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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도서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

by Ddak daddy 2015. 8. 28.

 

 

 

 

 

 

목회자에게 좋은 책 한권은 가뭄의 생수같은 역할을 합니다. 저는 어떤 문제로 깊이 고민하고 기도하다가 책을 통하여 해결책을 얻은 적이 많습니다. 늘 좋은 책 한 권에 목마른 자로서 카페에 책 추천 코너를 설치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김효삼 목사님께 제안을 했습니다. 김목사님은 흔쾌하게 동의를 해 주시고 "좋은 책 추천합니다"라는 이름의 코너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동기 목사님들께서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들을 올려 주신다면 모든 동기 목사님들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제가 한 권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영어로 Christ-Centered Preaching"입니다. 저자는 브라이언 채플 교수인데 미국 Covenant Theological Seminary 설교학 교수입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만난 책인데 이 책을 통하여 설교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미국의 유명한 목회자들과 교수들이 극찬한 책입니다. R.C. Sproul 교수는 자신이 본 중에서 최고의 책이라고 극찬을 하였습니다. 저도 설교학에 관한 책이 40여권을 가지고 있는데 설교학 책 중에서는 최고의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미 읽으신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혹 읽지 않으신 분들은 꼭 읽으시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가격은 14000원이며 은성출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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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중심의 설교

 

(원제: Christ Centered Preaching)

브라이언 채펠

은성

저자에 의하면 이 책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두 가지 단어는 권위(authority)와 구속(redemption)이다. 오늘날 강해 설교가 효력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 반대 요소가 계속해서 도전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요소는 복음의 권위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회의론자들과 주관주의 철학은 어떤 권위도 용납하지 않은 문화적 풍토를 만들어가고 있다. 교회는 이 세상에 제시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진리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방해가 되는 두 번째 요소는 복음주의 설교자들이 교회나 문화의 세속화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설교의 초점을 하나님의 진리보다는 도덕적인 교훈이나 사회 개혁에 두게 된 것이다.

설교자들은 성경에 근거한 교훈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제시해야 한다. 성경에 충실한 설교는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사항이 무엇인지 설명하며, 또한 구원의 진리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본서에서 강해설교를 율법주의로부터 구해 내기 위한 신학적 원리들을 제시한다.

설교의 고귀함

설교자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영적으로 변화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계시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이런 하나님의 계획은 설교를 통해서 성취된다. 이것은 설교자의 기술을 통해서가 아니라, 성경이 갖고 있는 능력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저자에 따르면 강해설교는 말씀의 능력을 나타내고, 말씀의 권위를 나타내며, 그리고 성령의 역사를 나타낸다. 말씀을 선포할 때, 우리는 성령의 역사하시는 능력을 다른 사람의 삶 속으로 전해준다. 성령께서 우리의 입술을 사용하시지만, 인간의 의지를 바꾸는 것은 성령의 역사이다(26-30쪽).

설교의 통일성

저자는 설교의 통일성을 강조한다. 한 가지 주제는 여러 사실을 하나의 설교로 결집시켜 준다. 통일성은 왜 필요한가? 설교자에게는 초점이 필요하기 때문이요, 청중에게는 초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설교는 읽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이다. 자신의 의사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중심 사상이 필요하다. 여러 가지 사상이 한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잘 조합되어 있을 때, 청중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강해설교에서 통일성이란, 설교의 각 부분이 한 가지 중심 사상을 지지할 때 가능하다. 여기서 한 가지 중심 사상이 곧 설교의 주제가 된다(44-47쪽).

설교의 목적

하나님은 우리를 온전하게 하기 위해서 성경을 주셨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있다. 성경은 우리의 타락한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인내와 안위’를 주기 위해서 성경을 계획하셨다.

궁극적으로 설교란, 그리스도인들이 타락한 상황을 대처해 나가는 방법을 성경에서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말해주는 것이다(54쪽).

적용

성경에 충실한 설교는 교리를 설명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교훈을 준다. 이런 설교는 설명뿐만 아니라 훈계도 준다. 본문에 충실하면서도 사려 깊은 적용을 갖추지 못한 설교는 완성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적용이 없는 단순한 지식 제공의 설교는 반드시 실패한다. 설교자는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하기 위해서 세움을 받은 것이 아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전달하도록 부름 받은 자이다.

설교 준비의 네 단계

1) 관찰하기

설교자는 단순히 본문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관찰이라는 기능을 사용한다. 이 방법은 간단하다: 본문을 반복해서 계속 읽는 것이다. 본문의 문맥을 알 수 있을 만큼 폭넓게 읽어야 한다. 중요한 단어나 독특한 말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주의 깊게 읽어라. 본문 속의 사상의 흐름을 완전히 파악할 수 있을 때까지 읽어라. 잘 모르는 이름, 장소를 찾아보고,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하라. 본문의 의미를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했더라도, 본문의 내용만은 확실히 알았다고 확신할 수 있게 하라.

