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둥지 증후군
“중년의 주부가 자기 정체성 상실을 느끼는 심리적 현상을 말한다.”
남편의 사회생활과 자식의 성장에 따른 독립으로 인해 가정이 빈 둥지로 남고 주부들 자신은 빈껍데기 신세가 되었다는 심리적 불안에서 오는 현상을 빈둥지 증후군이라고 한다.
빈둥지 증후군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전통적으로 ‘여성이 있어야 할 곳은 집이다’라는 성별 고정관념 속에서 여성들은 사회생활을 하기보다는 집에서 주부의 역할을 할 것을 요구받는다. 이때 주부의 역할은 남편이나 자식에 대한 ‘내조자’로서, 자기 자신이 아닌 남편이나 자식을 위해 일하지만 ‘집에서 논다’는 말이 있듯 가사노동이나 남편, 자식에 대한 보살핌 노동, 가계 운영과 같은 주부의 일은 사회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게다가 가정에 묶여 사회적 관계 및 친밀한 대인관계가 결여되어 있는 주부들에게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가 부재한 상태라 문제가 더욱 커진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여성들은 나이를 먹어갈수록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지위에 오른 남편과 비교했을때 자신의 처지가 보잘것없다는 자괴감을 느끼게 되고 부부간의 의사소통이 줄어든다는 것을 경험한다. 자식들 또한 커갈수록 진학, 결혼 등 각자 독립의 길을 밟아가면서 어머니와의 의사소통이 감소되고 가족을 떠나게 된다. 이로 인해 여성들이 느끼는 공허감과 불안감 등이 빈둥지 증후군을 발생시키며, 이것은 갱년기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중년 남성의 우울증의 경우에는 명예퇴직, 감원 등 사회적 압박과 인생에 대한 회의가 들면서 정신적 고통이나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존심 때문에 치료받을 시기를 놓치거나 술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은퇴나 실직 등 사회경제적 지위가 변하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집안살림, 자녀교육, 남편 뒷바라지, 시부모 봉양, 그리고 주부 자신의 자아실현 등 주부 혼자 짊어져야 하는 총체적 가정문제에 대한 부적응 상태인 주부증후군(또는 주부신경증, 주부장애증)의 하나이다. 빈둥지증후군 외에도 부엌에서 요리하는 것을 거부하는 심리상태인 부엌공포증, 부모봉양을 기피하는 노인기피증 등이 있다. 특히 중산층 이상의 생활수준과 대졸 이상의 학력을 지닌 주부들 사이에서 이런 괴로움을 토로하는 일이 적지 않다.
심리적 상실감과 시간적 공허감은 주부 자신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자신에 대한 연민과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되는 중년 여성들의 건강염려증이나 성형수술을 들 수 있다. 또 여가시간의 증가에 따라 글쓰기와 독서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에 따른 여성 독자층의 증가는 여성 작가의 작품 또는 여성의 자기 정체성을 확인해 가는 페미니즘 계열의 작품을 잘 팔리게 하는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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