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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료

5만원권 인물 신사임당의 불편한 진실

by Ddak daddy 2018. 6. 3.







5만원권을 접할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가끔씩 5만원권에 있는 신사임당을 보면 복잡한 생각이 많이들죠.

 

화폐에 인물로 새겨진다는것은 우리나라에 역사속에서 그만큼 대단한 업적을 쌓았고, 후대의 자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점에서 일반적으로 유명한 정치인, 임금, 장군 등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순신, 이이, 이황, 세종, 신사임당.

 

이순신은 군인이었으며, 이이와 이황, 세종은 정치가.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엔 조선시대 유교사상으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제한되어 있었기에 당연히 남성들의 역사라 봐도 무방하며 또한 현재에도 가부장적사회가 유지되어 오며 여성의 사회진출기회가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기 때문에 당연히, 여성인물이 부족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점에서 봤을때, 5만원권의 화폐인물로 여성이 선정되었다는것은,

앞으로 여성인권과, 여성의 사회진출을 고려하여 이제는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라는 진보적인 메세지가 담겨있는것이죠.

 

진보적인 취지의 화폐인물 선정임에도 불구하고, 신사임당이 선정된것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신사임당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겠습니다.

1.훌륭한 자식을 길러낸 어미.

2.남편에 대한 충정.

3.부모에 대한 효도.

 

'현모양처'입니다.

 

물론 현모양처란 말은 '어진 어미,현명한 아내'라는 뜻입니다.

 

화폐의 인물은 후손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현모양처'라는 보수적이고 남성중심적인 신사임당이라는 인물이 선정된것은, 여전히 우리사회가 여성의 사회진출,인권이 향상되었다 하더라도 막혀있다는것을 의미합니다.

 

여성계에서 신화폐인물로 여성을 주장한것은 사실이 맞습니다.

그리고 그걸 받아드렸습니다.

하지만 여성계는 '누구로'할지에 대해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남성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위원회에서 신사임당으로 선정한겁니다.

 

여성들이 주장했던 인물은 '억압된' 남성중심사회에서 뛰어난 글로써 예술적능력을 꽃피운 난설헌,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서양화가이자 여성운동가였던 나혜석. 등이었습니다.

 

난설헌과 나혜석은 억압된 사회구조속에서 결국 한계를 맞이하긴 했지만 그것을 극복해내려던 의지가 있었고, 남성들과 비교하여도 전혀 밀리지않는 솜씨를 선보이던 뛰어난 예술가였습니다.

 

하지만, 신사임당은요?

현모양처라고 불리나 그당시에 현모양처라는 개념은 희박했습니다.

현모양처는 일제강점기시절, 일본사회로부터 수입된 개념으로써 마찬가지로 여성의 사회진출을 제한시키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이미지입니다.

 

신사임당은 당시기준에 맞춰 열녀효부가 맞죠. 부모님께 효도를 못해 괴로워 울부짖은 열녀효부.

 

 

결론적으로, 신사임당의 업적은 좋은 자식을 길러냈다는것과 몇개의 그림과 시를 남겼다는것인데,

 

좋은 자식을 길러냈다는것은 업적이라고 보기 힘들고,(이게 업적이면 세종을 길러낸 원경왕후를 더 높게 쳐줘야죠.)

몇개의 예술작품은 나혜석의 그림, 허난설헌의 글에 대항치 못합니다.

 

여전히 여성이 억압되어 있느 이 사회에서 여성의 롤모델로써 신사임당이 된다는것에 대해서 통한을 금치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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