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中 아! 그이였던가
"이상하다! 이상해!..(E strano! e strano!...)"
"아, 그이인가..(Ah, fors'e lui)"
홀로 응접실에 남은 비올레타는 야릇한 마음의 동요를 느끼며 아리아
"이상하다! 이상해!..(E strano! e strano!...)"를 부른다.
그 노래는 어느새 자기 처지를 한탄하는 자조 섞인 내용으로 바뀐다.
그 때 갑자기 알프레도의 사랑의 노래가 멀리서 들려 온다.
여기서 비올렛타는 알프레도에 끌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사랑의 기쁨에 찬 아리아
"아, 그이였던가..(Ah, fors'e lui)"를 노래한다.
Ah, fors'e' lui che l'anima
Solinga ne' tumulti,
Solinga ne' tumulti,
Godea sovente pingere
De' suoi colori occulti!
De' suoi colori occulti!
Lui che modesto e vigile
All'egre soglie ascese,
E nuova febbre accese,
Destandomi all'amor.
A quell'amor ch'e' palpito
Dell'universo intero,
Misterioso, altero,
Croce e delizia al cor,
Croce e delizia al cor.
이상하다! 이상해!
그의 말이 마음 속에 깊은 자국을 남겼어!
진짜 사랑따위는 내게는 귀찮은 것일까?
망설이고 있는 내 마음이여, 어쩔 셈인가?
아무도 네게 불을 붙인 적은 없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 받는다는,
내가 예전에 몰랐던 기쁨! ...
이 단순한 쾌락만을 좇는 내 생활을 위해
그 기쁨을 무시할 수 있을까?
아, 그 사람인가, 그 사람인가
내 마음을 이렇게 뒤흔드는 이
사랑의 고민속에 사로잡는 이
내 맘을 산란케 하는 이가
그이였던가, 그이였던가
상냥한 그의 음성이
사랑을 속삭이고 나를 위로했네
그대가 내 영혼 모두 빼앗아갔네
내 가슴깊은 사랑의 궁전에
그이로 가득찼네, 오 그대여!
cond. Carlos Kleiber
바이에른 국립 오케스트라
Victoria de los Angeles
cond. Tullio Serafin
Richard Bonynge, Cond.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ra
이 오페라 전체에 흐르는 음악이 애절한 비애를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는’ 라 비아비아타’는
뒤 마(Alexander Dumas Fils)의 소설에 바탕을 두고 피아베 (Prancesco Maria piave)가 각색한 대본에 의한
이 오페라의 줄거리는 통속적인 멜로드라마이다.
먼저 슬픈 분위기가 가득한 멜로디로 비극을 암시하는 전주곡에 이어 막이 오르면서 알프레도는 동백꽃을
가슴에 달고 사교계에서 밤의 여왕으로 각광받는 비올레타를 소개 받는다.
평소 비올레타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던 알프레도의 노래로’축배의 노래’와 새벽이 되어 손님들은 모두 돌아가고
비올레타는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야릇한 감정에 휩싸인 가운데 알프레도의 진실한 사랑에 이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아,그이였던가(Ah Fors’e’ Lui´´´)’라고 노래한다.
또 알프레도가 비올레타 집 창가에서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다.
”어느날 당신은 내게 빛을 던져주었소.
그날부터 나는 사랑 속에 살았다오.
아무에게나 말하지 않았지만 온 누리와 사랑의 파도가 내게 밀려 왔다오.
그러나 이상한 것은 고통과 기쁨이 다 내 마음을 차지하고 있다오.
”또 3막은 비올레타가 비탄에 빠져 있을 때 알프레도가 나타나 용서를 빌며 둘은 다시 과거의 행복하였던
시절로 돌아가 이별이 없는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자는 2중창 ’사랑아!나와 함께 파리를 떠나서’를 부르며
잠시 희망과 함께 행복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그렇지만 감사의 기도를 드리러 교회에 가려는 순간 다시 쓰러진 비올레타는영원히 일어나지 못하고
알프레도의 품에 안겨 기쁨’Gioia’란 말을 마지막으로 숨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