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 Walküre
바그너 / 니벨룽겐의 반지, 2부 ‘발퀴레’
Richard Wagner1813-1883
Siegmund: Johan Botha Sieglinde: Edith Haller
Hunding: Kwangchul Youn Wotan: Albert Dohmen
Fricka: Mihoko Fujimura Brünnhilde: Linda Watson
Chor & Orchester der Bayreuther Festspiele
Conductor: Christian Thielemann
Bayreuther Festspiele 2010
<발퀴레>는 리하르트 바그너의 대작 <니벨룽의 반지> 네 편(라인의 황금―발퀴레―지크프리트―신들의 황혼) 가운데 음악과 스토리 모두 가장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입니다. 바그너 오페라, 특히 그의 ‘무지크드라마’(Musikdrama, 아리아가 사라지고 극이 강조된 바그너 후기 음악극 형식)는 입문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발퀴레>는 스토리를 따라가며 오케스트라의 변화무쌍한 음악에 귀 기울이기만 해도 지루함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감정의 격렬한 폭발과 나직하고 정감 있는 이야기 조가 교차하는 대단히 드라마틱한 극이니까요.
게다가 <발퀴레>에는 귀에 선명하게 꽂히는 멜로디가 자주 등장합니다.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 쓰여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던 ‘발퀴레의 기행(말 달리기)’을 비롯해, ‘지크문트와 지클린데의 이중창’, ‘브륀힐데를 잠재우는 보탄의 이별의 노래’, ‘불의 마법 음악’ 등 극적이고 감동적인 장면마다 인상적인 선율과 관현악부가 나타납니다. 바그너는 이미 1857년 취리히에서 이 작품을 작곡했지만, 초연은 1870년 뮌헨 궁정 오페라극장에서, 그리고 <니벨룽의 반지> 전 작품 초연 중 <발퀴레> 공연은 1876년 8월 14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극장에서 이루어졌습니다.
Christian Thielemann / Bayreuther Festspiele 2010 - Wagner, Die Walkü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