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자리공 귀화종
출처: blog.daum.net/sgjo559
큰 통 속에서 여인들이 발로 포도를 으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구름속의 산책'에서 풍경이 너무나 이름다웠던 그 포도 농장 일까요?
7
열매의 모양도 색깔도 예쁜 미국 자리공입니다.
미국자리공은 pokeberry, pokeweed라고 하며 100~150Cm 정도 자라는 비교적 큰 키로 잎이 넓으며 뿌리가 비대해 번식력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북아메리카 동부지방의 습지나 모래땅이 원산지로 1950년대 구호물자에 묻어 우리나라에 들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것이 미국 자리공 일까요?
위 사진에서 왼쪽이 자리공, 오른쪽이 미국자리공 입니다. 확연히 구별되는 점이 몇가지 있는데 줄기 색깔이 녹색은 자리공이고 붉은색은 미국자리공입니다. 자리공은 5-6월에 꽃이 피고 미국자리공은 6-9월에 꽃이 피며, 자리공은 꽃 색깔이 희고 미국자리공은 붉은 색이 도는 흰색입니다. 또한 미국자리공은 꽃차례가 밑으로 처지는 것이 자리공과 다릅니다.
흰색 또는 연분홍색의 꽃은 꽃잎없이 꽃받침 5장인데 사진에서 꽃잎처럼 보이는 것이 꽃받침입니다. 수술 10개이고, 열매는 9월에 외형이 포도송이처럼 익어 갑니다.
열매에는 즙액(汁液)이 있으며 스케치북에 꾹~ 눌러 주었을 뿐인데 참 예쁜 색깔이 우러 나왔습니다 잉크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주로 빨간색 잉크를 추출하는데 쓰이고 옷감, 종이등을 물들이는데도 사용 됩니다.
우리도 자리공 잉크로 그림을 그려 봤어요.
작은 알갱이 하나에서 8절지 가득 그림을 그릴 정도 의 잉크가 나왔어요.
색깔도 예쁘게 나오고 부드럽게 그려졌습니다.
자리공으로 그린 자리공 그림입니다.
그러나 열매를 입으로 씹으면 수 시간 이상 혀 마비증상을 보이기도 하므로 포도알처럼 보인다고 해서 맛을 보아서는 절대~절대 안됩니다.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어 꽃이 피기 전의 어린 순일때는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다 자란 줄기는 붉은색 또는 자줏빛이 돌고 독성이 있지만 15㎝ 정도 자란 어린 줄기는 껍질을 벗겨 서서히 끓여서 아스파라거스처럼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
자리공의 뿌리에는 독이 있어 잘못 복용하면 중독을 일으키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복용 후 30분~3시간 내에 발병하고 열이 나고 심박동이 빨라지고 호흡 횟수가 증가되고 오심, 복통, 설사를 일으킨다. 계속되면 현기증, 두통이 생기고 헛소리를 하며 몸을 가누지 못하거나 서 있을 수 없게 된다. 의식 불명 상태에서 깨어날 때까지는 짧게는 11시간, 길게는 31시간에 달한다. 대량으로 투여하면 중추 신경이 마비되고 호흡 운동에 장애를 일으키며 혈압이 하강하고 심근 마비로 사망한다. 특히, 임산부가 많은 양을 복용하면 유산될 우려가 있다. (중약대사전)
이렇게 위험한 녀석인 줄 모르고 등산객들이 산더덕이나 도라지로 오인하여 심각한 식중독 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뿌리를 으깨면 나오는 즙액의 독성을 활용해 옛날부터 물고기를 잡는 데 쓰기도 하였으며 지금은 친환경 농사를 짓는 분들이 천연 살충제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는 자리공을 상륙(商陸)이라 하여, 10가지 수종과 후비로 목이 막힌 것을 낫게 하고 고독을 없애며 유산되게 하고 옹종을 낫게 한다. 헛것에 들린 것을 없애고 악창에 붙이며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고 적고 있다. 출처: www.naturei.net/ 향약집성방의 보유편인 <신선방(神仙方)>에서 독초인 자리공이 신선이 먹는 음식으로 기록되었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입니다. 보기에 예쁘고 잘쓰면 약으로 병을 다스릴 수 있지만 유독성 풀로 지정되어 양날의 칼과 같은 존재네요. |
'약용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송화의 효능 (0) | 2017.01.02 |
---|---|
엉겅퀴 이야기 (0) | 2016.12.30 |
[식물성 정력식품 14가지] (0) | 2016.11.23 |
곤드레 나물 (0) | 2016.11.23 |
왕고들빼기의 효능/ 고들빼기 장아찌 (0) | 2016.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