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브람스 / 교향곡 4번 (깊은 `인생의 가을`의 고독감)
브람스 / 교향곡 4번
Brahms / Symphony No.4 in E minor, Op.98
Great Bavarian sound of orchestra
Symphonieorchester des Bayerischen Rundfunks
우수의 사나이 브람스... 교향곡 제4번의 특징은 '인생의 가을'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
브람스의 고독감과 체념이 강하게 표면에 나타나고 있으며, 흔히 '한숨의 모티브'라고
불리어지고 있는 무엇인가를 절실히 호소하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깊은 '인생의 가을'의 고독감
이곡은 52세 때에 쓴 것인데 노년기에 이른 브람스의 심경의 깊이가 나타나 있으며
그의 다른 3개의 교향곡과는 달리 곡의 성격도 많이 고립되어 있고 애수가 잠긴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그의 음악은 실제로 어느 작품에서나 찾아 볼 수 있듯이 그리
화려하지는 않으나 그러나 우리 인간의 영혼에 깊이 호소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제 4번 교향곡에는 제 1번 교향곡에서 볼 수 있는 어둡고 비극적인 성격이라든가
제2번 교향곡에서와 같은 밝고 목가적인 기쁨이 별로 없으며,
또 제 3번 교향곡에서와 같이 힘차고 밝으며 웅대한 맛도 없다.
이 곡은 어둡고 내성적이며 체념에 가까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이며, 당시 브람스가
읽은 그리스의 비극과 다우마의 어두운 이야기들에 깊은 감명을 받았을지 모른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다.
1악장 Allegro non troppo
처음에 나오는 애절하고 슬픈 멜로디에 이상한 친근감이 갔다. 처음 듣는 게 분명했는데도
어디선가 많이들은 느낌이었다. 처음의 애절함이 점점 고조되면서...점점 볼륨이 커진다.
관악이 상당이 큰 역할을 하는 듯하다. 멜로디가 아주 이상하게 변한다. 슬펐다가 유쾌해지고
조용다가 격정적으로 변하고..이 곡을 작곡 했을 때 브람스는 말년이었을 텐데...
2악장 Andante moderato
첫 부분이 매우 조용하며, 너무나도 아름다운 2악장의 선율에 넋을 놓지 않을 수 없다.
점점 볼륨이 커진다. 갑자기 웅장한 선율이...처음의 분위기와 너무 맞지 않는다.
그러나 브람스의 의도가 옳은 것 같다. 2악장을 처음부터 그 선율 그대로
밀고 나갔다면 졸릴 수도 있을테니 깐....(^^;) 다시 조용한 주제 부분이 나온다...눈을
감아본다. 2악장의 끝마무리는 베토벤의 "전원"이 연상된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악장이다.
3악장 Allegro giocoso: Poco menu presto
3악장은 차이콥스키 같기도 하다. 춤을 추고 싶어지는 선율이다. 얼굴에 절로 미소가
띄어지는...유쾌한 멜로디....음...6분 2초 부분에 약간 삑사리가 있는 듯 하다.
내 귀가 잘못됐나..? 그러나...관악 부분에 약간 실수가 있는 건 사실인 것 같다.
화려한 3악장이 거창하게(!) 끝난다....
4악장 Allegro energico e Passionato; Piu Allegro
약간 어두운 면이 있는 악장인 것 같다. 심각하고....고요하다. 솔직히 말하자면...4악장을
처음 들었을 땐 좀 지루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몇 번 들어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4악장은...뭔가 생각하게 해주는 부분인 것 같다. 한번에 이해하긴 힘든 곡이지만 그만큼
매력이 있는 듯...곧이어..현의 스타카토로 어두운 주제가 나오고..관악 부분도 합세를 한다.
그리고 서서히 브람스 마지막 교향곡의 마무리로 다다른다. 곡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