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드뷔시 -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덴마크 방송 교향악단 / 이온 마린

드뷔시(Debussy, Achille Claude, 1862~1918;프랑스)는 프랑스가 낳은 20세기의

‘인상주의 음악’의 창시자이며 완성자입니다. 정묘한 감각주의로...20세기 프랑스

서양음악의 자존심을 되살렸지요. 한때, 바그너 음악에 몰두하다가 싫증을 느끼고

‘반(反)바그너주의자’가 되었으며,

심지어 베토벤 브람스까지 인정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결국...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 양식을 추구하여, 19세기까지 이어오던 ‘낭만주의’

음악 방식을 탈색시키고, ‘인상주의 음악’의 창시자요, 완성자로 칭송을 받게 된 것이죠.

그의 주요 작품에는 '달빛'/'목신의 오후 전주곡'/'바다'/'아라베스크'/'세 개의 녹턴'을

비롯하여 관현악곡, 실내악곡, 성악곡, 피아노곡, 오페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Pelleas et Melisande)’ 등이 있습니다.

※ 참고 : ‘인상주의(Impessionism,印象主義)’란,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채의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고, 색채나 색조의 순간적 효과를 이용하여 눈에 보이는 세계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기록하려는....19세기 프랑스에서 발원한 미술(美術) 사조(思潮)를 말합니다.

세잔느/빈센트 반 고흐/폴 고갱/클로드 모네...등의 화가(畫家)가 이 유파에 속하지요.

미술에서 시작된 ‘인상주의’는...문학/음악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드뷔시 / 목신(牧神)의 오후(전주곡)  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

이 곡은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詩人) 말라르메(Stephane Mallarme,1842~1898)의

<목신의 오후>를 음악화한 것입니다. 말라르메의 시(詩) <목신의 오후>의 줄거리는

덥고 나른한 여름날 오후, 목신(牧神-Faune)은 낮잠에서 깨어 갈피리를 조용히 불면서

방금 시냇가에서 목욕하던 님프(물의 요정(妖精)들을 생각합니다.

이 몽상의 환영은...‘사랑의 정열’로 변하고, 마침내 ‘사랑의 여신’ 비너스를

포옹하게 됩니다. 즉, 꿈(=관능적 욕망)과 현실 사이를 배회하는...환상적인 시정(詩情)을

그린 것이지요.

이 곡은 말라르메의 시(詩)를 독특한 회화적 영상을 통해 인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관현악곡으로서 선적(線的)인 구성없이 화음조성의 깔끔한 설정과 단편적인 리듬의 모자이크,

독자적인 오케스트레이션....즉, 각 악기의 음색의 강조와 짧은 교체, 하프 등의 섬세하고

오묘한 사용으로 매우 유니크한 감각을 풍겨주고 있습니다.

이 곡은...드뷔시의 출세작(出世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