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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음악

그리그 / 페르 퀸트 모음곡 1번

by Ddak daddy 2017. 9. 19.







그리그 / 페르 퀸트 모음곡 1

Grieg / Peer Gynt Suites No.1 Op.46


1곡 : <아침의 기분(Morgenstimmung)>


모로코의 한 해변가에서 정신을 잃고 떨어진 페르가 눈을 떠 맞이한 아침,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모로코 해안의 풍경 앞에서 몽상가의 기질이 다분한 페르는 잠시 자신의 상황을

잊고 감동에 빠진다. 이를 받치며 흐르는 음악이 '아침의 노래'.


바다 수면위로 떠오르는 태양의 열기, 그 따사로움이 세상의 사악함을 걷어버리고

온정만을 비추네..나는 그만 그 온정으로 평안함 속에서 자연스럽게 눈을 비비고 떴다.

몸을 바로 세워 앉아 눈앞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세상의 근심은 하나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1"아침"(Morning mood)은 제 4막의 전주곡인데 클라리넷과 바순의 하모니에 실려

풀룻이 조용한 새벽빛이 떠오르는 모로코 해안의 아침 기분을 목가풍으로 노래합니다,

이 아침의 정경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전개됩니다  

   

 

2곡 : <오제의죽음(Ases Tod)>

오제는 페르 귄트의 어머니입니다. 그녀가 숨을 거두는 장면의 음악.

느리고 비통한 선율이 흐릅니다. 산에서 돌아온 페르 귄트가 죽음을 눈앞에 둔

어머니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복받치는 슬픈 감정이 파도치듯, 슬프고 엄숙한

분위기의 곡으로 비장함이 느껴집니다.

작은 소리로 시작하여 점점 커짐으로써....

비극적인 분위기를 점차 강조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3곡  : <아니트라의춤(Anitras Tanz)>

페르 귄트와 잠시 결혼했다가 그의 보석을 훔쳐 달아난  아라비아의 추장 딸

 '아니트라' 가 춤추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동양의 애조 띤 멜로디를...

현과 트라이앵글로... 깨끗하고 앙증맞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벼운 리듬과 희롱하는 듯한 멜로디는...매혹적인 모습으로 춤을 추는 '아니트라'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카르멘''하바네라'를 연상시키기도 하구요. 


4곡 : <산왕(山王)의 궁정에서(In der Halle des Bergoenigs's)>

동굴에 사는 마왕들의 부하인 요괴들에게 쫓기는...페르 귄트의 절박한 상황을

묘사한 곡입니다. 동굴 속에서 사는 마왕과 그 부하들...

그리고 마왕의 딸을 흠모하던 산왕의 부하인 트롤의 무리들은 페르 퀸트에게

산왕의 딸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페르 퀸트의 주위를 빙빙 돌고 있습니다.

서서히 고조되면서 폭발하듯 클라이맥스를 이룹니다.


행진곡 풍의 주제가 처음에는 아주 작은 소리로 천천히 나오다가

곧 무슨 일이 닥칠 것 같은 불안함이 금방 전해져 오듯이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소리도 커지면서 절박한 장면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 베르린 필


<페르 퀸트 모음곡 1번> 네 곡 연속 듣기

1. 아침의 기분(Morgenstimmung)

2. 오제의 죽음(Ases Tod)

3. 아니트라의 춤(Anitras Tanz)

4. 산왕의 궁정에서(In der Halle des Bergoenigs's)

 * 림뷔르흐 심포니 오케스트라 (Limburg Symphony Orchestra : 네델란드) 


'페르 퀸트(Peer Gynt)'는  노르웨이의 문호 입센(Henrik Ibsen,1828~1906)’의.... 

5막 38장으로 구성된 시극(詩劇)의 제목이며, 주인공 이름입니다.

* 시극 이란, '시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지요.


페르 귄트” 줄거리는 노르웨이의 민속 설화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페르 귄트는 부잣집 외아들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재산을 모두 낭비하고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와 둘이 남아 가난하고 외로운 처지가 됩니다.

 

게으른 데다가... 공상가이기도 한 페르 귄트미래의 부와 영예를 꿈꾸며

먼 나라로 여행을 떠나지요. 그는 여러 나라를 떠돌며 기적 같은 모험을

감행하다가, 거지꼴?이 되어, 말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영원한 여인 솔베이그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는....이야기입니다.


이 극음악은 그리그가 31세 때, '입센'으로부터 작곡 의뢰를 받아 작곡한 것입니다.

  처음엔 자신의 음악이 대체로 너무 서정적이어서 극음악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였지만, 정작, 곡이 연주되었을 때에는 대단한 명작으로 평가되었다고 하는군요.


원래부터, <극음악 '페르 퀸트'>는 5곡의 전주곡을 비롯하여 행진곡, 무곡, 독창곡,

합창곡 등 모두 23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그리그는.... 자신의

마음에 드는 4곡을 골라 <제1모음곡>으로 묶고, 그 후에 다시 4곡을 선정하여 

<제2모음곡>으로 묶어 둔 것이  <페르 퀸트 모음곡>입니다. 


[제 1모음곡]

1. 아침의 기분(Morgenstimmung),  2. 오제의 죽음(Ases Tod)

3. 아니트라의 춤(Anitras Tanz)

4. 산왕의 궁정에서(In der Halle des Bergoenigs's)>

네 곡으로 구성되어 있고. (산왕 = 산적 패거리의 우두머리)


[제 2모음곡]

1. 신부의 약탈-잉그리드의 비탄(Bruderovet - Ingrids Klage)

2. 아라비아의 춤(Arabisk Dans), 3. 페르 귄트의 귀향(Peet Gynts Hjemfart)

4. 솔베이그의 노래(Solveig's Song)

...네 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