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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러니

인사도 하지 말아

by Ddak daddy 2023. 3. 11.

인사도 하지 말아


과거 아들이 태어나서 백일이 지난 후에 방안을 기어다닐 때에 나는 아들에게 교육을 실시했다. 아들 옆에서 같이 기어다니며 "인사" 하고는 머리를 꾸벅하며 "안녕하세요?"를 여러차례 하니까 아들은 연신 머리를 꾸벅하며 따라하는 것이었다.

그 후 골목에서 멜빵을 해서 아들을 안고 다니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서 내가 "인사"하면 아들은 말은 못하지만 그 사람에게 곧바로 머리를 꾸벅하며 인사를 했다. 또 아들을 안고 길을 가다가 뒤쪽에서 어떤 사람들이 서로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를 하는 소리가 들리자 아들은 앞에 아무도 없는데 인사를 꾸벅하는 것이었다.

아들이 만 세 살이 된 어느 날, 아들은 대문 밖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연신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할머니 안녕하세요?" "아저씨 안녕하세요?" "아줌마 안녕하세요?"

나는 그런 아들에게 핀잔을 주었다.

"야, 모르는 사람에게 왜 인사를 하냐? 인사하지 말아.
인사성이 너무 밝아서 탈이야."

조기교육의 부작용인지. . .


서양사람들은 낯선 사람들에게도 인사를 잘 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낯선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무뚝뚝하다.
근래에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 소득이 높아져서 세계 여러 나라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유럽에서 한국인과 일본인들은 보기만 해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한국인들은 기념품을 사려고 상점에 들어갈 때 고개를 들고 거만하게(?)
들어가는데 비해 일본인들은 상점에 들어가기 전에 웃으면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상점에 들어간다고 한다.
옛부터 일본인들은 영주들 밑에서 굴종의 삶이었기에 인사가 몸에 배여있나 보다.


성경에도 보면 인사도 하지 말라는 내용이 있는데......

"누구든지 이 가르침을 지니지 않고 여러분에게 오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마십시오."(요한이서 1:10, 새번역)

바로 이단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인사도 하지 말고 집에 들이지도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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