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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식물

엉겅퀴

by Ddak daddy 2018. 11. 23.





성서식물들이 전하는 진리 이야기 - 엉겅퀴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고 한 나무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창세기 3:17-18)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찌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마태복음 7:15-16)
"그 궁궐에는 가시나무가 나며 그 견고한 성에는 엉겅퀴와 새품이 자라서 시랑의 굴과 타조의 처소가 될 것이니"(이사야 34:13)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워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히브리서 6:8)
엉겅퀴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내리신 저주의 표상이요, 아울러 황폐의 상징임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다. 우리는 엉겅퀴라 하면, 봄에 나는 어린 싹을 나물로 먹을 수도 있는, 우리나라의 엉겅퀴(잎에 가시가 있는)를 연상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성경에 등장하는 엉겅퀴는 전혀 느낌을 달리하는 식물이다.
창세기나 마태복음, 호세아서에 나오는 엉겅퀴로 번역된 식물은 히브리명을 dardar이라 하는 '가시수레국화'를 지칭한 것인데, 아랍인도 같은 이름으로 부른다. 이것은 겨울동안 땅에 착 달라붙어 있는 이 식물의 잎모양이, 로젯트를 형성하여 흡사 수레바퀴처럼 보인다는 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학명을 Centaurea iberica Spreng.이라 하여 수레국화속(屬)임을 말해주며,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1년초로서, 겨울과 이른 봄에 걸쳐서 나오는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가시수레국화가 엉겅퀴와 구별되는 점은, 잎에 가시가 있다는 것 때문이 아니다. 건조기가 되면 로젯트에서 꽃대가 50㎝쯤 자라서 가지를 치고, 그 끝에 매우 예리하고 날카로운 긴 가시가 총포(總苞)표면에 나 있는, 엉겅퀴를 닮은 가시에 둘러싸인 3㎝크기의 노란 두상화(頭狀花)가 핀다는 것 때문이다. 이 가시는 손으로 만질 수 없을만큼 사납다. 열매에도 가시 같은 억센 털뭉치가 있어서 가시수레구고하라 한다. 영명은 Spanish Thistel이다.
팔레스틴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가시 있는 풀이 가시수레국화이며, 이밖에 같은 무리인 학명 C.Calcitrapa라 하는 Star Thistle도 있다.
그렇다면 성지에는 엉겅퀴가 없어서 가시수레국화를 엉겅퀴로 이름 불렀을까? 그렇지는 않다. 지중해 연안에는 가시가 있는 식물이 매우 많다. 그래서 이것들을 가시나무, 가시찔레, 엉겅퀴 등 여러 가지로 번역하고 있다. 그 중에 잡초로서 성경에 나오는 엉겅퀴일 수도 있다고 추정되는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이것들은 대개 '엉겅퀴'(Thistle)로 이름 붙여져 있으나, 엉겅퀴를 닮았을 뿐 엉겅퀴는 아니다.

