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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의 시너지 효과

Ddak daddy 2017. 5. 15. 15:29





         독서와 글쓰기의 시너지 효과

 

독서는 시각을 통해서 보는 행위이다. 눈을 통해서 문자를 읽고 이것을 뇌가 해석하여 뜻을 이해하고 이와 연관된 사고를 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독서 중간에 메모를 하게 된다면 여기에 쓰기가 추가된다. 메모는 말 의미처럼 자신에게 필요한 사항 위주로 키워드를 정리하는 수준이거나 다른 아이디어를 간단히 정리하는 수준이다. 앞서 독서 노트 정리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독서 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독서를 읽는 행위에서 본격적으로 쓰는 행위로 넘어가는 것이다. 머리 속으로 정리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뇌의 작용은 복잡해서 다양한 연관 사고 작용이 일어나서 정리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경우에 쓰면서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자신이 생각한 바를 더욱 쉽게 정리할 수 있다고 한다. 점차로 독서 노트 작성에 익숙해 지면 다른 사람에게 공개한다는 생각으로 써라. 처음부터 다른 사람이 읽는다는 전제로 독서 노트를 작성하다 보면 부담감에 그만둘 공산이 크다. 초기에는 자신만을 위한 글을 쓰고 어느 정도 익숙해 졌다면 공개를 전제로 쓰는 점진적인 방법을 사용하자. 타인에게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게 되면 자신이 생각한 바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하고 다른 지식과 연결시켜서 내용을 작성하게 된다. 그리고 정리한 내용에 대해서 자신과 읽는 사람과 암묵적인 약속이 이루어 진다. 실천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공개하여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속적으로 독서 노트를 작성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글쓰기 능력이 향상된다. 글쓰기 능력이 향상됐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능력도 덩달아 향상되었음을 의미한다. 첫째는 책 내용의 핵심과 키워드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독서 노트 작성을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 핵심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기 때문에 이런 능력이 개선되는 것이다. 둘째는 정리하는 능력이다. 독서 노트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핵심 내용을 정리하다 보면 습득할 수 있다. 셋째는 기획력의 향상이다. 블로그나 미니홈피, 또는 커뮤니티에 공개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다 보면 어떤 식으로 내용을 구성해야 하는지, 자신만의 생각은 어디에 넣어야 하는지 등 기획이라는 작업을 하게 된다. 짧은 글 하나에 대한 기획이라 무시하기 쉽지만 이러한 훈련이 쌓이면 회사 업무에 필요한 기획력도 생기게 된다. 직장인이라면 업무보고서에서부터 기획서, 마케팅 자료 등 각종 문서 작업을 피할 수가 없다. 자료를 작성할 때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는 청중, 즉 보고 대상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종류에 따라서 이야기 형식이 필요하기도 하고, 매크로 분석에서 시작해서 마이크로 분석으로 가야 할 때도 있다. 독서 노트 작성을 통해서 이러한 능력도 덩달아 높아지게 된다. 넷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향상이다. 직장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 중에 하나로 이메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메일이라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전화나 말로 전하는 것에 비해서 정리해서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전화를 통해서 전달이 가능하겠지만, 중요한 사실이나 요청 등 정리나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메일을 통해서 주고 받게 된다. 명확한 내용을 전달한다는 의미와 함께,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됐다는 것을 증명해 주기도 한다. 정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서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기 힘든 메일을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혹은 대략 내용은 이해가 가는데, 지나치게 장황스럽기도 하고 읽기에 피로감을 주는 메일도 있다. 글쓰기 연습이 어느 정도 한 사람이라면 절대 이런 메일을 보내지 않을 것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재가 필요하다. 독서 노트 자체가 훌륭한 글쓰기 연습일 수도 있으며, 이를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독서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생각과 자신만의 생각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이런 기회야말로 가장 좋은 글감이라 할 수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 특정 주제에 대해서 책과 상관없이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으며, 꾸준히 글을 쓰게 된다면 글쓰기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그렇지만 독서를 병행한다고 생각하면, 자신이 쓰려고 하는 주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경험을 비교할 수 있고, 덧붙여 자신의 생각을 정리 할 수 있는 훌륭한 소재가 된다. 독서와 글쓰기를 병행하는 것은 독서를 통해서 얻게 되는 다양한 효과와 함께 글쓰기를 통해서 기를 수 있는 능력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일단 많이 읽어라. 그리고 많이 써라.  읽기와 쓰기를 지속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지적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직장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능력도 동시에 향상이 가능해 진다.

