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uten / The Youth 2. Våren / Last Spring 3. Den sårede / The Wounded Heart 4. Tytteæret / The Berry 5. Langs ei Å / Beside the Stream 6. Eit Syn / A Vision 7. Gamle Mor / The Old Mother 8. Det Første / The First Thing 9. Ved Rondane / At Rondane 10. Et Vennestykke / A Piece of Friendship 11. Trudom / Faith 12. Fyremål / The Goal
Våren Language: NORWEGIAN
Enno ein Gong fekk eg Vetren å sjå for Våren å røma; Heggen med Tre som der Blomar var på, eg atter såg bløma. Enno ein Gong fekk eg Isen å sjå frå Landet å fljota, Snjoen å bråna og Fossen i Å at fyssa og brjota. Graset det grøne eg enno ein Gong fekk skoda med Blomar; enno eg høyrde at Vårfuglen song mot Sol og mot Sumar.
Eingong eg sjølv i den vårlege Eim, som mettar mit Auga, eingong eg der vil meg finna ein Heim og symjande lauga. Alt det, som Våren imøte meg bar og Blomen, eg plukkad', Federnes Ånder eg trudde det var, som dansad og sukkad', Derfor eg fann millom Bjørkar og Bar i Våren ei Gåta; derfor det Ljod i den Fløyta eg skar, meg tyktes at gråta.
△ Authorship by Aasmund Olavsson Vinje (1818-1870), Poem "Våren" by Edvard Grieg (1843-1907), "Våren", Op.33, No.2.
나는 새봄을 환호 속에서 맞이하려 합니다. 여름을 알리는 종달새 소리도 들어보고 싶고요. 언덕위에 쏟아져 내린 찬란한 봄햇살도 잊을 수가 없어요. 나는 지나가버린 봄의 정취를 다시 한번 맛보고 싶어요. 그러나 지나가 버린 봄의 정취 속에 내가 머물 수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그 정취가 내 기억 속에 남아 있음이 정말 꿈만 같아요.
나는 내 기억속의 봄을 다시 한번 갈망합니다. 봄이 주는 기쁨도 맘껏 누려보고, 다사로운 햇살과 봄의 휴식과 축복에 흠뻑 젖어들고 싶어요. 여기 있는 모든 것들은 다 봄이 만들어 낸 것들입니다. 지나가 버린 봄을 생각만 해도 나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황홀한 기분에 젖어듭니다. 대지는 언제 어디서나 봄의 소리를 전해주는 전령사예요.
Våren _ Modern Times Orchestra, dir Joel Spigelman
봄은 조바심으로 다가왔으나 미련없이 떠난다
봄은 사람들의 심사를 어질러 놓고 미련없이 떠난다. 분분히 꽃비 날리는 언덕에 야생화 가득 피었고, 들판마다 청보리는 소록소록 익어가는데, 그 찬란한 꽃의 성찬과 신록의 축전을 그대로 두고 야멸차게 떠나 버린다.
사실, 봄과 여름의 경계는 나뉘지 않고 이어진다. 꽃샘 추위가 사라지면 아침에서 저녁까지 우리는 네 계절을 하루에 겪는다. 동장군이 물러나며 진득한 남녘바람이 그 자리를 채운다. 섭씨 20도를 오르내리는 일교차로 인해 대지와 초목도 몸살을 앓는다. 결국 봄나들이 옷을 꺼내 보지도 못한 채 계절은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뀐다.
그러나 도회지를 떠나 사는 농부들에게 봄이 떠나가는 모습은 분명하고 또 당당하다. 너른 들녘을 작은 꽃들이 붐볐다가 이내 키 큰 화초에게 자리를 내어준다. 건장한 나무마다 소복하게 아기잎이 달리면 온갖 넝쿨과 잡초들이 나무 그림자에서 뒤엉키며 키 자랑을 한다. 송화 향화 꽃가루가 날리고 옻나무 순이 달리며, 개울가에 달개비가 푸른 입술을 내밀고 둔덕 가장자리에 뻐꾹채와 엉겅퀴가 무성할 때 즈음이면 이제 봄이 물러날 때가 된 것이다. 동요에서는 봄이 가는 소리를 복사꽃 떨어지는 소리에 비했다. 뻐꾸기가 계속 울어대면 봄이 간다고도 했다. 도시에서는 겪어 보지 못하는 계절이 바뀌는 정경이다.
봄은 꿈과 함께 사라진다. 나른한 늦봄, 일상의 번잡함을 흩트리며 어름어름 낮잠이 찾아온다. '호접몽(胡蝶夢)'이라 하여 '장자(莊子)'에 나오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가 꿈을 통해 실현된다. 달콤한 봄 꿈 속에서 도원경(桃源境)이 떠다니고 천년 세월이 지나간다. 모든 화려했던 시절은 가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지나가는 봄이 그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망연(茫然)하게 봄을 떠나 보내며 그 아쉬움과 미련을 음악으로 풀어본다.
낭만적 정한 가득한 그리그의 예술가곡
노르웨이를 비롯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서정적 가곡들은 단순한 선율과 반주부로 되어 있으며 '로망스(Romance)'라고 불리웠다. 특히 노르웨이의 예술가곡은 독일의 낭만주의적 기초 위에 노르웨이 민속무용과 풍부한 문학적 요소를 넣어 19세기 후반 많은 발전을 보였다.
노르웨이의 작곡가 그리그(Edvard Hagerup Grieg:1843-1907)는 다수의 성악곡을 남겼다. 그는 하이네(Heinrich Heine),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입센(Henrik Ibsen),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 등 독일과 북구권 문인들의 시를 통해 가곡 작품들을 썼다. 그리그의 대표적 연가곡 집으로 <산골 소녀: Haugtussa> 작품 67이 있고, 그밖에도 <그대를 사랑해>가 유명하다. 그의 가곡들 대부분은 뚜렷한 선율성 위에서 낭만적 정한(情恨)이 가득 배어 있다.
작곡가의 나이 38세 때인 1881년에 작곡된 <마지막 봄: Våren>은 모두 열 두 곡의 가곡집(Tolv melodier til Digte) 작품 33번 중 두 번째에 등장하는 노래다.연가곡의 원시(原詩)를 지은 이는 노르웨이의 시인 비녜 (Aasmund Olavsson Vinje:1818-1870)로, 메조 소프라노, 혹은 소프라노에 의해 불려 지도록 되어 있는데, 작곡가가 후일 <두 개의 슬픈 멜로디-가슴의 상처 / 지나간 봄>으로 편곡하여 오늘날에는 관현악이나 피아노 연주곡으로 더 많이 연주되고 있다. 시와 악곡의 제목인 '바아렌(Våren)'은 '봄(Spring)'을 뜻하는 노르웨이어이나, 가사의 전반적인 내용과 감흥을 고려하여 <지나간 봄 / 마지막 봄: The Last Spring>, 또는 <늦은 봄: The Late Springtide>`으로 소개되고 있다.
가사의 내용은 사랑과 청춘의 고뇌로 고통받는 한 청년이 봄의 영광과 기쁨을 그리워하면서 노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서 <가버린 봄>이라는 것은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옴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북구 지방에서) 짧게 지나가는 봄(과 여름)을 아쉬워하며 겨우 내내 봄을 그리워하면서 초록으로 뒤덮힌 봄철의 초원과 화사한 꽃밭을 상상하고 있다. '비녜'와 '그리그'가 노래한 이 곡이 우리와 사뭇 계절의 정서가 다르기는 하지만 봄을 전송하며 느끼는 아쉬운 감흥은 똑같으리라 여겨진다.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