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스키-코르사코프 / 스페인 기상곡
Rimsky-korsakov / Capriccio Espagnol, Op. 34
Rimsky Korsakov Capriccio Espagnol Op 34, Berliner Phil, Dir Zubin Mehta
림스키코르사코프 (1844년 – 1908년) 러시아의 국민주의 작곡가는 열두살 때
해군에 입대하여 29세까지 복무했습니다. 그가 '해외 나들이'에서 만났던
이국적인 풍경들은 감수성이 풍부했던 이 청년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국적 정서가 풍부한 명곡들을 남기게 된 배경이지요. ‘스페인 기상곡’도
그런 이국적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곡을 처음 구상했을 때에는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을 염두에 두었답니다.
그 때문인지, 독주 바이올린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색채감을 드러냅니다.
내용적으로는 5악장으로 되어 있지만 쉬지 않고 연속 변주를 하기 때문에
단악장의 교향시로 들립니다.
*참고 : 기상곡(奇想曲)이란, 특정한 음악 기법이나 형식에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움이 강조된 기악곡을 말합니다. 흔히, 광상곡(狂想曲) 또는
카프리치오(capriccio)로도 불립니다.
악기로 표현하는 스페인의 정취
스페인 기상곡은 오케스트라의 각 악기가 스페인의 정취를 적극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이 곡을 처음에는
독주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편성으로 작품을 구상했지만,
생생한 스페인의 정취를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바이올린이 제시하는 짧지만 매력적인 선율과 다채로운 색채감의
오케스트레이션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초연무대에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심지어 초연을 위한 리허설 도중에도 음악의 매력에 감동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박수갈채를 퍼부어 연습이 중단될 정도로 연주자와 청중 모두에게 넘치는 활
력과 기쁨을 아낌없이 선사하는 작품이다.
눈부신 오케스트레이션과 강렬한 스페인의 정취
모두 5악장으로 구성된 〈스페인 기상곡〉은 음악적인 성격상 1~3악장과 4~5악장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스페인의 민속적
선율을 재해석하여 화려하게 제시하였으며,
대규모의 타악기를 다채롭게 사용하여 풍부한 음향과 스페인적인 생기 넘치는
리듬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각 독주악기들의 매력을 한껏 끌어내는 눈부신
카덴차를 통해 다채로운 색채감과 화사한 정열을 눈부시게 표현했다.
특히 악기들의 음색변화와 선율의 진행이 놀랍도록 조화를 이루고 있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천재적인 감각을 다시 한 번 증명해준다.
이 곡의 연주시간은 15분 정도밖에 안 되지만 일정한 규칙 없이 변화가 많은 수법의
기상곡답게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부 ‘새벽’의 짤막한 스페인적 주제가 끝나면
2부는 주제가 다섯 가지의 변주로 이어지는데 첼로로 시작하여 목관과 금관,
바이올린으로 옮겨지기까지 화려한 변주가 계속됩니다.
3부는 다시 1부 ‘새벽’의 반복이고 4부는 작은 북이 울리며 시작됩니다.
그리고 금관악기의 팡파르가 울리다가 다섯 가지 악기가 차례로 기교적인 멋을 부려
자유롭게 연주하는 카덴차, 마지막엔 열광적인 집시의 노래가 힘차게 연주됩니다.
끝 부분인 5부는 빠르고 화려한 스페인 무곡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매우 화려하고도 컬러풀한 오케스트레이션과
바이올린에 대단한 기교적 부분을 강조한 곡이 되었습니다.
5개의 악장은 쉼 없이 연주하도록 만들어졌기에
단일 악장의 기상곡과 같은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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