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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음악

야나체크 신포니에타(Sinfonietta)

by Ddak daddy 2019. 7. 10.






야나체크  신포니에타(Sinfonietta)


 London Symphony Orchestra & Sir Simon Rattle


클래식 음악 작품들 가운데는 영화나 문학을 통해서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 되는

경우를 종종 찾아볼 수 있지요.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 흐르던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 말러의 교향곡 5번 중 아다지에토 악장 등이 대표적이며,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에 등장하여 새삼 인기몰이를 했던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를 들 수 있다.

 

민족주의 작곡가 야나체크가 조국 체코에 바치는 음악


1926, 72세의 노장 야나체크는 그가 평생 추구한 음악세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대작을 선보였다. 이 기념비적인 작품이 바로 5악장으로 구성된 신포니에타이다.

열렬한 민족주의자로서 조국의 독립을 염원해온 야나체크는,


1918년 오스트리아 제국의 붕괴와 함께 독립을 선언한 체코슬로바키아가 나날이 눈부신

발전을 보여주는 것에 고무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이 열정적인 노장은 자유를 되찾은

국민들에게 바치는 축제의 음악을 작곡하고자 결심했다.


이렇게 완성된 이 곡은 처음에는 1926년의 체조 축제 행사의 팡파르로 연주되었고,

이후 5악장으로 확대된 개정판으로 출판되었다. 초연 직후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은

신포니에타는 오늘날 야나체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대담한 음향으로 그려낸 승리의 기쁨


신포니에타는 새롭게 도약하는 조국, 체코슬로바키아에 바치는 축배와 같은 작품이다.

야나체크는 오프닝의 화려한 팡파르를 중심적인 모티브로 사용하여 전체 악곡에서

체코슬로바키아 각지의 활기찬 모습을 회화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는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모라비아의 수도 브르노를 중심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조국의 도시들을 생생한 음향으로 그려간다. 교향곡의 형식을 따르면서도

각 악장의 전개는 특정한 형식패턴에 구애되지 않고 자유롭게 펼쳐진다.


금관성부에 무려 25명의 연주자를 배치한 이 대규모의 작품은 대담하고

혁신적인 음향을 구현하고 있다. 야나체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은 용감하고

활기찬 국민들에게 무한한 애정과 아름다움을 느꼈고,

이 벅찬 감정을 신포니에타속에서 환희의 음향으로 표현하였다.


러면서도 이 벅찬 승리의 기쁨을 특유의 조밀한 구조로 그려냄으로써 노련한

거장의 면모를 보여준다. 오프닝의 팡파르 모티브는 모든 악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체적인 통일성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1악장은 금관과 타악기만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승리의 기쁨을 알리듯 화려한 팡파르를 제시한다.


2악장은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브르노 시의 정경을 그린 듯하다.

후반부에서는 보다 서정적인 선율이 전개되면서 브르노 시에 대한

야나체크의 따뜻한 애정을 보여준다.


3악장은 고요한 현악성부의 연주로 시작하여 장엄한 트롬본의 음형으로 이어진다.

이 트롬본 선율은 춤곡풍의 흥겨운 음악으로 전개되면서 축제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4악장 왕궁으로 향하는 행렬을 찬란하게 표현하고 있는 4악장은,

화려한 트럼펫의 팡파르를 통해 독립과 자유를 성취한

체코슬로바키아인의 승리를 인상적으로 그려낸다.

5악장 피날레 악장은 관습적인 형식과는 달리 느린 템포로 시작된다.

고요하게 시작된 음악은 곧이어 승리의 기쁨으로 가득 찬 화려한 피날레로 진행한다.

오프닝의 팡파르 선율을 현악성부와 관악성부가 현란한 장식음과 함께 제시하면서

환희에 넘치는 피날레를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