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서평

전염병의 문화사

Ddak daddy 2017. 12. 18. 00:00




전염병의 문화사            



전염병의 문화사.

이 책은 지금까지 있었던 세계의 주요 전염병들에 관하여 쓴 책이다.

질 병이 처음 생겨난 배경부터 시작해서, 전염병이 전염되는 과정, 그리고 페스트, 나병, 결핵, 홍역과 천연두, 콜레라, 인플루엔자, 에이즈, 광우병 등 인류에게 굉장히 치명적이었던, 그리고 현재에도 치명적인 질병들에 대해서 서술되어 있다.

질병이 처음 생겨난 것은 인류가 생겨나면서 부터 인류와 미생물이 공존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리고 전염병의 대부분은 가축으로부터, 혹은 모기나 벼룩, 진드기 등을 통해서 인간에게 전염된 것이다.

그러나 인간 사이의 전염은 개개인의 영양상태, 주변 환경, 기후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실 제로, 물을 통해서 전염되는 수인성 전염병은 위생개혁을 해서 사람들이 잘 씻고, 청소도 잘 하고, 식기나 물 등을 소독하기 시작하자 없어졌다. 또한 17세기 경 소빙기가 찾아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대기근이 발생하자 전염병이 크게 돌았다.


세균은, 처음부터 인류와 함께 살아왔고, 대장균과 같은 균은 인간과 함께 살면서 평상시에는 별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 리고 우리 주위에는 수도 없이 많은 세균들이 살고 있고, 심지어, 손이나 입 안에도 많은 세균들이 살고 있지만 이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때로는 인간에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 말은, 질병은 세균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리고 슈퍼 박테리아의 경우에서도 나타나듯이, 인간이 세균을 잡으려 해도 모든 세균을 다 없앨 수는 없을 뿐더러 진화를 하기도 한다. 새로운 질병들은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고, 수없이 많은 그런 세균들을 다 죽이려면 끝이 없을 것이다. 최근에는 '세균죽이기' 보다는 예방이나 건강 증진이 더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그런 까닭일 것이다.


질병은, 인간사회의 발전, 기술의 발전, 생활양식의 변화 등에 의해서 사라지기도 하고 생겨나기도 한다. 특히, 에이즈나 광우병과 같은 현대의 질병들은 인간이 초래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질병이다. 그리고 이런 질병들은 쉽게 전염되지 않지만,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고 인간과 밀접해서 치료도 쉽지 않다. 그리고 인간에게 해를 많이 끼치지 않고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을 발견하는 것도 아마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이 질병들은 인간에 의해 생겨난 것이니만큼, 생활방식의 변화 등을 통해서 전염 경로를 사전 차단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인간들이 그렇게 할까?


의사라는 직업은 모든 질병을 없애고 모든 사람을 건강하게 만들어서 더이상 의사가 필요 없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렇다면, 이제 실험실에서 세균을 연구하는 것을 넘어서 질병을 일으키는 사회적 조건들을 없애고, 사람을 건강하게 만드는 사회적 조건들을 만드는 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