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꾼과 산신령 이야기 - 유머
1. 첫 번째 이야기
나무꾼이 산에 올라가 나무를 하다가,
하도 더워서
알탕을 한 후 벌거벗고 자고 있었는거라..
한잠을 자고 일어나 옷을 입으려는데
어럽쇼, 팬티가 행방불명인거라.
두리번거리며 팬티를 찾고 있을 때
조순 닮은 하얀 할아버지(조닮 영감)가 금 팬티를 들고 나타났다.
"이게 네 팬티냐?"
"아닙니다."
나무꾼은 이미 금도끼 은도끼의 예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니라고 대답했다.
당근... 은 팬티, 동 팬티도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 다음에 조닮 영감은
진짜 나무꾼의 팬티를 들고 나왔다.
"네, 그게 잃어버린 제 팬티가 맞습니다."
나무꾼은 금·은·동 팬티를 다 줄 줄 알고 기다렸다.
그런데.. 조닮 영감 왈...
“에이, 더티한 놈 같으니라고. 임마, 팬티 좀 빨아 입어... ”
그리고는 나무꾼의 팬티를 휙 던져주고는 연기처럼 사라졌다고 한다.
2. 두 번째 이야기
옛날 나무꾼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그만 도끼를 물에 빠뜨렸다.
하나밖에 없는 도끼가 물에 빠지자 나무꾼은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그러자 “펑”하고 산신령이 나타나 금도끼와 은도끼를 보여주며,
“이 도끼가 니 도끼가 맞느냐?” 이야기대로 나무꾼은 솔직히 아니라고 대답해
정직한 댓가로 금도끼, 은도끼, 쇠도끼를 선물로 받았다.
신이나서 집으로 돌아온 나무꾼은 좋은 생각이 떠올라 잠을 자고 있는 마누라를
지게에 엎고 연못에 가서 빠뜨렸다.
이번에도 산신령이 아주 예쁜 여자를 데리고 나타나 “이 여자가 네 여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나무꾼은 정직하게 “제 마누라가 아닙니다.”라고 대답했다.
산신령은 다시 연못 속으로 잠수해 잠시 있다가 다른 예쁜 여자를 데리고 나와 나무꾼에게 물었다.
“이 여자가 네 여자냐?” 그러자 나무꾼은 아주 정직하게 대답했다.
“제 마누라는 아예 견적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산신령 왈
“너 참 불쌍하구나. 내가 니 마누라는 익사처리 해줄테니, 새 장가 가거라.”
3. 세 번째 이야기
이름없는 산 속에서 나무를 하던 나무꾼이
실수로 그만 도끼를 연못에 빠뜨리고 말았다.
옛날에는....
10:00 나무꾼이 연못에 도끼를 빠뜨렸다.
엉엉 울었다.
10:01 산신령이 "이 금도끼가 니 도끼냐?"
"아닙니다."
10:02 산신령이 연못으로 들어갔다.
10:03 산신령이 은도끼를 들고 나타났다.
"이 은도끼가 니 도끼냐?"
"아닙니다."
10:04 산신령이 다시 연못으로 들어갔다.
10:05 산신령이 이번엔 쇠도끼를 들고 나타났다.
"이 쇠도끼가 니 도끼냐?"
"네! 그 쇠도끼가 제 도끼입니다."
"어허! 착한 백성이로고!
내 너의 정직함이 기특하여
이 금도끼와 은도끼도 다 주겠노라!"
10:07 나무꾼이 산신령으로부터
금도끼와 은도끼와 쇠도끼를 받았다.
▶ 소요 시간 : 7분
▶ 비 용 : 7분동안 나무 못함.
▶ 수 확 물 : 도끼 찾음 + 금도끼, 은도끼 공짜로 얻음.
21세기에는....
10:00 나무꾼이 연못에 도끼를 빠뜨렸다.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10:01 전국 산신령협회에서
운영하는 700-5370(오!산신령)입니다.
본 정보에 관한 문의는
02)123-4567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본 정보는 삐소리가 난 후부터
30초당 90원과 부가세가 부과되오니
원치 않으면 끊어 주십시오.
삐~~♪
안녕하세요.
본 정보는 전국산신령협회에서
운영하는 정보로서 본 정보를 통해
산신령에 관한 각종 문의와
도움요청등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전국 산신령협회는...어쩌구 저쩌구...
