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Lion)
이번주 개봉한 이 영화는 위성 사진 프로그램인 '구글어스'와 25년 전의 희미한 기억을 조합해 인도의 가족을 찾아 나선 한 청년의 이야깁니다. 이 기적 같은 여정도 실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인도계 호주인인 사루 브리얼리(Saroo Brierley).
그는 다섯 살 때 형을 따라 나섰다 길을 잃고 미아가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호주의 가정으로 입양돼 반듯한 청년으로 성장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고 헤어진 가족을 찾기로 결심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2012년 영국 BBC를 통해 소개되고, 이후 책으로도 출간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주인공이 견뎌냈던 어린 시절 이별의 슬픔과 공포는 이국적인 인도의 풍광과 함께 스크린에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성인이 되어서 겪어야 했던 정체성에 대한 혼란, 친어머니와 형에 대한 그리움, 양부모에 대한 죄책감 또한 자극적인 각색 없이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전달됩니다.
그 넓은 인도의 땅덩어리에서 기억조차 희미한 고향 마을의 흔적을 찾아내다니…. 실화라는 점을 알지 못했다면 영화의 줄거리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고 터무니 없다며 고개를 내저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보다 더 무섭고 충격적인 현실이 있듯 영화보다 더 환상적이고 기적 같은 현실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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