스펄젼은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복음에 흠뻑 젖어들라. 본문 속에 젖어들 수 있을 때 가장 훌륭한 설교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항상 느낀다. 나는 본문을 가지고 그 의미와 취지 등을 찾아내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 안에 빠져서 목욕을 하고, 그대로 누워 있는 것이 기쁘다. 그렇게 내 자신이 흠뻑 젖어들기를 바란다.”

본문에 귀를 기울이고, 관찰하고, 그것과 씨름하여 소화시키고, 그것에 흠뻑 빠져서 하나님의 호흡처럼 그것을 호흡하며, 그것에 대해서 기도하라. “나는 설교를 준지할 때에 미처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던 부분을 성경 봉독 시간에 발견할 때도 있다... 여러분은 나와 같은 끔찍한 경험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132쪽).

2) 질문하기

존 스토트는 “성경을 해석한다는 것은 본문 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어 나타내 보여 주는 것이다”라고 했다. 설교자는 본문을 읽으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야 한다.

여기에 무엇이 있는가?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이 여기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기에 무엇이 있는가?

3) 관련짓기

설교자는 항상 성도들의 입장에 서서 질문을 해야 한다.

이 설교를 들을 사람들은 누구인가?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 중에서 성경의 상황과 유사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성경의 인물과 닮은 점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함으로써 설교자는 설명을 할 때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결정할 수 있다.

알렉산더 멕클라렌은 성경을 연구하면서 설교 준비를 할 때마다 책상 맞은편에 빈 의자를 하나 놓아두었다. 그리고 그는 상상 속의 상대방과 계속해서 대화를 했다. 최고의 설교자들은 설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항상 성도들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4) 조직화하기

설교자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조직적으로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너무 긴 내용은 나누어 분류하고, 너무 많은 것은 모아서 설명하라.

복잡한 내용은 단순화시켜라.

불분명한 것은 분명하게 설명하라.

그리고 나서, 성경에 근거한 가르침이 가능한 한 분명하고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전체 내용을 하나의 구조로 만들라(148쪽).

설교를 위한 성경신학

강해 설교자들은 모든 설교에 구속적인 요소를 어떻게 주입시킬 수 있을까? 이 부분에서 성경신학의 도움이 필요하다. 설교는 신학적 해석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의 모든 부분을 하나로 통합하는 성경 전체의 주제라는 관점에서 성경을 연구하는 방법을 성경신학이라고 한다. 본문에 충실하면서도 복음과 모순되지 않는 방법으로 성경을 연구하기를 원하는 설교자들에게 있어서 성경신학적인 통찰력은 매우 중요하다”(344쪽).

저자에 따르면, 설교자가 그의 메시지를 하나님의 구속사역과 직접 연관시키지 못한다면, 그는 성경의 계시를 적절하게 설명했다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모든 성경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드러내려는 목적과 취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설교를 위한 성경적 초점

토마스 존슨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진정한 기독교 설교의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있어야만 한다. 십자가는 성경의 중심 교리이다. 이 외에 계시를 통해서 나타난 다른 진리들은 십자가 위에서 성취된 것들이며, 혹은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사람들 앞에 제시된 성경의 교리 중에서 십자가와 관련이 없는 교리는 없다. 설교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설교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으로부터 온 메시지는 이외에 다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성경의 원은 예수를 중심으로 한다. 모든 성경은 예수 한 분만 향하고 있다(눅 24:27). 성경은 궁극적으로 구속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언급하지 않고서 어떻게 성경을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강해설교는 곧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이다.

“성경은 전체적으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구속적 행위를 계시하신 것이다”(378쪽). “강해 설교를 그리스도 중심의 메시지로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골고다와 베들레헴, 감람산을 언급 할 필요는 없다”(379쪽). 설교자가 성경 전체의 목적만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다면, 어떤 설교에서든지 예수님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서도 그리스도 중심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저자에 다르면, 하나님 중심의 설교는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이다(380쪽).

구속사적인 강해설교란 “세 가지 대지를 설명한 뒤에 십자가를 덧붙이는” 설교가 아니다.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라고 해서 반드시 십자가를 언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386쪽).

설교자들은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설교의 내용으로 삼을 뿐만 아니라 목적으로 삼아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설교에 능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

저자는 오늘의 설교 현실을 분석한 후 오늘날의 설교는 구속적 목표와 성경적 초점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설교 이론, 강해 설교, 그리고 성경신학 등과 관련된 원리들이 결합되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성경 강해만이 권위와 구속적 힘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강해 설교를 강조한다. 그는 설교 준비, 조직, 전달의 기본 요소 등을 가르치며, 특별한 상황의 설교를 위한 도움을 제공한다.

이 책의 특징은 ‘타락한 상황에 초점을 둠(FCF: The Fallen Condition Focus)’이라는 개념인데, 저자는 설교자들이 설교를 할 때에는 반드시 이러한 개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서는 설교학 필독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저자는 참고문헌에서 설교학 분야의 좋은 책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설교자는 설교학과 관련된 책을 적어도 매년 1권씩 읽어야 한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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