주절 주절...나불 나불...(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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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가 누르신 번호는 012)345-678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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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다음을 들으시고 원하시는
서비스 버튼을 눌러주십시오.
산신령이 되고 싶으시면 1번
백일기도 문의는 2번
아들점지를 원하시면 3번
꿈 해몽은 4번 ......
도끼를 연못에 빠뜨린 분은
10번을 누르시고 #을 눌러주십시오.
10 #
도끼를 잃어버리신 산을 선택해 주십시오.
한라산은 1번
지리산은 2번
설악산은 3번
속리산은 4번
오대산은 5번
소백산은 6번
월악산은 7번
........
기타산은 100번을 누르시고 #을 눌러 주십시오.
100 #
10:30 귀하는 기타산을 선택하셨습니다.
상담 산신령을 연결해 드리겠사오니
자세한 산의 위치와 모양새, 연못의 위치등을
직접 상담 산신령에게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띠리리리리 띠리리리
죄송합니다.
상담전화가 폭주하여 상담 산신령을 연결할 수가 없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띠리리리리 띠리리리
죄송합니다.
상담전화가 폭주하여 상담 산신령을 연결할 수가 없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띠리리리리 띠리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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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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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 네! 상담 산신령입니다.
"네!
제가 어느 산에 이렇게 저렇게 생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요기조기에 있는 연못에
도끼를 빠뜨렸습니다.
네! 가까이 있는 산신령을
곧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2:00 연못에서 산신령이 나무꾼의 도끼를 들고 나왔다.
나무꾼은 도끼를 받았다.
▶ 소요 시간 : 2시간
▶ 비 용 : 핸폰요금 + 정보이용료
약 10,000원 + 2시간동안 나무 못함.
▶수 확 물 : 원래의 도끼만 찾음
4. 네 번째 이야기
나무꾼과 산신령 (전라도 버전)
긍께, 호랭이 댐배묵고 자빠질 적 어느 옛날 검나 거시기한 나무꾼이 산에서잉? 나무를
하고 있었는디말여?
그 자발없는 나무꾼이 덤벙디다가 애끼고 애끼던 도치를 짚은 강에다가 빨차부렀디야
나무꾼은 어짤줄 몰르고 강가새기에 우두커니 앙거있었제.
근디 어서 뜽금없이 물속써 산신령이 짠~허고 나타났부렀디야. 근디 당최 몰르겄는 것
은 말이제 머땀시 물신령도 아니고 산신령이 물속으서 나타났는가여. 그건 글고 산신령
이 그 자발없는 나무꾼헌티
"아가, 늬가 빨차분 도치가 요거여?"
긍께 그것은 번쩍번쩍 눈깔이 허버 부셔분 금으로 맹근 도치여부렀어.
"아.....아녀라. 제 도치는 그 금도치가 아니랑께라."
산신령은 나무꾼의 이말을 듣고 다시 물 속으로 쏙 들어가부렀제잉.
근디 이참에는 은도치를 들고 나옴시롱
"글먼 요거이 늬꺼여?"
"아따, 그것도 내꺼이 아니땅께요."
근께 또 산신령은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이참에는 쇠로 맹근 도치를 들고 올라옴서.
"아따, 하도 들락거린께 쌔바진다 요놈아. 글먼 요것이 늬껏이제? 글제?"
"야~ 맞어라 고것이 나가 나무험시로 빨쳐분 도치여라."
근디 갑자기 산신령 얼굴이 검나 무섭게 확 바꽈붐시롱 허는 말이
"워매~ 늬였구만잉. 물신령 할매허고 한참 잘 거시기허는 참에... 나 뒷 대그빡 좀
보그라잉? 늬 도치땜시 남붕만 오지게 나부렀구만잉? 늬 워쪌텨? 잉?"
"......"
"나으 신조는 말여 당한 맨큼 그냥 안돌려주제 잉? 두배로 갚아주는 성깔이여."
험스롱 금도치와 은도치로 나무꾼 대그빡을 냅다 쳐불고는 다시 물할매 만나러 물속으로
들어가부렀디야. 나무꾼은 뒷대그빡에 남붕이 이충으로다가 나갔고 아파 디져불라그랬지.
근디 옆에 본께로, 은도치와 금도치가 있는거 아니겄어?
나무꾼이 부자가 되가꼬 잘살아부렀다는 야그는 원래 이렇게 된 야그여.
옛날 야그를 너무 믿지 말랑께로. 시상에 공짜가 어딨당가? 안긍가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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