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성 성격장애
1. 정의
편집성 성격장애(Paranoid Personality Disorder)는 타인에 대한 강한 불신과 의심을 지니고 적대적인 태도를 나타내어 사회적 부적응을 나타내는 성격특성을 말한다.
2. 증상 및 진단
편집성 성격장애에 대한 DSM-5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타인의 동기를 악의에 찬 것으로 해석하는 등 광범위한 불신과 의심이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나타나며 다음 7가지 특성 중 4개 이상의 항목을 충족시켜야 한다.
(1) 충분한 근거없이 타인이 자신을 착취하고 해를 주거나 속인다고 의심한다.
(2) 친구나 동료의 성실성이나 신용에 대한 부당한 의심을 한다.
(3) 정보가 자신에게 악의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부당한 공포 때문에 터놓고 얘기하기를 꺼린다.
(4) 타인의 말이나 사건 속에서 자신을 비하하거나 위협하는 숨겨진 의미를 찾으려 한다.
(5) 원한을 오랫동안 풀지 않는다. 예컨대, 자신에 대한 모욕, 손상, 경멸을 용서하지 않는다.
(6) 타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자신의 인격이나 명성이 공격당했다고 인식하고 즉시 화를 내거나 반격한다.
(7) 이유없이 배우자나 성적 상대자의 정절에 대해 반복적으로 의심한다.
3. 원인
정신분석적 입장 에서는 편집성 성격장애의 원인을 망상장애와 비슷한 방식으로 설명한다. Freud는 편집성 성격장애가 무의식적 동성애적 욕구에 기인한다고 본다. 즉, 동성애적 욕구에 대한 불안을 제거하기 위해서 부인, 투사, 반동형성의 방어기제를 사용함으로써 편집성 성격특성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Cameron(1963)은 편집성 성격장애가 기본적 신뢰의 결여 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편집성 성격을 지닌 사람은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가학적인 양육을 받는 경향이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과 타인에 대한 가학적 태도를 내면화한다. 따라서, 타인의 공격, 경멸, 비판에 예민하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타인의 공격과 속임을 경계하게 된다.
인지적 입장 에서는 편집성 성격장애자의 행동적 특징을 그들이 지닌 독특한 신념과 사고과정에 초점을 두어 설명하기도 한다.
4. 치료방법
편집성 성격장애자는 자신의 성격적 문제로 임상가를 찾아오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문제로 치료를 원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성격장애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성격적 문제이므로 수정과 변화가 쉽지 않다. 편집성 성격장애에 대한 치료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집성 성격장애자에 대한 심리치료에서는 치료자와 내담자 간의 신뢰로운 관계 형성이 매우 어렵지만 그만큼 중요하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들의 불신적이고 적대적인 경향으로 인해 치료적 관계형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치료자는 내담자 주변의 다른 사람들처럼 방어적으로 반응하기보다 솔직하고 개방적인 자세로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편집성 성격장애자는 치료자의 언행에서 적대적인 요소를 포착하여 치료자에게 의심과 분노와 적대감을 표현할 수 있는데, 치료자는 이러한 내담자의 감정을 잘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왜곡된 감정을 섣불리 지적하고 수정하려는 노력은 오히려 내담자를 긴장시키고 방어적 태도를 유발할 수 있다. 견고한 신뢰관계의 바탕 위에서 내담자가 자신의 내면적 갈등을 솔직하게 열어 보이고 이에 대해 치료자가 공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내담자는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편집성 성격장애자에 대한 주요 치료목표는 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와 갈등의 근본적 원인이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자각하고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실제적 노력을 하게 하는 것이다.
출처: 현대 이상심리학, 학지사, 권석만
작성자 : 인턴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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