람들이었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 2만여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 항해를 통해 아메리카 대륙에 도달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처럼 단선적인 문명 발전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류 문명의 태동에 대한 미스터리가 존재한다. 이 책은 그 미스터리에 도전하는 대담한 가설이자 인류 문명사의 획기적인 문제작이다.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아담의 문명을 찾아서(김영사. 312쪽. 1만3천원) [연합뉴스] 2015.12.29
맹성렬 우석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가 고대 신화 속 주인공에서 초고대 문명기 실제 사람들의 생활상을 발견하고, 초고대 문명기에 지금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농업 혁명이 있었음을 설파한다.
그동안 역사 교육에서는 인류가 오랫동안 수렵·채취 단계에 머물러 있다가 지금으로부터 1만 년 전 농업혁명을 일으킨 다음, 500년 후에 과학 혁명을 이뤘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저자는 이미 지금으로부터 2만여 년 전에 농업혁명이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2만 년 전 인류는 귀한 향신료 식물을 보호하고 험지에서 먹고 살고자 농업을 시작했다. 또 4대 문명이 일어나기 전, 우리가 미개인이 살고 있었다고 생각한 시기에 이미 과학 혁명이 일어났다.
저자는 이런 이론을 염두에 둬야 1만 년 전 세워진 모아이석상, 조선시대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 그려진 아프리카 초거대 호수 등 인류 문명의 미스터리도 풀린다고 강조한다.
20년간 신화학, 언어학, 고고학, 기후학, 지질학, 유전학을 통틀어 연구한 저자는 4대 문명의 원류가 현재 동남아시아 지역과 순다해협에 걸친 '순다랜드'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순다랜드로 이주한 사람들이 2만년 전에 인류 최초로 농경을 시도한 데 이어 먹을거리를 찾아 항해로 남미 안데스 산맥까지 진출했다며, 히브리 창세신화 속 에덴동산이 남미 알티플라노고원이었다고 결론짓는다.
맹 교수는 단선적인 문명 발전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류 문명의 태동에 관한 미스터리에 자신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하나의 가설을 제시한다.
<아담의 문명을 찾아서> 에덴신화 속에 숨겨진 고도문명의 실체를 파헤친다 [베리타스알파] 2015.12.17
현대 과학기술로도 어려운 고도의 석재 가공술로 다듬어진 티와나쿠의 푸마푼쿠 유적, 남태평양의 절해고도 이스터섬에 1만 년 전 세워진 현무암 모아이 석상, 조선 초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 그려진 1만 년 전 아프리카의 초거대 호수. 모두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불가사의다. 이러한 인류 문명의 미스터리를 합리적으로 설명한 <아담의 문명을 찾아서>는 4대 문명 이전 고대 고도문명의 실체에 대한 확실한 근거들을 제시한다
순다랜드, 초고대문명의 비밀 [한겨레] 2015.12.31
아담의 문명을 찾아서/ 맹성렬 지음/김영사·1만3000원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과 이집트문명의
기록들은 한결같이 오래전 ‘신들이 다스리던 황금시대’가 있었다고 전한다. 논픽션 작가 그레이엄 행콕은 베스트셀러 <신의 지문>에서
고고학, 천문학, 지질학과 고대신화 컴퓨터 분석을 통해 그 내용이 허구가 아니라 역사적 실재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대체역사학자들도 ‘세계 4대
문명’이 일어나기 전, 우리가 미개인이 살고 있었다고 생각한 시기에 ‘초고대문명’ 또는 ‘제3의 문명’이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그렇다면, 그 ‘모체문명’은 어디에 있었을까? 행콕은 남극 얼음 수천 미터 아래에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책
<아담의 문명을 찾아서>의 지은이 맹성렬 우석대 교수(전기전자공학)는 행콕의 주장에 의문을 품고 직접 초고대문명의 발상지 ‘에덴’을
추적하기에 나섰다. 그는 20년간 연구를 통해 초고대문명이 현재 동남아시아 지역과 순다해협에 걸친 ‘순다랜드’에서 비롯되었다는 대체역사학자들의
주장에 힘을 싣는다. 일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 섬 인근의 해저에서 발견된 거대구조물,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체토 신전, 발리섬 등에서 발견된 계단
피라미드 유적들이 고대 메소포타미아·이집트의 계단 피라미드, 안데스 산지의 마추피추 등의 계단 구조물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는 7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순다랜드로 이주한 사람들이 2만년 전에 인류 최초로 농경을 했고, 거대한 계단 피라미드를
건축했으며, 뛰어난 항해술을 바탕으로 먹을거리와 광물자원을 찾아 지구를 누볐다고 말한다. 또 그들은 남미 안데스의 풍부한 광물자원 때문에
알티플라노고원을 주요 거점으로 삼았다고 주장한다. 성경 창세기 아담의 에덴동산이 바로 알티플라노고원이었고, 이곳을 다스리며 인류에게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준 수메르의 신 ‘아사리’나 고대 이집트의 신 ‘오시리스’가 아담이었으리라는 결론을 내놓는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했으며 2006년 세종대왕특허기술상까지 받은 중견 과학자가 신화학, 기후학, 지질학, 언어학, 고고학, 유전학 지식을 바탕으로 초고대문명의
실체를 좇는 과정이 흥미롭다.
