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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센스

Ddak daddy 2017. 8. 2. 11:42




브루스 윌리스의 신비한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 <식스센스>(미국, 1999)는 반전을 즐기는 게 관람 포인트입니다. 이 영화만큼 정말 기가 막히게 결과를 비튼 영화도 드물지요.

자신을 사람이라 믿었던 영혼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인데, 보는 사람도 영혼을 사람으로 착각하게끔 감독은 트릭을 섰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결과를 알게 됐을 때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많이 놀라게 되고 당황하게 되지요.

<식스 센스>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연기한 말콤 박사는 아동심리학자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를 치유하는 일을 합니다. 그가 맡은 애들 중 한 명은 영혼을 보는 애였습니다. 입증할 수 있는 현상만을 믿는 말콤은 이 아이의 말을 믿을 수 없었고, 그래서 이 애를 정신분열증으로 분류합니다.

정신병자가 된 이 아이는 나중에 자라서 말콤에게 총을 겨눕니다. 총을 맞은 말콤이 화면에 잠깐 비춰지고 다음해 가을로 시간이 흘러버립니다.


여기서 보이는 감독의 트릭은 참 신선했습니다. 눈 밝은 사람이라면 금방 알아챌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속아 넘어가지요. 이제부터 나타나는 말콤은 영혼이었던 것입니다. 허나 여전히 그는 자신이 살던 집에 살고 그전에 했던 일을 하고 있기에 보는 사람 누구도 의심을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영화가 진행되는 곳곳에서 의심할만한 상황이 있지만 이전과 너무나 똑같은 삶의 모습이기에 말콤 자신이 자기가 영혼인 걸 모르는 것처럼 관객도 전혀 의심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영혼을 믿지 못했던 말콤이 나중에 자기 자신이 영혼인 것을 확인하고 꽤 당황하게 되는 과정이 참 드라마틱하게 전개됩니다.

이 영화는 영혼을 위한 영혼에 의한 영혼의 영화입니다. 물론 이전에도 영혼이 등장하는 영화들은 꽤 있었고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데미무어가 출연했던 <사랑과 영혼>은 대중적으로 성공한 영혼영화고, 최근의 호러영화에 나오는 것도 영혼이지요
허나 이들 영화가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기 위해 영혼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이용했다면 <식스센스>하고는 차별됩니다. <식스센스>는 영혼을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릴 정도로 영혼은 실재한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만든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만든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고스트에 대한 확신에 차서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실종일관 그의 태도는 영혼이 분명 존재한다는 걸 확인 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감독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말 영혼은 있을까요? 나도 이게 늘 궁금했습니다. 그렇다면 불교에서는 영혼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할까요? 예전의 말콤이 그랬던 것처럼 귀신을 망상이라고 볼까요, 아니면 영혼이 된 말콤처럼 귀신 세계를 인정하는 쪽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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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_rYoUbvfSJ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