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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어

Ddak daddy 2017. 3. 17. 11:54



민어





6월 민어/신안, 목포



민어는 농어목 민어과의 물고기로서 우리나라 서해안이나 남해안의 바닥이 진흙이나 모래로 이루어진 육지 근처의 연안에서 서식하는데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인기 있는 어종입니다.



조선시대의 사대부들은 민어로 끓이는 민어탕을 최고의 보양식으로 쳤습니다. 삼계탕이나 보신탕은 주로 평민들이 먹는 음식이었고, 역시 민어는 귀족(?)계급에서나 먹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민어는 몸길이가 70cm에서 크게 자라면 1m가 넘기도 합니다. 민어는 소화흡수가 다른 물고기보다 빨라서 환자들의 건강회복에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민어는 맛 또한 보통은 아닌데다 비린내가 없고 담백한 것이 특징입니다.



산란기는 7-9월로서 초여름인 지금부터 잡히는 민어가 가장 맛이 좋으며 대부분 저층 트롤어업으로 포획합니다. 특히 민어의 껍질을 벗기고 살을 조심스럽게 손질하여 전을 부쳐 먹는 방법도 인기가 있습니다. 매운맛을 살려 국을 끓이거나 갓 잡아 올린 민어로는 회로 만들어 먹습니다. 민어회는 떡처럼 두껍게 썰어 나오는데, 부드럽고 차지기가 꼭 인절미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씹는 맛이 일품이지요.



살은 회와 전으로 먹고, 남은 살과 머리뼈로 탕을 끓이는데 마늘과 소금만으로 맑게 끓여 내기도 하고, 고춧가루를 풀고 애호박을 넣어 얼큰하게 즐기기도 합니다.



민어탕



알도 조리하여 먹을 수 있고, 싱싱한 부레는 가공하여 약재로 이용되거나 부레 속에 소를 채운 뒤 쪄서 순대를 만들기도 합니다. 얼려서 보관을 하면 특유의 맛이 점차 사라지기 때문에 되도록 요리를 할 때에는 싱싱한 민어를 사용해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흰살 생선과 마찬가지로 체내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풍부해서 맛이 담백하고, 비타민 A, B 등 영양소도 풍부합니다.



전남 신안군 송도 어판장 근처 식당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민어를 맛볼 수 있지만 제대로 먹으려면 역시 목포로 가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