아담의 문명을 찾아서 [부산일보] 2015.12.31
세계 4대 문명 중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최고신이
아담이다. 이집트 문명의 최고신 오시리스는 이집트어로 아사리이며, 메소포타미아 만신전의 주인 이름도 아사리였다. 수메르 신화에 등장하는 아다파가
아카드어 아다무로 변해 히브리어 아담이 되었고, 아다파가 아사리다. 과학자의 냉철한 시선으로 4대 문명 이전 초고대문명의 실체를 추적해 온
지은이의 주장이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맹성렬 지음/김영사/312쪽/1만 3천 원.
“2만 년 전 에덴동산에 초고대문명이 실재했다” [동아일보] 2016.01.02
◇아담의 문명을 찾아서/맹성렬 지음/312쪽·1만3000원·김영사
“역사시대 이전에 과학문명 존재… 고대
이집트·메소포타미아 문명 동남아의 ‘순다랜드’에서 비롯돼. 순다랜드人이 정착한 남미의 고원… ‘신들의 고향’ 에덴동산 된
것”
‘1만 년 전 신석기 시대의 시작보다 1만 년 더 전에 고도의 과학기술을 보유한 초고대문명이 동남아시아와 남미에 존재했다. 그곳이 구약의
아담, 바빌로니아 신화의 오안네스, 이집트 신화의 오시리스 등의 고향이다?’
‘별종’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공학자가 영화의 소재로나 쓰일 법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탐구하면서 책까지 여러 권 냈다. 이 책의 저자인 맹성렬 우석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51)는 “20년 전 ‘UFO 신드롬’이라는 책을 썼을 때부터 ‘별나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정확한 방위와 모서리각, 내부의 복잡한 통로 등 지나칠 정도로 정밀한 기자의
대(大)피라미드를 건설했고 오늘날에도 가공이 쉽지 않은 화성암을 깎아 돌항아리를 만들었죠. 역사시대 이전에 이미 18세기 초 서구와 비슷한
수준의 과학 문명이 있었던 겁니다.”
저자는 인류학자인 영국 옥스퍼드대 스티븐 오펜하이머 교수의 주장을 따라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모두 동남아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해수면이 지금보다 낮았던 수만 년 전 동남아에 ‘순다랜드’라는 대륙에 준하는 아(亞)
대륙이 있었고, 이곳이 아프리카를 벗어난 현생 인류의 요람이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순다랜드인 중 뛰어난 종족이
광물자원을 개발하러 별자리를 보며 대양을 건너 남미 안데스 산맥 중부의 알티플라노 고원에 정착했다고 주장한다. 그곳이 훗날 에덴동산으로 불리는
‘신들의 고향’이라는 것.
“알티플라노 고원에 살던 사람들을 후세인이 신격화한 것이지요. 남미의 계단식 피라미드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에서도 발견되고, ‘갈대의
평원’과 같은 신화적 모티브가 일치하는 한편 페루어와 수메르어에 유사한 단어가 많다는 것 등은 그들의 뿌리가 같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처럼 고도의 기술력을 지닌 문명이 지금은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퇴보를 겪은 이유는 뭘까? 저자는 1만5000년
전과 8000년 전 급격한 해수면 상승 탓에 지각변동이 활성화된 게 원인이라고 했다.
독일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이 유적을
발굴하기 전까지 트로이 문명은 전설에 불과했다. 저자는 여러 단서를 짜 맞춰 가며 논리를 박력 있게 전개한다. 그러나 읽다 보면 ‘뭔가 아니다’
싶은 구석도 적지 않다. 책이 그저 ‘잘 쓴 소설’에 불과한 게 아닌지 하는 물음에 그는 “지금 알려져 있는 고대 문명이 현대까지 단선적으로
발전했다는 것도 하나의 가설일 뿐”이라며 “기존 통설에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정도라도 만족한다”고
답했다.
아담의 문명을 찾아서/ 맹성렬/ 김영사
[파이낸셜뉴스] 2016.01.02
이 책은 맹성렬 우석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가 고대 신화 속 주인공을 통해 초고대 문명기
실제 사람들의 생활상을 발견하고 초고대 문명기에 지금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농업 혁명이 있었음을 주장한다. 저자는 이미 2만 년 전 인류가
귀한 향신료 식물을 보호하고 험지에서 먹고 살고자 농업을 시작했고 4대 문명이 일어나기 전 우리가 미개인이 살고 있었다고 생각한 시기에 이미
과학 혁명이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1만 년 전 세워진 모아이석상, 조선시대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 그려진 아프리카 초거대 호수 등 인류 문명의 미스터리가 이처럼 설명해야 모두 풀리게 된다고 설명한다. 또 저자는 4대 문명의 원류가 현재 동남아시아 지역과 순다해협에 걸친 '순다랜드'에서 출발했다고 강조한다. 아프리카에서 순다랜드로 이주한 사람들이 2만년 전에 인류 최초로 농경을 시도한 데 이어 먹을거리를 찾아 항해로 남미 안데스 산맥까지 진출했으며 히브리 창세신화 속 에덴동산이 남미 알티플라노고원이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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