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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서평

[스크랩] ‘ 아직도 가야할 길을 읽고’, (독후감)

by Ddak daddy 2015. 8. 30.

‘ 아직도 가야할 길을 읽고’, (독후감)


                                                              2012년 5월28일 김일중 씀

 

‘ 아직도 가야할 길을’ 읽었다. 책의 이름은 그렇게 매력적인 이름은 아니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면, 매력이 만점인 책이다. 이 땅의 벅역서의 대부분은 우선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원래의 제목과 다른 제목을 붙이는데, 이 책의 번역본의  이름 (원래의 이름은 The Road Less Traveled이다.)은 원래의 이름에 충실하게 번역됐다. 원래의 이름을 그대로 번역한 책들은 책의 내용이 다 충실하고 번역도 잘된 책인데, 이 책도 그러한 책 중의 하나 이다.


번역본 (저자: M. 스캇 펙. 율리시즈가 2011년 8월1일에 2쇄로 발행한 452쪽의 책. 숭실대학교 교수인 최 미 양 번역)의 본문은 이렇게 시작된다. "삶은 문제와 고통의 연속이다. 삶은 고해 (苦海)다. 이것은 위대한 진리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진리 중의 하나다. '생즉고‘는 (生卽苦, 사는 것이 곧 고통)’는 석가의 가르침인 ‘사성제(四聖제)중 첫 번째 가르침이다. 이것이 위대한 진리인 까닭은 진정으로 이 진리를 깨닫게 되면, 그 것을 뛰어 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삶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면, 즉, 진정으로 그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삶은 더 이상 힘들지 않게 된다. 일단 받아들이게 되면 삶이 힘들다는 사실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번역본 19페이지).


이 책, ‘아직도 가야할 길’의 저자는 미국인으로 하버드대학의 정신과 의사였다. 나는 이 책을 처음 읽을 때, 서양인인 저자가 책의 시작을 마치 한국의 조계종의 한 유명한 스님의 법문(法門)처럼 시작을 해서, 1) 번역자 최미양 교수는 “삶은 고해다”라고 번역을 했는데, 영어 원본에는 이 말이 어떻게 영어로 표현되어 있을까 (우리가 다 아는 것처럼, 석가는 인생(人生)은 고해(苦海) 라고 했다) , 2) 불교의 핵심 기본 교리로 책의 서두를 시작한 이 서양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가 매우 궁금했다. 


제가 위에 적은 저자의 글 을 한 번 천천히 읽어 보라. 공감이 가는 말이 아닌 가? 인생은 고해라는 석가의 가르침은 나의 젊은 시절에 큰 위로가 되었는데, 저자의 책의 서두는 내가 젊었을 때 절에서 받은 많은 위로를 생각나게 하였다.


종로 1가 있는 영풍문고에 영어 원본이 있었다. 가격은 10,800원. 이 책의 앞 표지에, “ THE NEW YORK TIMES BESTSELLER. THE ROAD LESS TRAVELED. A New Psychology of Love, Traditional Values and Spiritual Growth. OVER 6 MILLION COPIES IN PRINT!. M. SCOTT PECK, M. D. Author of the Road Less Traveled and Beyond" 란 영문들이 인쇄 되어있었다.


이 책의 뒷 표지에는 “ THE ROAD LESS TRAVELED. A NATIONAL BESTSELLER FOR OVER TWO DECADES. " Life is difficult" 라는 영문이 인쇄되어 있었다. 번역자는 이 영문 " Life is difficult" 을 ”삶은 고해“ 라고 번역한 것이다.


나는 이 책의 표지를 보고, 이 책이 20년간 베스트 셀러였고, 600만권이 팔렸으며, 이 책의 내용이 사랑, 전통적인 가치 그리고 영적 성장에 관한 심리학 (심리상태, 심리학의 체계)에 관한 책인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E


Psychology를 웹스터 사전은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The scientific study of the mind and how it influences behaviour. 이 말을 번역해보면, 마음에 관한 과학적인 연구, 마음이 어떻게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가에 관한 과학적인 연구가 될 듯하다.


여기까지 이 글을 읽은 분들은 이 책의 내용이 어떤 책이란 것을 대강 짐작 하셨을  것이다. 이 책의 서문을 직접 인용해서 이 책이 어떤 책 인가를 좀 더 쉽게 설명해보겠다. 이 책의 서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즉, “ 이 책의 내용은 대부분 환자를 치료하면서 얻은 것이다. 즉, 환자가 자신과 씨름하면서 보다 높은 차원으로 어떻게 성숙해 가는지 또는 그런 씨름에 실패한 환자는 어떤 길을 가고 있는 지를 관찰하면서 얻은 기록이다.” (번역본 11페이지). 이 책은 한 마디로 미국의 유명한 한 정신과 의사의  치료기라 할 수 있는데, 그가 작가를 뛰어 넘을 정도의 필력을 가지고 있고, 젊었을 때는 불교 신도였다가 나중에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아기 때문에, 그 글이 사실적이고, 설득력이 있고, 그 시야가 넓으며, 재미가 있다. 내용이 참 재미가 있다. 종교를 보는 눈이 편협하지 않고 넓다. 너와 나를 가리지 않고 이 세상을 어렵고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인간들에 대한 연민이 책의 밑바닥이 깔려 있다. 저자는 인간의 영혼 성장 (spiritual growth) 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불교로 말하면 성불(成佛)이요, 해탈(解脫)일 것이고 기독교적으로 말하면 성화(聖化)의 완성(完成)일 것이다.


