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서부영화 감상 <하이눈(High Noon)>
감독 : 프레드 진네만
출연 : 게리 쿠퍼(윌 케인 역), 토마스 미첼(조나스 헨더슨 역), 그레이스 켈리(에이미 케인 역), 로이드 브리지스(하비 펠 역), 리 밴클리프(잭 콜비 역)
해들리빌의 보안관 윌 케인(게리 쿠퍼)은 젊은 아내 에이미 파울러(그레이스 켈리)와의 결혼식을 막 끝내고 신혼 생활을 위해 다른 도시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5년 전에 체포하여 사형 판결을 받게 했던 살인범 프랭크 밀러가 사면으로 주립 교도소에서 풀려나 세 명의 부하들과 함께 자신에게 복수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밀러가 탄 열차가 역에 도착하는 시각이 바로 정오.
후임 보안관이 도착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케인은 다시 배지를 달고 밀러와 싸우려 하지만 결혼식에 참가한 하객들은 "신부를 생각해서 얼른 떠나라."고 하며 그를 마을 밖으로 내보낸다. 그러나 일단 마을을 떠났던 케인이 도망치기를 거부하고 다시 돌아와 밀러와의 대결을 결심하자 퀘이커 교도인 아내 에이미는 상관 말고 떠날 것을 조른다. 보안관도 그만뒀는데 왜 싸워야 하냐는 것이다.
케인은 어차피 지금 도망치더라도 네 명의 악당은 복수하겠다면서 계속 쫓아올 것이고, 영원히 도망칠 수 없는 한 언젠가는 싸워야 한다. 그럴 거면 자기 편을 모을 수 있는 이 마을에서 싸우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 누구도 케인을 도와 밀러와 싸우려 하지 않으며, 심지어 같은 편이어야 할 치안 판사는 마을 밖으로 도망가고 보안관 조수는 케인이 자신을 보안관으로 추천하지 않은 것에 앙심을 품고 협조를 거부한다. 케인은 12시가 될 때까지 술집, 친구의 집, 교회 등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도움을 구하지만 단 한 명의 조력자도 얻지 못했다. 다수의 주민들은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지기를 바라지 않고, 케인이 악당과 싸우면 마을에 피해가 나고 대외적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는 점만 생각하여 케인에게 포기하고 떠날 것을 요구한다. 케인을 도와 싸우려던 주민들조차 이들의 설득에 싸움을 포기한다. 여기에다 엄격한 보안관이던 케인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니면 이 분쟁이 단순한 개인간의 다툼이라고 여겨 총싸움을 구경할 생각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 케인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그가 분명 패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떠나라고 할 뿐이다. 위험을 각오하고 끝까지 그를 돕겠다고 나선 사람은 애꾸에 알코올 중독으로 손을 떠는 옛 동료 하나(케인은 그에게 술값을 쥐어주고 돌려보냈다)와 어린애 하나뿐(케인이 돌려보낸다)이었다. 기껏 초반에 찾아온 단 한 사람도 다른 사람 없이 자기뿐이라는 것을 알고는 가버릴 정도. 절친한 친구들조차 그를 외면한다.
끝내 쓸만한 사람의 도움은 하나도 얻지 못한 케인은 마을 사람들 거의 전부가 외면, 혹은 방관하는 가운데 인적 없는 거리에서 홀로 밀러 일당과 대결한다.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그를 도운 것은 단 한 사람... 그의 아내였다. 그렇게 마침내 거리를 누비며 벌어진 치열한 싸움이 끝나고, 주민들은 그제야 거리로 몰려 나온다. 지치고 환멸을 느낀 케인은 보안관 배지를 땅바닥에 던지고 아내와 같이 마을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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