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English Patient> ] * 치명적이면서 불륜의 사랑의 행각을 벌이는 두남녀,알마시와 캐서린 
이 영화는 스리랑카계 캐나다 국적의 마이클 온다체의 원작을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원작을 직접 각색과 각본을 만들어 또 감독까지 한 안소니 밍겔라의 눈부신 노력으로 이 영화는 명작 <카사블랑카>나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버금가는 수작이라는 대호평을 받았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이 영화는 1997년의 제6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하여 무려 9개 부문에서 상들을 휩쓰는 화제작으로 등장을 하였고 밍겔라 생애의 최고의 대표작이 되었죠. * 화상으로 만신창이가 된 알마시 
9개의 수상 중에는 음향상을 포함하여 음악상도 있었는데 삽입곡으로 사용한 바흐의 '골드베르그 변주곡'을 비롯하여 장중하고도 슬픈 느낌의 주제 음악들을 매우 훌륭하게 만든 레바논 출신의 가브리엘 야레드가 영예의 수상을 하였고 이후에도 그는 2003년도 <콜드 마운틴>까지 밍겔라 감독과 계속 콤비를 이루게 됩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아라비아의 로렌스>에 버금가는 멋진 사막위의 비행장면 등을 비롯한 여러 장면에서 보여준 뛰어난 영상미도 이 영화의 가치를 훨씬 돋보이게 해 주었다는 평이었습니다. * 사막에서 꽃피우는 불륜의 사랑 
보기에도 섬찟한 얼굴의 화상분장을 하고 누운 채로 명연기를 펼친 랗프 파인즈도 대단하지만 천사라는 별명의 간호장교로 출연을 한 줄리엣 비노솃의 진솔한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나체 연기도 불사하지 않았던 여주인공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도 역시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거친 질감의 종이위에 붓으로 벽화를 옮겨 그리는 첫 장면에서부터 나오는 그 사막의 동굴은 현재도 실제로 영국인들이 발견한 유적지로 존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들을 벽화로 그려놓았다는 것이 참으로 불가사의하기만 하죠. * 카이로 뒷골목,배회하는 두남녀 
어쨌든 동굴 속의 이 수수께끼 같은 벽화로 인해 주인공 알마시와 가까워진 여주인공 캐더린이 결국 쓸쓸히 죽어간 그 동굴과 또 인도인 병사 킵의 도움으로 또 다른 여주인공 한나가 높은 곳의 벽화를 외줄을 타고 보는 이태리 시골의 어느 성당 벽화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이 영화 속의 명소이기도 합니다. * 척추가 부러진 캐서린을 동국로 옮기고 있는 알마시 
[ 영화의 시놉시스(줄거리) ]
얼굴과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고 이태리의 연합군 야전병원에 입원한 정체불명의 한 사나이는 이름도 국적도 기억을 못하는 상태이지만 그가 구사하는 영국식 영어로 해서 그저 “영국인 환자“(The English Patient)"라고 불리웁니다. * 한나 
그가 소지한 유일한 짐이라고는 달랑 낡고 두꺼운 책 한권. 그러나 이 “헤로도토스(그리스 고전)"의 책장들 속에는 그의 과거가 담겨있는 듯한 여러 장의 편지와 사진들, 그리고 그림과 메모들이 빽빽이 꽂혀있습니다. * 사랑하고 있는 한나와 킵 
한편 캐나다군의 간호장교로 참전을 한 한나(줄리엣 비노솃)는 자기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이 전장에서 잃게 되는 저주를 자신이 받았다고 자학을 하며 괴로워합니다. 그녀는 야전병원의 이동 중에 트럭에서 몹시 힘들어하는 이 영국인 환자를 길가의 한 수도원 건물로 옮기고 혼자서 간호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한나와 관객들은 다함께 마치 퍼즐을 맞춰 나가듯 이 환자의 희미한 기억속의 과거 회상 속으로 동행을 하게 됩니다. * 사막에서 작업(지도)하고 있는 알마시 
<회상씬>
1930년대 중반,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헝가리 출신의 젊은 알마시 백작(랄프 파인즈 분)은 영국 왕립 지리 학회 소속으로 “국제 사교 클럽”이라 불릴 정도로 다국적인 여러 멤버들과 함께 사막의 지도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 캐서린 