황금엉겅퀴 : 히브리명 hoah라 하며 학명은 Scolymus maculatus L.이고 영명은 Golden Thistle로 지중해 연안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키가 1m나 자라는 1년초로, 억센 줄기에서 가지를 밑쪽에서부터 친다. 전체 줄기와 가지에 딱딱하고 매우 날카로운 가시 같은 잔잎이 줄줄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줄기 전체가 가시로 덮여 있는 듯하다. 줄기 끝쪽의 다소 큰 잎도 딱딱하며, 잎가장자리의 깊게 팬 곳마다 날카롭고 긴 가시로 되어 있어, 험상궂기 이를 데 없다. 줄기 끝에는 엉겅퀴를 닮은 황금색의 두상화가 핀다.
황금엉겅퀴는 흔히 밀밭에 나는데, 농토를 황폐화시키는 잡초이다. 밀밭의 독초라고까지 일컬어 질 정도로, 사람들이 매우 싫어한다. 농토뿐만 아니라, 무너진 성벽이나 폐허에서도 무성하게 자란다.
욥기 31:39-40에 "언제 내가 값을 내지않고 그 소산물을 먹고 그 소유주로 생명을 일헥 하였던가, 그리하였으면 밀 대신에 찔레가 나고 보리 대신에 잡초가 나는 것이 마땅하리라"라고 한, 밀밭의 찔레나 보리밭의 잡초가 황금엉겅퀴라고 한다.
이사야 34:13의 엉겅퀴와 새품이라고 한 것도, 황금엉겅퀴를 am 한다.
잠언 24:31의 "게으른 자의 밭에 가시덤불이 퍼졌으며 거친 풀이 지면에 덮였고 돌담이 무너졌기로."라고 한, 게으른 자에게는 궁핍이 강도같이 온다는 교훈의 말에도 인용되고 있다. 그런데 엉겅퀴류는 메마른 땅보다 밭 가장자리나 버려진 땅, 휴작한 묵밭 같은 곳에 잘 나며 길섶에도 흔히 자란다.
아담을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실 때, 땀흘려 수고해야 밭의 소산을 먹을 것이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하면, 저주받은 식물인 엉겅퀴는 게으른 자의 밭에 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리아 엉겅퀴 : 일명 '젖엉겅퀴'라고도 하며 히브리명 barkanim, 학명은 Silybum marianum Gaerth, 영명은 Holy Thistle 또는 Milk Thistle이라 하는데, 이것은 성모자에 관한 전설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마리아엉겅퀴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2년초이다. 이집트에서 남부유럽에 걸쳐 널리 분포한다. 특히 유기질이 많은 땅에 무성하게 자란다. 겨울에 깊이 찢어진 큰 잎이 로젯트로 퍼져 있다가, 봄이 되면 꽃대가 중앙에서 나와, 가지 끝에 흰색이나 또는 분홍색의 엉겅퀴를 닮은 꽃이 억센 가시에 둘러싸여 핀다. 잎은 깊이 찢어진 곳마다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있어, 다치면 상처를 입을 정도이다.
이 식물의 특징은 잎에 흰 반점이 불규칙하게 아롱져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반점은 성모마리아가 아기예수를 품에 안고 애굽으로 피해 가시던 도중에, 길가에서 예수께 젖을 물렸을 때, 젖이 길섶에 있던 엉겅퀴잎에 떨어져 생겼다고 해서 젖엉겅퀴 또는 마리아엉겅퀴라 부르게 되었다.
Holy Thistle이라는 것은, 성모마리아가 예수님이 못 박혔던 십자가에서 뽑은 못을 땅에 묻었는데, 그 자리에서 돋아난 것이 이 엉겅퀴였다는 전설로 인해 '신성한 엉겅퀴'라는 뜻으로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이러한 전설 때문에 마리아엉겅퀴의 씨를 먹으면 젖이 많이 난다고 했으며, 또 볶아서 커피대용으로도 쓰며, 어린 싹은 샐러드로도 이용한다. 약초로도 쓰이는데, 다려서 먹는다. 간장병, 황달, 정혈 등에 약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시리아엉겅퀴 : 학명을 Notobasis Syriaca Cass, 영명은 Syrian Thistle이다. 이스라엘과 사마리아 등 여러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길섶이나 밭에 나는 2년초로서, 겨울에 큰잎이 땅에 붙어 있다. 봄에 뿌리 쪽에서 매끄럽고 큰 꽃대가 나와서, 끝 쪽에서 가지치기하여 가지마다 한 송이씩 엉겅퀴꽃을 닮은 4∼5㎝ 크기의 분홍색 큰 꽃이 핀다. 이 꽃은 가지치기한 듯, 길고 날카로운 가시에 둘러싸여 있다. 꽃이 진 후에 날카로운 가시를 가진 작은 열매를 맺는다.

끈끈이 절굿대 : Globe Thistle이라는 영명으로 불리우는 엉겅퀴로, 꽃모양이 공처럼 둥글다는 것이 특이하다. 학명은 Echinops Viscosum DC.이다. 단단하고 큰 가시가 달린 줄기를 가진 다년초이다. 이른봄에 줄기가 나와, 가시 있는 줄기 끝에 가시 돋힌 공 모양의 큰 두상화가 핀다. 꽃빛은 청자색에서 옅은 보라색이다.
위에서 말한 마리아 엉겅퀴나 시리아엉겅퀴, 끈끈이 절굿대 등을 사사기 8:7과 8:16등에서는 기드온이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붙이신 세바와 살문나, 숙곳 사람들을 징벌하는 데에 채찍으로 사용한 식물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것은 기드온이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한 (사사기 6:11) 오브라 지역에 있는 가시식물 중에서 가장 많고 키가 커서 살을 찢을 만한, 채찍감이기 때문이라 한다.
이렇듯 저주의 식물, 황폐의 상징, 징계의 도구로 쓰인 가시 투성이 엉겅퀴는, 자라면 억세고 날카로운 가시 때문에 어느 동물도 접근할 수 없지만, 아직 가시가 굳어지기 전의 어린 싹일 때는 목초가 귀한 팔레스틴에서 양이나 염소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엉겅퀴류는 손질을 게을리한 기름진 땅이나 밭에 나기 때문에, 방치하면 다른 식물을 모두 말려 죽여 황폐화시키므로, 19세기 중반 경에 오스트리아에서는 엄한 법령을 만들어서 밭의 엉겅퀴를 방치하는 자에게 중벌을 내린 일도 있다.
일반적으로 엉겅퀴라 하면, 스코틀랜드의 국화가 된 유래로서 기억하고 있다. 덴마크군이 침공했을 떄, 한밤중에 덴마크의  척후병이 스코틀랜드 진영의 성중을 정탐하려고 성벽 가까이 다가가다가 엉겅퀴의 가시에 찔려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스코틀랜드의 군사들이 잠에서 깨어서 이를 격퇴시킨 데에서 비롯되었다는 전설이다.
과학적인 근거가 없었던 시절에는 뇌성벽력이 쳐서 벼락에 맞아 죽으면 천벌을 받았다고믿었다. 이 속신은 동서가 같았다. 북유럽에서는 엉겅퀴를 뇌신(雷神, Thor)의 꽃이라고 믿어서, 이 꽃을 몸에 지니면 벼락맞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하는 전설도 있었다. 이러한 전설은 19세기 후반까지도 통용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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