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든 현악4중주 "종달새"
String quartet op.64 no 5 in D major "The Lark" Jerusalem Quartet
Haydn, String Quartet No.67, Op.64-5
종달새’(The Lark)라는 부제로 잘 알려진 〈현악 4중주 63번〉은
하이든의 4중주곡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다.
이 곡의 부제는 1악장의 주제 선율이 마치 종달새가 지저귀는 소리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한편 이 곡의 부제는 ‘종달새’ 외에 ‘혼파이프’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데,
이 별칭은 활기차고 경쾌한 4악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하이든이 영국에 건너가 이 곡을 처음 연주한 이후 런던 청중에 의해 붙여지게 되었다.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은 한편으로는 '현악 4중주의 어머니'라고도 불린다.
왜냐하면 그는 이 두 장르의 음악적인 형식과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면서
크게 발전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악 4중주에 있어서
그는 바로크 시대의 모음곡과 그에 뒤따른 디베르티멘토 등에서
출발 한 '현악 4중주'의 원형을 지금과 같이 실내 악곡 최고의 형식으로 확립해 놓았다.
☞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는 18세기 중⋅후반에 유행한 기악 모음곡의 일종이다.
‘희유곡(嬉遊曲)’이라고 번역되기도 하는 이 악곡은 교향곡이나
현악4중주곡에 비해 한결 자유로운 형식을 취하고 있음
키가 작고 땅딸막한 몸매에 유머가 넘치는 하이든을 당시의 사람들은
`파파' 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젊은 베토벤을 지도하였고
모차르트를 친구로 삼아 그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기도 하였다.
그의 일생은 귀족을 위해 평생 봉사하는 음악가로 인고의 생애였으나
비교적 행복하였다. 음악적 성공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등
갖가지 명예를 그에게 가져다주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그의 음악 속에는
웃음을 머금게 하는 유머와 밝은 햇살과 같은 아름답고 선한 선율들이 가득하다.
현악 4중주는 2대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4개의 현악기가 만들어내는
실내악의 전형적인 표현 방식이다. 그러나 앙상블의 완벽한 조화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현악 4중주곡이 무미건조해지고 듣기에 거북할 정도로 산만해지기 쉽다.
이러한 불안 요인을 철저하게 제거하면서 참으로 부드럽고 감미로운
4중주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이다.
이러한 하이든의 현악 4중주 기법은 모차르트에게 영향을 주었고
그 후 베토벤에 이르러 4중주를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악기의 특성과
개성을 살려 확고한 실내악의 장르로 꽃을 피웠다.
봄의 기쁨을 노래하는 종달새처럼 귀엽고 유연한 선율이 정겨우면서도
세상의 온갖 걱정을 멀리하고 창공에 높이 올라 즐겁고 아름답게 지저귀는
종달새의 이미지가 적절하게 표현된 아주 경쾌하고 가벼운 곡으로,
하이든의 현악4중주곡 가운데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곡이다.
하이든의 노련한 작곡 기법이 발휘된 걸작
1악장 (Allegro moderato)
알레그로 모데라토 D장조 2/2박자, 1악장은 여린 스타카토 음으로 시작되며
제1바이올린이 높은 음으로 여유있는 종달새의 울음과도 같은 선율을 노래하면,
다른 악기들은 이에 리드믹한 반주를 담당한다
2악장: 아다지오
느린 2악장은 사색적인 성격이 있으며 어딘지 애수 띤 분위기를 자아낸다.
향수에 젖은 듯 그리움을 담은 바이올린의 멜로디는 점차 복잡한
음형을 발전해가지만 결코 우아한 기품을 잃지 않는다.
3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레토
전통적인 고전 현악 4중주 3악장의 전형적인 형식이고
이 곡은 장식음을 잡아채듯 연주하는 소리를 가리켜 딸꾹질하는 소리 같다고
말하기도 하며 딸꾹질 같은 재미난 장식음 덕분에 점잖은
미뉴에트는 위트 넘치는 춤곡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4악장: 피날레. 비바체
4악장은 ‘혼파이프’라는 별명을 얻은 빠른 음악으로 연주자들에게
매우 높은 수준의 기교가 요구되며, 다른 악장과 달리 네 대의 악기들
모두 동등한 중요성을 갖고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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