이때 만든 지도들은 이후 전쟁이 발발하면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어 이 지도를 입수한 독일의 롬멜 장군이 사막지역에서 영국군에 연승을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한편, 학회 동료인 죠프리 클리프톤은 결혼한 지 일년도 안된, 아름다운 신부, 캐서린(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분)을 사막에 대동하고 나타나는데 그녀를 처음 본 알마시는 금방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고 되고, 이후, 둘은 곧 깊은 불륜의 관계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 알마시를 간호하고 있는 한나 
그러나 이런 사실을 모두 알게 된 분노한 죠프리는 전쟁이 터지면서 사막에서 철수를 하려는 알마시를 비행기로 치여 죽이고 부인과 함께 동반자살을 시 하지만 결국 혼자만 죽고 앞자리의 캐서린은 척추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The Cave Of The Swimmers"라 불리는 둘만의 벽화추억이 있는 동굴 속에 그녀를 눕힌 알마시는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사막을 사흘 내내 걸어가 영국군에게 구조를 요청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독일군 스파이로 오인을 받고 그녀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뿐이던 알마시는 탈출하여 독일군에게 지도를 넘겨주고 그녀에게 타고 갈 비행기를 얻게 됩니다. * 사막의 캐서린 
그러나 너무 늦게 도착한 그 동굴에서 캐서린은 이미 숨져있었습니다. 그녀의 시신을 싣고통곡을 하면서 사막을 비행 하던 알마시는 독일군의 대공 포화에 맞아 그만 심한 화상을 입게 됩니다. 한편 알마시의 지난 행각(독일군에게 지도를 넘겨준)을 알고 그를 죽이러 수도원으로 찾아온 옛 동료 카라바지오(윌롐 데포)가 나타납니다. 그는 결국 알마시의 얘기를 듣고 그를 용서합니다. * 불륜이 꽃피우고... 
또 다시는 사랑을 못할 것 같았던 한나가 사랑을 하게 되는 인도출신의 영국군 장교,킵이 등장을 합니다. 이렇게 하여 이 영화는 전쟁의 극한 상황에서도 피어나는,(현재, 이태리에서의) 한나의 사랑 과 (과거, 아프리카에서의) 알마시의 절절한 사랑이 서로 교차 반복이 되면서 진행됩니다.
결국 1945년, 종전이 되는 시점에서 한나는 죽어가는 알마시가 간절히 원하는 안락사를 도와주고 그곳 수도원 건물을 떠나가면서 대 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 동굴에서 알마시를 기다리다 죽은 캐서린을 안고 나오면서 통곡을 하는 알마시 
* 계속해서... 
* 아래 글은 캐서린이 동굴 속에서 알마시를 기다리며 죽음과 싸우며 그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입니다.
내 사랑,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어둠 속에 얼마나 있었지, 일주일 쯤 되었나 이제 불도 꺼지고 너무나 추워요 밖에 나갈 수만 있다면, 태양이 있을 텐데 벽화를 보고 이 글을 쓰느라 전등을 너무 허비했어요
우린 이제 떠나요 많은 연인들과 사람들이, 우리가 맛 본 쾌락들이, 우리가 들어가 강물처럼 유영했던 육체들이, 이 어두운 동굴처럼 우리가 숨겨논 두려움들이, 이 모든 자취가 내 몸에 남았으면
우리는 진정한 국가에요 강한 자들의 이름으로 지도에 그려진 선이 아니에요 이제 당신은 날 바람의 궁전으로 데리고 나가겠지요 그게 내가 바라는 전부에요 그런 곳을 당신과 함께 걷는 것, 친구들과 함께 아무런 지도가 없는 땅을
전등도 꺼지고 어둠 속에서 이 글을 쓰고 있어요
- 캐서린 클리프튼 - * 척추가 부러진 캐서린을 안고 동굴로... 
My darling, I'm waiting for you. How long is the day in the dark, for a week? The fire's gone now and I'm horribly cold. I really want to drag myself outside but then there would be the sun. I'm afraid I'd waste the light on the paintings, not writing these words.
We die, we die rich with lovers and triumphs, tastes we have swallowed, bodies we have entered and swum up like rivers, fears we have hidden like this wretched cave. I want all this marks on my body.
We're the real countries, not boundaries drawn on maps in the names of powerful men. I know you'll come carry me out to the Palace of Winds.
That's what I've wanted: to walk in such a place with you, with friends and an earth without maps.
The lamp's gone out and I'm writing in the darknes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