 

 

자신만의 책을 써라

 

어느 정도 독서 노트 작성에 익숙해 지고 꾸준히 글쓰기를 진행했다면 자신만의 책을 쓴다는 생각을 가져라. 독서 노트 자체를 책으로 엮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글쓰기 실력은 더욱 향상될 것이며 실제로 이를 책으로 펴낼 수도 있다. 독자를 생각하며 책을 쓸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쓰는 것도 좋은 작업이 될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자신의 유언장 쓰기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한 때는 자서전을 써보는 것이 유행이었던 적도 있었다. 책이라는 것은 기록이며 후대에 쉽게 펼쳐볼 수 있고 전할 수 있다. 자신의 자서전을 쓰고 나중에 자녀에게 준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단순히 사진 몇 장을 이용해서 추억하기 보다는 글과 함께라면 어떨까? 아니면 자신만의 독서법을 책으로 써보자. 주변 사람에게 선물한다는 기분으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금은 블룩이라는 서비스가 있어 자신이 직접 디자인하고 소규모로 책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자비 출판과는 다르게 그리 많은 돈이 들지도 않으며 기념으로 작업해 볼 만하다. 물론 글 재주가 뛰어나서 책을 출간하여 독자를 만들고 금전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꼭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 자신만의 생각을 글로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책을 쓰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 쓰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책 주제를 정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어떤 주제에 대한 책을 쓸 것인지 어떤 형식(우화형, 소설형, 일반적인 경영/경제서)를 정해야 한다.

 

2. 관련 자료를 수집한다.
이 단계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관련된 분야의 책을 가능한 한 많이 모아서 탐독하고 메모해야 한다. 참고할 만한 점은 어떤 부분인지 내가 쓰려고 하는 책 구성과 연관성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대략적으로 머리 속에 지도를 그려가며 관련 서적을 읽어야 한다. 이미 읽었던 책도 다시 한번 탐독할 필요가 있다. 보통 책 한 권을 쓰려면 적게는 30권 많게는 100권 이상 자료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간과하면 안 될 점이 다른 분의 책의 내용을 카피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저작권 문제뿐만 아니라 독창성이 사라지게 된다. 참고는 하되, 자신만의 색을 입히기 위해서 고민을 해야 하는 단계이다.

 

3. 들어갈 컨텐트를 정한다.
저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이 과정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자료 수집하고 바로 목차 구성이나 내용 구성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많은 경우 이 단계를 거친다. 특정 부분, 내용에 상관없이 책 내용에 넣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아무 기준 없이 모두 적어보는 것이다. 실제로 이전 책인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쳤다. 주변 사람의 특징 중에서 넣었으면 좋을 행동, 독서와 관련해서 넣어야 하는 내용 등 모든 부분을 순서에 상관없이 나열했다. 일단 관련 컨텐트를 최대한 수집하는 게 관건이었다.

4.
목차 및 구조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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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에서 수집된 컨텐트를 분류해서 전체적인 목차를 구성한다. 우화형이라면 스토리 라인을 구성하면서 어떤 컨텐트를 어디에 넣어야 하는지에 대해 정리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 단계가 가장 어렵다. 전체적인 윤곽을 꿰뚫고 있어야 하며, 모은 컨텐트를 재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머리도 많이 써야 한다. 이 단계를 완료했다면 책의 50%이상 완성됐다고 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5.
내용을 채운다.
구상했던 내용에 살을 붙여가면서 채우면 된다. 이미 어느 정도 컨텐트와 구성이 완료되었기에 생각보다 시간이 적게 걸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다.


6.
교정을 본다.
교정 보는 것도 약간 괴로운 작업이다. 자신이 쓴 글이기에 잘못된 점을 발견하기 힘들고 오타 발견도 힘들다. 이 경우에는 주변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미 직장인을 대상으로 책쓰기에 대한 책 자체도 많이 나와있다. 또한 작문에 대한 책도 많이 나와 있다. [당신의 책을 가져라] [일하면서 책쓰기] 도 괜찮고, [글쓰기 만보] 등도 읽어 볼 만하다. 중요한 것은 책을 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도 좋지만, 다른 사람의 글이 아닌 자신만의 글을 쓰고 싶다는 의욕과 의지가 중요하다. 독서를 많이 하다 어느 시점이 면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된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책을 내게 되는 경우도 많다. 책을 내는 것이 힘든 작업이기는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작업도 아니다. 무엇이든 노력하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 책을 내는 자세한 방법도 독서를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독서의 목표가 책을 내는 것은 아니겠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책 한 권을 세상에 남길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상상해 보라. 마치 자식을 낳기 위해 겪는 산고와 같은 시간을 거쳐야 하며 그 만큼 다른 작업보다 애착이 가게 될 것이다. 독서를 많이 하고 글을 많이 써보았다면 이제 자신의 경험, 생각, 지혜를 집대성한 책에 도전해보자. 인생의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