저자가 책의 제목을 “아직도 가야할 길”이라고 한 것은  성화(聖化)의 완성을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는 의미일 것이다. 영혼의 완성을 위해서는 훈육(원본, discipline)과 사랑(원본, love)을 실천해서 성화의 완성에 이르러야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 1부의 “훈육”, 제 2부의 “사랑”, 제 3부의 “성장과 종교”, 제 4부의 “은총”이  그 것인데,  1부와 2부의 내용이 재미가 크고 얻을 교훈이 많다.  제 2부는 각종 사랑에 관한 기술(記述)인데, 그 내용이 나는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내용이고, 참신하다. 나에게는 그의 사랑에 관한 정의는 모두가 충격적 이었다. 여기에는 한 탁월한 정신과 의사가 정의한 사랑이 잘 기술되어있다. 이글을 읽어 보면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잘 못 이해하고, 잘못된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저자는 “사랑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서, (1)“사랑에 빠진다는 것, (2) 낭만적인 사랑이라는 신화,  (3) 사랑은 자아 영역을 확대하는 것, (4) 의존성을 경계하라, (5) 사랑이 없는 애착, (6) 사랑은 자기 희생이 아니다, (7) 사랑은 느낌이 아니다, (8) 관심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이 사랑, (8) 사랑이란 모험: 상실, (9) 사랑이라는 모험: 독립, (10) 사랑이라는 모험: 헌신, (11) 사랑이라는 모험: 충고, (12) 사랑은 훈육되는 것, (13) 사랑은 분리다, (14) 사랑은 정신치료다, (15) 사랑은 미스터리다” 라는 등의 제목을 달고 논리 정연하고 설득력 있게 사랑을 정의하면서 잘 못된 사랑을 지적하고 올 바른 사랑을 가르친다.


기독교인들은 성경 (고린도 전서 13장 4절에서 8절)에서

“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으며, 가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으며,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은 덮어 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딥니다. 사랑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라고 기술된 사랑을 만나는 데, 나는 이 책에서 성경과 다른 사랑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제 1부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고통의 문제들을 다루는데, 신경증 (노리로제), 성격 장애, 우울증환자들을 치료한 이야기 들이 기술되어 있다. 선택을 못하는 사람들, 책임을 지지 못하는 사람들, 성적 불감증에 걸린 뛰어난 여성의 치료기 등등이 나오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어렸을 때의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된다.  어린이는 부모를 닮는다고 말하고 우리들 대부분이 그것을 인정하는데 이 책을 읽어 보면, 가정환경과 가정교육이 얼마가 중요한가를 정말로 실감하게 된다.


부모의 어린이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 된다.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의 일생이 확연이 다른 모습을 이 책은 확실하게 보여준다.  어린이를 둔 부모는 정말 한번 읽어볼 가치기 있는 책이다. 각 가정에 여러 문제점이 있는 가정도 이 책을 읽으면 그들이 현재 처한 문제가 어디에서 비롯되어 있는가를 알려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자란 가정과 어머니 아버지를 관찰해보았고, 아들과 딸이 있는 내 가정도 뒤 돌라보았다. 내 주변 사람들도 이 책의 틀에 맞추어 바라보기도 하였다.


제3부와 4부는 영혼 성장과 종교, 은총을 다루고 있다. 제목이 말해주는 글자 그대로 저자는 종교에 대해 그의 견해를 기술하고, 은총에 관해 설명 한다. 그는 은총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데 저자의 깊은 사고력이 이 3부와 4부에서  나타난다. 기독교인이 아니면 은총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3과 4부는 나의 신앙심을 자라게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저자는 우리의 무의식이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데, 개신교 신자들에게는 황당한 논리란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는 번역서 405쪽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무의식이 바로 하나님이다.우리 안에 계신 하느님. 우리는 언제나 하느님의 일부였다. 하느님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언제까지나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어떻게 그럴수 있느냐고? 무의식이 곧 하느님이라는는 개념에 두려움을 느낀다면 그것이 결코 이단적인 개념이 아님을 상기하기 바란다"고 말한다. 그는 무의식이 하느님이라는 주장이 "이단적인 개념" 이라고 말하고 있다.

 

영어 원서에는 번역된 부분을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 To put it plainly, our unconscious is God. God within us. We were part of God all the time. God has been with us all along, is now, and always will be. How can this be? If the reader is horrified by the notion that our unconsscious is God, her or she should recall that it is hardly a heretical concept, being in essence the same as the Christian concept of the Holy Ghose of Holy Spirit which resides in us all (원서 281쪽).

 

저자가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젊었을 때 불교도였기 때문일 것이다.불교에서는 마음이 곧 부처 (God)라고 한다.


나는 평소 무의식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학설을 신뢰하고 믿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의 학설도 틀린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구스타프 칼 융의 세계도 조금 알게 되었다.


딸 하나가 정신과 전문의인데도, 사실은 내가 정신과 의사들이 하는 일을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이 하는 일을 좀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살다가 풀기 어려운 일을 만나고, 심한 고통을 당할 때 정신과 의사들을 만나 위로를 받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도 좋은 일이란 생각을, 이 책을 읽고, 가지게 되었다.


한 번 읽어보세요. 참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을 서초 국립도서관에 가서 앍을 수 있습니다.  (끝)

 

 

출처 : NoonKim
글쓴이 : 김일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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